동방신기-그들을응원해야하는이유

언제까지나2010.09.13
조회1,821

글이길수도있어요하지만읽어봐주세요

색이칠해진글만읽어도좋습니다.

섭인견을버려주세요감사합니다(꾸벅)

 

지금 그들은..

 

 

 

 

 지난 8월 21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SMtown World Tour'의 막이 올랐다.
물론 동방신기의 두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도 무대에 섰다.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
그들 앞에는 동방신기의 팬 카시오페아들이 관중석의 대부분을 매운 채 붉은 물결을 이루었다. 서울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SM은 전세기를 타고
미국 L.A로 날아갔다. 놀랄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가수들을 보기 위해 L.A공연에 몰려들었다. 그런데 동방신기의 두 멤버가 무대에 서자
관중이 열광한다. 태평양 건너 미국 땅에서 동방신기의 팬이라는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을 연호한다.. 심지어 다른 K-pop가수의 팬들도 자신이
K-pop에 관심을 가진건 다 동방신기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얼마전 오리콘이 한 칼럼을 통해 "이같은 걸그룹을 대표로 한 K팝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역시 동방신기의 공로"라 했던 말이 확대적용된 사건이었다.

 한편 9월 5일에는 동방신기의 세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의 10월 컴백소식이 전해졌다. 2년만의 한국활동이다. 6월경부터 들려왔던
'카니예 웨스트와 로드니 저킨스가 참여한 음반작업'의 실체가 바로 이 10월 발표될 앨범으로 드러났다. 그에 이어 뉴스에는 연일 그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국내활동을 위해 기획사가 아닌 전문 PR 에이전트 '프레인'과 계약을 맺었다. 홍보대행사 프레인은 이들의 대외활동 마케팅과 대변인역할,
이미지관리 등을 맡게된다. 주목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로 매니지먼트와 홍보를 분리하는 미국·유럽식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한
가수를 보게된 것이다. 뒤이어 이들은 중화권 활동을 위해 홍콩 최대의 매니지먼트사인 '동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서술어에 주의해주길 바란다.
캐스팅을 '당한' 것이 아니다. 주어에 주의해주길 바란다. 기획사와 기획사의 계약에 따라 넘겨진게 아니라 '가수'가 기획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계약한 것이다. 컴백을 앞두고 놀라운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해가는 그들의 이름은 이젠 너무나 당연해서 놀라기도 힘든 소식과 함께 일본에서도 들려온다. 지난 6월 돔콘서트에서 부른 신곡이 담긴 앨범 'The...'가 발매당일 오리콘차트에서-아니나 다를까- 1위를 했단다. 71733장. 어떠한 프로모션도 없이
2위와 3배 이상의 차이를 벌이며 얻어낸 쾌거다.

 

 

 

 

Never stop, 동방신기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아이돌의 수명은 5년이라고들 한다. 물론 그것도 5년간 열심히 활동했을 경우다. 음악적 수준은 터무니없이 낮은데 험난하기는 또 터무니없이 험난한 곳이다. 1년? 아니, 나온지 몇달만에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가수들이 수두룩하다. 몇달? 아니, 매달마다 새로 생겨나는 가수들도 수두룩하다. 동방신기가 소송에 휘말린 것은 2009년 7월 31일.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휴지를 발표한 것은 2010년 4월 3일.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실제적인 활동은 2008년 정규 4집 [Mirotic] 이후 없었다. 사실상 그들이 가요계에서 사라진건 2년째다.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아이돌그룹이 소속사와의 소송문제로 2년간 어떠한 공식적 활동도 하지않았다. 잊혀져도 두번은 잊혀졌을 시간이다. 그런데 여전히 대한민국 최대의 팬덤은 동방신기의 카시오페아이다.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K-pop가수는 동방신기다. 중국에서도, 홍콩에서도, 아시아 전역에서 동방신기는 이미, 그리고 여전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No.1 아티스트다.

 팬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처럼 동방신기는 '조국에서만 인정하지 않는 월드스타'였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인정'이란 대중적인 인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인기야, 아직도 카시오페아만한 팬덤을 거느린 가수가 없을 만큼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대한민국의 동방신기는 '인기아이돌 동방신기'였다. 세계는 그들을 이미 '아티스트 동방신기'라 부르는데 말이다. 사람들은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들이 얼마나 큰 역량을 가진 아티스트인지, 이들의 가창력, 이들의 음악성, 이들의 화음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진가를 한국에서도 서서히 알아주기 시작한 것은 그들이 활동을 멈추고부터였다. 그러니까 이런거다. 기획사가 만들어낸
상품인 줄 알았는데, 10대들의 인기로 먹고사는 얼굴 반반한 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어? 기획사의 뒷배경 없이 자신들의 실력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거다. 어? 해외에서 먼저 이들의 실력을 알아보고 대우해주는거다. 그제야 사람들은 동방신기의 외양이 아닌 실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감탄했고,
이들의 현실을 아쉬워했다.

