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의 미원사랑

8년차2010.09.14
조회14,492

시댁은 1년에 2~5번 가는데요 가서 잠자거나 하는건 그냥 불편해도 좀 참겠는데

밥먹는게 넘 곤욕스러워요 못먹을 정도로요 이번 추석때 어찌버텨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제목처럼 시어머님의 미원 사랑을 알게된 게기는요

시댁은 아래지방이구 저희는 결혼해서 경기도에서 살게됐는데요

신혼집이라고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첨으로 오신다해서

요리솜씨없지만 잡채며 냉이 된장국 기타등등 준비했는데

냉이 된장국이 맛이안나드라구요 어머님 도착.....

어머님한테 맛좀보시라고 했더니 미원을 찾으시길래 드렸더니

(그때 당시에 미원을 왜 사다 뒀나 후회막급)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티스푼도 아닌 어른 밥수저로 퍼서 넣으시는데

기절 할뻔했네요 저 국하나도 안먹었구요

내려가신 담에 미원 걍 버렸습니다

어느날 어머님이 또 올라오셨는데 미원 없다고 본이이 사다 통에 넣어서 친절하시게도

스티커 만들어서 "미원"이라고 붙여 놓키까지 하셨네요

그뒤론 시어머니 음식하시면 정말 뚫어져라 관찰합니다 정말로 관찰요

시댁은 명절때 부추전 하나만 부치는데요(아주버님이 좋아해서)

재료 부추 당근 양파 등등 넣으시구 여기서부터가 중요해요

부침가루 미원 설탕 소금....부침가루에 보통 간이 되어 있잔아요 그런데요

미원을 추가 하십니다 저절대 맛 안봅니다 입에 넣어주셔도 절~대 안먹습니다

또 부침가루며 식용유며 다 유통기한 지났구요 버리시라고 해도 안들으세요

미역국 끓일때 멸치 다시마 국물 내고 하시면서도 또 미원첨가

생선 구울때 미원 바르기

간안된 생선 간할때 소금물에 미원풀기....한마디로 모든 요리에 미원을 넣으시는데

조금이 아닌 퍼 넣으신다는거...모를땐 걍 먹었는데 알고나니 도저히 못먹겠어요

잡채하실때 돼지고기 썰고 남은 비게를 써시길래 뭐하실려고 그러세요 했더니

잡채에 넣으신답니다 헉~~~

그밖에도 밥을 2틀 드실꺼 하시는건 기본이구요

식사때 밥을 조금만 푸면 뭐라하십니다 가득 가득 푸라고

남은밥 다시 밥통으로 들어가고 다음 끼니 먹을때 다시 푸고 정말 올라옵니다

국도 가득푸고 남은거 다시 합쳐서 다시 먹고 저 절대 안먹습니다

그나마 국은 이해한다쳐도 생선찌게 나 생선탕.....말안해도 아시죠

생선 다 부셔지고 절~대 안버리십니다

또 젖은 행주로 물기 있는 그릇닦으시고 본은은 정말 깔끔하다고 생각하세요

하루는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미원좀 넣치 마세요"라고

그뒤론 몰래 넣으십니다 저보고 뒷베란다서 뭐가지고 오라고 시키시고

그 사이에 넣으세요

그리고 어머님으 식사습관....밥은 수저로 드시지만 그외의 반찬 다 손으로 집어 드십니다

반찬도 한가득해서 덜어 드시지도 안으시고 통채로 놓코 손으로...

미역냉국인가를 하셨는데 미역도 손으로 건져 드시고 구운생선도 손으로 드시고

저 할말은 하는 성격이라 어머님 젓가락으로 드시지요 말씀드리면 손으로 먹는데 맛있으시답니다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셔서(70) 살아온 습관을 제가 바꿀순 없지만

전 넘 힘드네요 이번추석에 2틀정도 머물 생각인데 어찌 버텨야 할라나

안 먹음 자꾸 밥먹으라고 뭐라 하시고.....지금 둘째 수유중이라 안먹음 배도 고픈데....

이번에 어찌 버티지....고민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