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남자인데 저도 예전에 했던 알바경험담! 사진有)

빨간뚜껑2010.09.26
조회1,421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있는 25세 직장인입니다

 

요즘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경험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어디가서 알바좀 했다

 

생각하기에 써봅니다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첫번째. 닭갈비집 알바

 

 

때는 고등학교 2학년때 입니다.

2003년 당시 시급이 2300원 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지금은 담배한값도 못사는돈..)

 

맨날 용돈 타쓰면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던 시절이라 돈이 많이 궁했었습죠..

찌질한 생활을 반복하며 돈을 벌고싶단 막연한 생각을 하고있을 무렵 부산에서 한창

유행했던 닭갈비집(ㅇㄱㄴ닭갈비)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지금은 서울에도 있던데

 

싼가격에 양도많고 맛있어서 학생일때 자주갔었던곳 입니다.

 

남포동점에 알바자리가 났다그래서 친구랑 갔습니다.

사장님이랑은 오늘 하루 일 해보고 할지 안할지 결정하기로 하고 일을 배웠습니다.

 

그 당시 제일 해보고 싶었던건 볶음밥 볶는 현란한 손동작....은 짬좀 있으신 알바들만

하고 저희는 그냥 야채랑 김치랑 국 퍼주는게 다였습니다 ㅠ_ㅠ

근데 그거 하나 하는것도 어찌그리 힘든지.. 다리가 너무 아프고 배도 고픈데

밥은 안주고...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어요 음료수도 마시고싶은데 짬좀 되는 사람들끼리

마시고 우린 물만 쳐묵쳐묵...

 

7시부터 11시까지 였는데 저녁도 안먹은 상태에서 딱 10시 30분에 밥 주더군요..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밥먹고 옷 갈아입고 집에가는데...하..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공부가 쉬운거구나...하고 느낀 하루였어요

친구랑 나오면서 친구한테 제가 물었습니다 내일도 나올꺼냐고..

 

나: 내일도 나올꺼?

친구:X까

 

네.. 우린 하루하고 못할짓이라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공부 못했지만 공부나 하자고 생각

할정도였으니 말 다한듯...

 

그리고 그날 집까지 한시간 거리였는데 버스 끊겨서 전 택시 탔습니다 얻은게 없는

첫 알바였습니다..ㅠㅠ

 

 

두번째. 칵테일바 바텐더

 

 

대학교1학년 마치고 바로 군대다녀와서 나이가 23살때였네요

학교 복학하기 전까지 무슨알바를 할까..한참 고민할때였는데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제 맘을 굳힌건 바텐더 였습니다.

 

우연히 보게된 동영상인데 플레어라고 아시는분들만 아실텐데 바텐더들이

술병 돌리고 술병 돌리다 틴 이라는 쇠컵에 넣고 돌리고 하는거 아실거에요 그거보고

 

"아..나도 저런거 해보고싶다.."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술도 못마시는 전 무작정 바텐더 구한다는곳으로 갔습니다.

 

바텐더는 제가 두 가게를 거쳐갔는데 첫번째는 동네에 조그마한 칵테일바 였습니다

그때 제가 고모댁에 잠시 머물렀었는데 천안 쌍용동에 있던 ㅋㅁ라는 바였습니다

전 거기가 그냥 호프집인줄 알았는데 안에 바도 있고 쇼도 하는 칵테일 바더군요..

 

거기서 청소부터 잡일 다 해가며 칵테일도 배우고 플레어도 배워가면서 일했습니다.

같이 일하던 매니저형이 플레어 전국대회에서 상도 타고 플레어 자기가 잘하는편이라고

자랑질 엄청 했었는데 사람이 뭐랄까..좀 많이 가벼운 타입이었어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분 플레어만큼은 참 잘했었던 사람임..)

 

바에 처음 딱 들어가니까 뭐래야 할까... 무대공포증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저를 둘러싼 바에 앉은 손님들이 나만 쳐다보는 느낌...ㅠㅠ

어버버버...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서 설거지만 내내 했던거

같네요..

