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가 이렇게 심각한건가요???????????????????????

s2010.09.25
조회259

 

어제 사귄지 500일 가량 되지만

오늘은 쥐뿔도 보기싫고 내일도 쥐뿔도 보기싫고

내일모래도 진짜 진심 쥐뿔도 보기싫을 에잉 짜징나

어쨋든 그런 남자친구를 둔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두근거림에

새벽 여섯시까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10편을 장엄하게 그러니까 거의 한 시즌을 보고

 

나도 의사가 됬음을 실감하며 잠을 잤죠 (얼마전에는 범죄분석가였음 그전에는 미쿡경찰)

 

어쨋든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뭔가 좀 입어보려고 옷장을 뒤졌는데.

 

입을 옷 하나도없고 저건 저번주에 입었고 저건 저저번주에 입었고

 

저저저번주에 저옷은 입어서 아직 남자친구가 선명한 인상으로 저옷을 기억해낼까봐

 

뭘 입어야할지 패닉상태로 옷장을 들쑤시다가 엄마가 제발좀 그냥 나가달라고 부탁하셔서

 

진짜 아무거나 정말 아무거나 걸치고

 

검정색 스타킹이면 그래도 뭔가 좀 있어보이겠지 하고 신고 컨버스를 신고

 

반팔티에 자켓을 걸치고 나갔는데 아파트밖 유리에서 뭔가 간지핏으로 보여서 좋아했는데

 

 

지하철에 부착된 거울보니까 이건 걍 부랑자st 여서 진짜 슬펐는데.

 

 

내가 이 모든 피곤함과 슬픔과 패닉과 혼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죠.

 

옛말에 쉬아는 참는게 아니라고 배웠는데

나는 그냥 오기로서 참아보려고

 

(진짜 솔직히 교통카드에 칠백원 남아있었고 카드에 오천원있고 현금으로 오백원있어서

 충전할 방법이 없었음)

 

어쨋든 그냥 참았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종각을 한치앞에 두고 시청에서 내려서 화장실에 들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종각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저는 시청에서 내려서

 

전화로

 

 

'쉬아넣느라.. 시청에서 내렸어>< ' 이러면 남자친구가 '쉬아' 라는 언어선택에 문제를 제기할것같고 그렇다고

 

'오줌보가 터질것같아서 시청에서 내렸어' 하면 너무 얼굴과 어울려서 그것만은 자제하고

 

 

나름의 귀여움을 보여주면서

 

 

'힝 잘못내렷어...' 했는데 남자친구가 기다린지 사분이 되어간다면서 (사십분도 아니고)

 

어쨋든 재촉해서 시청에서 미친듯이 광화문을 통과하여 종각까지 뛰어갔죠.

 

 

추석내내 잉여스럽게 사일연속으로 만나고있어서 남자친구도 저도 피곤함을 호소했죠.

 

 

앙칼지고 귀엽지만 도도하게

 

'자 이제 밥을 먹어볼까? 말까?'

 

했는데 남자친구가

 

 

'oo 낙지집으로 먹으러나 가자'

 

하는거예요??????????????????????????

 

 

근데 그 oo 낙지집이라고 하면 내가 내린 시청역에서 도보 삼분거리에 위치해있는..

 

아니 이게 ㅁ슨 똥깨훈련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똥깨도아니고 그렇다고 훈련받을 성별도 아닌데.. 이게 뭔가 싶었죠.

 

 

그래서

 

 

'읭?????????에읭?????????????? 자기야 나 시청에서 왔자나!!!! 에잉!!'

 

했죠. 분명히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급 완전 급 100% 정색과 1%의 다른 자아를 꺼낸 짜증을 보여주면서

 

 

'근데??? 낙지먹으러 가자고 ㅡㅡ'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자기야 그 낙지집이 시청에서 도보3분 비행기로는 이륙장도없으니까 좀 오래걸리겠지

어쨋든 뛰어서 일분안에 나를 기준으로 하면 이분오십구초안에 갈수있는 거린데??'

 

 

했더니 남자친구가

 

 

'내가 그 낙지집이 시청역 앞에있는건지 어떻게아냐??'

 

 

이러는거예요  오 마이 갓.

 

 

 

아니 자기는 그 낙지집을 여섯번 가까이 가보았고

저까지 데려가보았고 종각에서 시청방향으로 한참이나 걸어서 간적도 있는데

 

그게 시청역앞에 있는지 자기가 어떻게 아냐는데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여기저기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 오빠가 나 거기 데려갔고 오빠 여섯번이나 가봤잖아??'

 

 

했더니

 

 

'차타고 갔었고 너랑은 종각에서부터 걸어갔엇잖아?? 진짜 웃기네?? 누가 너보고 시청에서 내리랬냐??? 내가 먹고싶다면 가면되는거지??? 그것도못먹어주냐??'

 

 

하는거예요

 

 

그런데 전 매운음식은 다음날 힘든일이 있어서 잘 못먹고 위도아프고 화성인바이러스 매운맛그언니만 보아도 다음날 속쓰림을 경험했는데

 

저한테 '매운맛' 으로 유명한 낙지집을 강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종각에서 정말 싸웠어요

다행이도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종각에서 점심먹으면서 두시간가량 저얘기만 했어요.

 

 

 

 

아니 자기가 여섯번이나 가보았고 바로 앞에 시청역이 있고

종각에서 시청쪽으로 걸어가기까지 한 낙지집을 시청역 근처에 있는지 모르는게 말이되요?

 

 

 

두시간동안 얘기하는것도 지치고 진짜 끝을보고싶어서

 

 

'초등학생도 여섯번가면 안대끼고 길섞어놓아도 찾아올수있겠다'

 

하니까

 

 

'그걸 찾을수있는사람이 어딧냐고? 차타고와밨고 너랑은 종각에서 걸어와밨어'

 

 

하는 입장을 고수하더라구요.

 

 

정말 이게 이해가 가요?

 

 

지하철환승도 제대로 못하고 지네집과는 반대승강장으로 들어가서 다시 제가 꺼내와주고

차타고 가평을 부천에서 9시에 출발해서 저녁6시에 도착한것까진 진짜 제가 이해해줬어요

 

 

그냥 지방에서 올라왔고 서울에서 산지 2년밖에 안됬으니까 하고 너그러운맘으로

 

다 이해해줬어요

 

그런데 저건이해못하겠어요

 

 

헤어져야겠죠???

]

그리고 진짜 길치가 저렇게 심각한거예요?

 

 

 

종각을 10번을 갔으면서

 

 

베스킨에서 직진해서 있는 던킨도너츠로 와

 

 

이랬더니 자기를 희롱하냐고 지금 자기가 길모르는거 갖고 즐기냐고 그러더라구요

 

전ㄱ 군대에서 제 남자친구가 어떻게 제대했는지 ㅗㅁ르겠어요

 

점아럼;ㄴ이ㅏㄻ;니ㅏ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