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의 남포동건어물시장..힘을주세요.

남포동!!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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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한 심정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의 아버지는 건 25년간을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에서 장사를 하셔서

우리 네식구의 가장 역할을 아주 열심히 해 오셨습니다.

건어물 시장이 가장 바쁜 기간이 일년에 2번 있습니다.

설날과 추석, 즉 명절 대목 장사인거죠.

2010년의 설날과 다가오는 추석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더 힘들고 고달픈

해가 되었고, 그리고 또 그 아픔이 배로 다가오려고 합니다.

9월 3일자 국제신문에 부산시 수협이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 공판장을

감천항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하였다는 기사가 떳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죠.

상식적으로 지도를 찾아보시면 아실꺼에요.

지금의 위치와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위치는 천국과 지옥이니깐요.

70년 전통의 남포동건어물시장..힘을주세요.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에메랄드 색이 지금의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 위치입니다.

검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롯데 백화점 광복점이 생기면서 평소엔 발길도 뜸하던 곳이 관광객 또는 쇼퍼들로

조금씩 소매 및 도매가 살아나고 있는 찰나에..

지난해 350억의 위판액을 기록하였던 잘 운영되는 공판장을 수협,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65명의 중,도매인들과 200명 상인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그런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부산시의 입장은 차도 오기 힘든 곳에 지어 놓은 부산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수협의 공판장이 들어서면 활성화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1차원적인 생각에만 급급하기에

부산시에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으로 옮기면 넓은 공판장과 중매인들의 상점 50여곳을

무료로 임대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넓은 수협 공판장 자리는 매각하여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인거죠. 1석 2조의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상인들 생각은 안한채...

남포동 건어물 시장이 경제사정이 힘든 지금까지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전국에서 오는 건어물의 공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그런 공판장을 사람 발길 없는 오지로 옮겨 버린다면

300여명에 달하는 상인들은 당장 어떻게 생계를 이어 나가야 하나요.

저는 건어물 도매시장의 상인의 한 아들로써 답답한 마음을 이렇게 글을 올리지만.

300여명의 상인들 정작 당신들은 얼마나 더 하루하루가 고통속의 일상일까요..

많은 누리꾼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많은 힘과 응원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존경하는 저의 아버지가 밝은 웃음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