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트리스탄] 난 나쁜 남자다....

인형의기사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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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난 나쁜 남자다

짧은 시간 동안에 난 그녀를 너무 많이 바꾸어 놓았다

 

내가 그녀에게 가기 보다는

그녀가 내게 오도록

그녀가 내게 들어오고 싶도록

마음의 공간을 이만큼 남겨두고

그녀 스스로 나에게 다가오도록

그렇게 하도록 여지를 남겼다

 

그녀는 내가 자기에게 많은 것을 준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인생에 불쑥 끼어든 나

여름철 모두를 긴장시키는 거대한 태풍처럼

그녀의 생활을 송두리채 흔들어놓고

난 아무런 책임조차 지지 못한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도록

그녀가 날 그렇게 사랑하도록 해놓고

난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그녀가 보고 싶어할 때 그녀에게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그녀가 힘에 겨울 때 언제나 그녀 곁에 있을 수 없고

그녀가 잠들기 힘들 때 머리를 쓰다듬어 재워줄 수도 없고

잠을 깬 그녀에게

아침식사나 물 한 컵조차 가져다 줄 수 없다

 

그녀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

하지만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는 나

그녀에게 정답이 무언지를 말해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혼란만 주고 마는 나

그래서 더욱 나쁜 남자

 

나는 나쁜 남자다

1%의 눈물과 99%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나는 나쁜 남자다

 

하지만

그런 모습의 나이지만

그래도 내 사랑하는 그녀 곁에 언제나 남고 싶은

그런 나쁜 남자다

 

 

Written by 트리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