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남편과 결혼해 중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중국 사람이거든요. 호주에서 만나 같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7여 년이라는 오랜 연애 기간 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외국에서 생활 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저를 친 딸 대하듯이 너무 너무 아껴주시는 고마운 시부모님 덕분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목에 써져 있듯이 현재 영어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ㅜㅜ 열심히 했던 것이 아깝기도 하고, 주변에 시댁 친척분들 빼고는 아는 사람 한 명 없었던 지라,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게 되면 오히려 더 힘들 것 같아 중국에 정착하게 된 이후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애살도 많고 욕심도 있는지라,, 잘한다는 칭찬 받으며, 인정 받으면서 일하고 싶어 학생들 지도 및 학부모님 상담,, 게으름 안 피우고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지금 초등학교 저 학년 학생부터 중학생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무서운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에게 무섭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학원 선생님을 무시하며 진지하게, 제대로 수업에 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에(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착합니다. 그런 학생들이 예뻐서 일에 지칠 때도 힘이 나고요) 반 분위기를 잡고 애들은 끌고 갈려면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섭게만 하면 안되기에, 애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그런 소소한 이야기 하면 맞장구 치면서 잘 들어주려고 하고 학생들한테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려고도 하고 학생들과 잘 소통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그런데 요 근래 계속 너무 힘이 빠지는 일이 생기네요 ,,,,,,
얼마 전 여학생 한 명이 꼼꼼하게 학습을 안 하길래 다시 하라고 혼을 냈어요,, 그러고는 잠시 후 돌아서서 그 학생 책을 보니깐 책에 "왜 또 화내고 지랄이야"라고 써 져 있고 글자 마다 받침을 써 놓았더라 고요,, "왝 똥 환낵공 짇랑잊약" 이런 식으로요.. 근데 그게 순간 읽혀지더라고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밑에 받침을 써 놓으면 제가 못 알아볼 거라 생각하고 저를 조롱하듯이 그런 식으로 글을 써놓았다는 점과 “또”라고 썼던 걸로 봐서 이제껏 제가 그 학생에게 잘 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가르쳐줄 때 마다 그 학생은 그냥 선생님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거라고 여겼다는 점,,, 뭐라고 딱 얘기하기는 힘든데 마음이 참… 그렇더라고요,,,. 저 딴에는 학생들 대충 대충 가르치지 않고 진짜 하나라도 더 배워갔음 하는 마음에 열의를 가지고 수업한다고 했는데,,, 가끔 학생들을 혼을 낼 때가 있어도.. 아무리 어린 학생들이지만 제 마음을 조금은 알아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짧은 순간 아무튼 이것 저것 별 생각도 다 들고 참 힘이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모른 척 하고 넘어가려다가 제가 한 마디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냥 넘어갔었어야 했는데.. 이게 뭐냐고 물으니 학생이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아마 그 때쯤부터 학생이 불만이 더 쌓여갔나 봅니다.
일주일 전쯤 학원으로 그 학생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학생이 학원을 너무 다니기 싫어한다면서, 애가 말하기를 엄마, 아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학원비 내는데 선생님이 너무 성의 없이 대충 대충 가르친다,, 이런 얘기를 했다네요.,,,,,,,,ㅜ
이야기를 전해주시면서 원장님께서, 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 중에 집에 가서 엄한소리 하는 애들도 있더라 하시면서,, 그런 거 아닌 거 안다며 위로해주셨습니다. 들어보니 전에도 한번 그 여학생이 그런 적이 있었나 봐요. 이렇게 표현하면 나쁘지만,, 애가 좀 여우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원장님께 위로를 받으니 더 죄송하기도 하도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 그 다음달 그 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 다음 수업 때 저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것 저럼 평소대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갑자기 더 웃으면서 그 학생에게 특별히 잘해주는 것도 이상할 것 같고,,.. 학생은 제가 아나 모르나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어머님하고 제가 직접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요. 어머님도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셨는지 다시 똑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본인의 딸의 말만 백 퍼센트 믿으시고 저한테 굉장히 단도직입적이고 확실히 말씀 하셨어요. “선생님이 너어~무 대충 가르쳐서 학생이 학생이 학원을 가기 싫어한다고,,,” 그리고 통화 할때 느낌이 학생이 옆에 있는 것 같았어요.(중간 중간에 이야기가 끊길 때라 던지 느낌이,,) 갑자기 집 전화가 울렸던가.. 그래서 본인 하실 말씀만 하시고는 그렇게 전화를 급하게 끊으셨습니다. 어머님과 통화하고 나서 괜시리 서러워져서 눈물이 났습니다. 비록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 보다 열심히 공부도 했었고. 그런 대접 받을 만큼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오늘,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너희들 대충 대충 가르친 적 한번도 없다고 그래도 앞으론 더 잘 가르치겠다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옆에 앉은 다른 여자아이에게 웃으면서 귓속말을 하네요,,, 그 타이밍이나 표정이나.. 아마 우리 엄마가 전화를 했는데,.. 뭐 이런 얘기였을 것 같습니다.
영어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안녕하세요,,
판에 이렇게 제 얘기를 쓴 적이 없어서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먼저 제 소개를 잠깐 할게요
저는 결혼 1년 차 29살 여성입니다.
