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기도 이젠 무섭네요

어이없ㅇ2010.09.20
조회646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사는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각설하고 몇일전 있었던 기분나쁜 일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1학기때는 무료한 나날을 보낸것 같아 동아리를 가입하게 돼었는데요

 첫 정모가 열려서 친구와 함께 서울역쪽으로 가는 4호선을 타게되었습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 서서 친구와 재잘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큰 박스 흰 와이셔츠 입어서 장난으로 

 

"야 너 너무 야하닼ㅋㅋ"

 

그러고 놀고있느데

갑자기 어떤 베레모를 쓴 남자가 우리 앞에 오더니

저희가 서있던 곳을 낑겨서 새치기를 하더라구요

 

'읭?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옆엘 봤는데

다른 문앞에도 텅텅비어서 굳이 새치기를 할만한 곳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별 신경 안쓰고 다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남자가

 

 

 

 

'그럼 뭣하러 야하게입어 (병ㅅㄴ)'

 

진짜 저 가로친 표정으로 저희를 보더군요..

그래서 아 이런놈은 상종을 말아야지 하고

걍 대꾸하고싶지도 않아서 이상한 사람이네 이생각하면서

그냥 다른 문으로 가서 다른칸으로 옮겨탔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지하철 문쪽에 서있었는데

그 문에 보면 사람들 얼굴이 비치잖아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다른칸에서 저희 칸으로 오는데

봤더니..

 

그놈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그랬는데 저희가 내려야할 곳이 다가오는데 점점 저희 뒤쪽으로 서는게 아닙니까?

 

바로뒤에..

사실 저희가 내리려는곳에 따라 내려서

왠지 계속 따라올것만 같아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눈빛으로 싸인을 보내며

 

'다른칸으로 가자.'

 

그래서 무작정 다른칸으로 막 갔습니다.

...

.....

........

............

근데 그새끼가 따라오네?????????/

정말 세칸을 옮겨탔는데 끊임없이 뒤쫓아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희가 내려도 계속 따라올것만 같아서

순간 드는 생각에 차라리 사람 많은 곳에서

해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친구가 먼저 앞에가고 제가 그뒤에 가고 그뒤로 그놈이 자꾸 쫓아왔는데요

제가 딱 멈춰서

 

 

 

 

"아니, 왜자꾸 따라오세요?"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그새끼가

 

 

'너네 안따라왔거든?'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 그럼 갈길 계속 가세요ㅡㅡㅗ"

 이런 표정으로 말했더니

그새끼가

'아 진짜 장난하냐?'

 

그러면서 모자랑 안경을 벗더니

 제 얼굴에 들이미는거예요 하ㅣ히하하ㅏㅎ;;';;;;;;;;;;;;

그래서 저도 엄청 열받아서

 

"아니 왜 자꾸 따라오셨냐고요? 아니면 갈.길.가.세.요."

 

이랬더니 그새끼가 안따라왔다고ㅡㅡ

계속 이러는거욬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하철 안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떄 궁지에 몰렸는데

 

 

 

어떤 선한 남자분께서

"아이 왜이러세요~ 제 친구들이예요~제친구들인데 그냥 가세요" 이러는거였습니다.

그때 정말 얼마나 구세주같았는지

 다들 방관자처럼 구경만 하는뎈ㅋㅋㅅㅂ..

 

 

 

그래서 진짜 등골이 서늘하고 이상황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방귀뀐놈이 성질낸다고 자기가 불리한 상황이 되니

오히려 저희를 아주 골로 보내려고 적반하장이더군요 ^^

 

그 남자분께서 계속

"아이 왜그러세요~ 잘못했어요~그만하세요 제친구들이예요~~"

 그랬더니

 

 

"뭐야 너 니네 친구아니잖아, 이름대봐!"

 

 

 이러는거예요 ㅡㅡ

그래서 옆에있던 제친구가

 

 "K T J이요.."

 

그랬더니

 

"네 저 T J 이예요! 민증보여드릴까요??"

 

이렇게 맞장구를 치니까

그남자도 어이가 없어서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내친구가 계속 야 걍 사과해

이래서 내가 참나...

이러다가

결국 제가 꼬리를 낯추기로 하고

 

"아 제가 만.약.오.해.한.거.면. 죄.송.하.구.요

그럼 계속 갈길 가세요ㅗ"

 

진짜 저렇게 또박또박 말했더니

그새끼도 할말 잃은듯ㅋㅋㅋㅋㅋㅋ

 

 

그러더만 한 삼초간 눈싸움하다가 가버리더라구요?

아오.....

 

 

진짜 저 서울살기 대박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날 그 역근처 지나가기만 했는데도 그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진짜 너무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진짜 저런놈  만나서 하루종일 기분안좋고

여자라고 얕보고 시비거는거 같은데

정말....

 

그런데 제가 정말 실수한게

그 KTJ이었던 사람에게 고맙단 인사도 못하고 나와버렸지 뭐예요??

아 정말 진짜 후회돼는데 속상해요

막상 그때는 다들 저희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다들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고 다 구경하기에만 바쁘고

방관자의 시선으로 저흴 계속 쳐다보길래

정말 저희도 민망해서 그 다음역에서 문열리자마자 내려버렸습니다.

 

만약 KTJ씨 이글 보고계신다면 댓글에라도 표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ㅠㅠ

정말 그땐 경황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런 나머지 인사도 못했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정말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거든요

정말 후회되네요 그때 왜 그한마디를 못했나...

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