 팬들에게, 또 뒤늦게 이들의 진가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 다행인 것은 아직 안타까워할 때가 아니란거다. 동방신기가 활동을 멈춘지 2년째, 소송사건이
터진지 1년째임에도 여전히 그들의 팬덤이 건재하는 이유, 아니 오히려 소송이 터진 이후에도 팬덤에 입성하는, 소위 말하는 '소송캉'이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황송하게도 이 20대 초중반의 다섯 남자들은 우리가 안타까워할 틈도 주지 않고 더 대단한, 더 놀라운 일들을 이뤄내 하루가 다르게 더
높은 곳에 서버린다. 멈추질 않는다. 뭔가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팬들이 옛날만 그리다 지칠 시간을 줘야 한눈도 팔고 마음도 접을텐데 말이다.
이런 기세니 팬이 줄기는 커녕 자꾸 늘어만간다. 팬덤 전문용어를 사용하자면, '떡밥이 끊이질 않는다.'

 맨땅의 헤딩, 뮤지컬 모차르트, 한미합작 마이클 잭슨 A tribute,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 솔로앨범 Intoxication, JYJ 돔콘서트, SM 월드투어,
JYJ 미니앨범 The..., 성균관 스캔들,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궁, 곧 있을 세 멤버의 10월 컴백까지. 올해가 채 가기도 전에 동방신기가 한 일들이다.
활동 중인 왠만한 연예인들보다 더 화려한 스펙이다. 호평을 듣기도 했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중요한건 그들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들이 닦아놓은 길 위로 한국의 가수들은, 동방신기가 그랬던 것보다는 훨씬 쉽게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들은 누구도 걷지 못했던 길을 먼저 걷고 있다. 그리고 지금, 대중들은 자신들의 취향과 상관없이 이들을 응원해야하는 이유를 보게되었다.

 

 

 

 

지금, 그들을 응원해야하는 이유

 

 

 

 글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동방신기 세 멤버의 행로는 결코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음반작업은 '그 유명한'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와 함께
미국에서 했고 음반유통은 워너뮤직 코리아와, 홍보를 비롯한 대외적인 사항들은 PR 컨설팅 그룹 프레인과 계약을 맺었다. 음반의 제작부터
유통, 홍보까지 모든 사항의 중심에는 세 멤버가 서있고 그들은 자신들의 결정과 의지에 맞게 세 부분을 조정할 수 있다. 앨범컨셉부터
세세한 활동내용까지 기획사가 결정하고 명령하는 시스템이 지배적인 대한민국 가요계에 앨범제작, 유통, 홍보, 컨셉, 활동, 모든 부분을 직접 결정하는
가수가 나타났다. 홍콩 매니지먼트사 '동아'와의 계약체결도 비슷한 맥락이다. 기존의 시스템에서 한국의 가수의 해외진출은 해당 기획사가
해외의 기획사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계약을 맺고 가수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가수의 의견은 불필요하며 해외 활동 중에도 모든 사항은 기획사와 기획사가 의논해서 결정한다. 반면 동방신기의 세 멤버는 기획사가 아닌, 자신들이 그 주체가 되어 해외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들의 활동을 위해 '동아'가 의논이 필요하면?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이 세 멤버와 직접 상의해야한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일전에 세 멤버의 소송을 담당했던 임상혁변호사는 세 멤버가 가처분소송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활동의 자유를 얻은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방신기가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준 거죠. 계약을 유지해도 좋고 해지해도 되니까, 옵션이 하나 더 생긴 거죠.” 즉 이들은 소송을 통해 후배가수들에게 기획사의 폐해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가르쳐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했다. 기획사로부터 벗어났으나 그걸로 끝이라면 누가 이들의 선례를 따르겠는가. 그런데 지금, 이들은 기획사에서 벗어난 이후, 어떻게 홀로 설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들이 이런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동방신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이라는건 늘 두번째를 예고한다. 지금 그들은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수가 기획사의 간섭 없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치는 길'을 만들고 있다. 이 길은 아직 험하겠지만 누군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두번째로 이 길을 걸을 것이고, 세번째로 또 누군가가 걸을 것이다. 하나, 둘, 그들의 뒤를 따라 걷는 가수가 늘어날 수록 이 길은 다져지고 평탄해질 것이다.
그리고 곧 모든 가수들이 앞서 그들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자신의 음악을 하게될 것이다.

 이정도면 대중들이 동방신기를 응원할 이유는 충분하다. 당신이 사랑하는 가수에게 이들은 마음껏 음악하는 방법을 제시할테니까.
당신이 사랑하는 가요계에게 그들은 '기획사-연예인'의 오랜 폐습을 끊어낼 기회를 제공할테니까 말이다. 지금 세 멤버가 걸어가는 길은
그들 자신의 인생이자 팬들의 희망이고, 대한민국 가요계의 새로운 시작이다. 이 길에서 어떤 어려운 일이 발생할지,
이 길이 어떻게 끝날 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오랜시간동안 불평만 했지 대책은 만들지 못했던 가요계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이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일반인분들이 많이 봐주셨음 좋겠어요..

아이돌이라서 노래를못한다는 편견은 없어져야합니다..

다같이모여서활동하는그날까지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데려가실땐 반드시 출처밝히고 데려가주세요~

* 혹시나 글을 옮기실 경우에는 '파플즈 화우 (blog.naver.com/ohnewelt)'로 출처를 밝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