작년 6월, 남편과 결혼해 중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중국 사람이거든요. 호주에서 만나 같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7여 년이라는 오랜 연애 기간 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외국에서 생활 하고 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저를 친 딸 대하듯이 너무 너무 아껴주시는 고마운 시부모님 덕분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목에 써져 있듯이 현재 영어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ㅜㅜ 열심히 했던 것이 아깝기도 하고, 주변에 시댁 친척분들 빼고는 아는 사람 한 명 없었던 지라,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게 되면 오히려 더 힘들 것 같아 중국에 정착하게 된 이후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애살도 많고 욕심도 있는지라,, 잘한다는 칭찬 받으며, 인정 받으면서 일하고 싶어 학생들 지도 및 학부모님 상담,, 게으름 안 피우고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지금 초등학교 저 학년 학생부터 중학생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무서운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에게 무섭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학원 선생님을 무시하며 진지하게, 제대로 수업에 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기에(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착합니다. 그런 학생들이 예뻐서 일에 지칠 때도 힘이 나고요) 반 분위기를 잡고 애들은 끌고 갈려면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섭게만 하면 안되기에, 애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그런 소소한 이야기 하면 맞장구 치면서 잘 들어주려고 하고 학생들한테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려고도 하고 학생들과 잘 소통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그런데 요 근래 계속 너무 힘이 빠지는 일이 생기네요 ,,,,,,
얼마 전 여학생 한 명이 꼼꼼하게 학습을 안 하길래 다시 하라고 혼을 냈어요,, 그러고는 잠시 후 돌아서서 그 학생 책을 보니깐 책에 "왜 또 화내고 지랄이야"라고 써 져 있고 글자 마다 받침을 써 놓았더라 고요,, "왝 똥 환낵공 짇랑잊약" 이런 식으로요.. 근데 그게 순간 읽혀지더라고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밑에 받침을 써 놓으면 제가 못 알아볼 거라 생각하고 저를 조롱하듯이 그런 식으로 글을 써놓았다는 점과 “또”라고 썼던 걸로 봐서 이제껏 제가 그 학생에게 잘 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가르쳐줄 때 마다 그 학생은 그냥 선생님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거라고 여겼다는 점,,, 뭐라고 딱 얘기하기는 힘든데 마음이 참… 그렇더라고요,,,. 저 딴에는 학생들 대충 대충 가르치지 않고 진짜 하나라도 더 배워갔음 하는 마음에 열의를 가지고 수업한다고 했는데,,, 가끔 학생들을 혼을 낼 때가 있어도.. 아무리 어린 학생들이지만 제 마음을 조금은 알아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짧은 순간 아무튼 이것 저것 별 생각도 다 들고 참 힘이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모른 척 하고 넘어가려다가 제가 한 마디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냥 넘어갔었어야 했는데.. 이게 뭐냐고 물으니 학생이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아마 그 때쯤부터 학생이 불만이 더 쌓여갔나 봅니다.
일주일 전쯤 학원으로 그 학생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학생이 학원을 너무 다니기 싫어한다면서, 애가 말하기를 엄마, 아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학원비 내는데 선생님이 너무 성의 없이 대충 대충 가르친다,, 이런 얘기를 했다네요.,,,,,,,,ㅜ
이야기를 전해주시면서 원장님께서, 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 중에 집에 가서 엄한소리 하는 애들도 있더라 하시면서,, 그런 거 아닌 거 안다며 위로해주셨습니다. 들어보니 전에도 한번 그 여학생이 그런 적이 있었나 봐요. 이렇게 표현하면 나쁘지만,, 애가 좀 여우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원장님께 위로를 받으니 더 죄송하기도 하도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 그 다음달 그 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 다음 수업 때 저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것 저럼 평소대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갑자기 더 웃으면서 그 학생에게 특별히 잘해주는 것도 이상할 것 같고,,.. 학생은 제가 아나 모르나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어머님하고 제가 직접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요. 어머님도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셨는지 다시 똑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본인의 딸의 말만 백 퍼센트 믿으시고 저한테 굉장히 단도직입적이고 확실히 말씀 하셨어요. “선생님이 너어~무 대충 가르쳐서 학생이 학생이 학원을 가기 싫어한다고,,,” 그리고 통화 할때 느낌이 학생이 옆에 있는 것 같았어요.(중간 중간에 이야기가 끊길 때라 던지 느낌이,,) 갑자기 집 전화가 울렸던가.. 그래서 본인 하실 말씀만 하시고는 그렇게 전화를 급하게 끊으셨습니다. 어머님과 통화하고 나서 괜시리 서러워져서 눈물이 났습니다. 비록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 보다 열심히 공부도 했었고. 그런 대접 받을 만큼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오늘,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너희들 대충 대충 가르친 적 한번도 없다고 그래도 앞으론 더 잘 가르치겠다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옆에 앉은 다른 여자아이에게 웃으면서 귓속말을 하네요,,, 그 타이밍이나 표정이나.. 아마 우리 엄마가 전화를 했는데,.. 뭐 이런 얘기였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무섭기까지 하네요....
어디 말할 때도 없고 마음은 무겁고…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