 

그러다 점점 익숙해지고 손님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적응도 되고 나중엔

먼저가서 농담도 하고 이야기하고 나름 잘 버텼는데 문제는 칵.테.일

 

칵테일바에서 칵테일이 젤 중요한건데 제가 만들줄 아는 칵테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칵테일이 깔루아밀크 였고 첫 주문으로 나갔던건 스크류 드라이버@@

(보드카랑 오렌지쥬스 들어가는거에요) 

어떤 여성분께서 뭐가 들어있는줄도 모르고 스크류 드라이버 주문하셨는데 만들어주고

설거지 하는데 제 옆에 사장님을 부르더니

 

"이거 너무 독해요~맛도 없고..바꿔주세요!!"

 

....ㅠㅠ 뭐가 들어간지도 모르고 주문하셨던겁니다...

바텐더가 "보드카 좋아하시나봐요?" 라던지 "술 잘드시나봐요~ 독한건데~"

하면서 말이라도 했었다면 그런일이 없었을텐데 미숙했던 전 그저 주문한거 레시피대로

만들기 바빴었죠..ㅠㅠ 그날 상처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맛없다는 말이 귀에 멤돌아서..

 

그렇게 한달 일을 했고 전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부산에 다른 칵테일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때마침 부산에서 ㅍㅈㄴㅇㅂ 이라는

유명한 바에서 해운대점 오픈을 한다고 바텐더를 구했는데 그때 쏙 들어가서 또 바텐더

일을 했습니다

 

그나마 한달 일하면서 이것저것 배워논게 있어서 칵테일 레시피만 외우고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일을 했었는데 천안에는 손님층이 대부분

아저씨,아주머니가 많았고 젊은층 가끔씩 있었는데 해운대는 눈 돌아갈만큼 이쁜분들이

많이 찾으시더군요 @_@ 칵테일 공부도 많이하고 재밌게 했던 일중 하나였습니다. 

 

참고하시라고 한마디 하자면 바텐더 월급 굉장히 작습니다 전 첫월급 65만원이었어요^^;

특히나 칵테일바는 칵테일이나 플레어를 배운다는 명목하에 월급이 많이 작은편이에요

 

바텐더 할때 사진들이에요^.^

어떤 여자분이 폴라로이드로 찍어주셨던 사진^^

제가 맨 왼쪽입니다 모자쓴..(모자이크는 닉네임이랑 가게티셔츠라 모자이크했어요)

 

 

이것도 어떤 여성분께서 일할때 찍어주신거^^ 저흰 사진 대부분이 손님들이

많이 찍어주십니다 그리곤 카페나 클럽에 올려주시면 저희가 퍼옵니다 ㅎㅎ

맨 밑에 사진은 제가 불뿜을때 따라하지 마세요!! 쉬워보여도 따라하면서 자칫하다 머리카락 다 탑니다 ㅎㅎ 전 불쑈하면서 속눈썹도 타봤어요 ㅠㅠ 

 

이건 크리스마스 이브날 바텐더들 다 빨강색 옷 입고 왔었죠

뒤에 다른 바텐더들 병돌리는거 보이시나요? ㅎㅎ

 

같이 일하던 동생이랑~ 제가 오른쪽입니다 얼굴은 안보이지만..^^; 

 

 

가게에 유독 손님이 없던날 혼자 셀카 찍었는데 뒤에 같이 일하던 동생 찍혔네요

이사진은 쪼끔 약하게 가렸는데 아는사람은 다 알아볼듯...

 

 

스피드레일 이라고 부릅니다 여러가지 하우스 술이랑 리큐르(과일이나 커피등등 맛과 색을내는 술)들을 보관하는 레일입니다.

 

 

 

세번째. 백화점주차장 수신호 알바

 

 

이때는 제가 23살 후반부터 24살 초반까지가 되겠네요

제가 시기적으로 굉장히 힘든시기였는데 그것까지 말하진 않을께요^^

그래도 그 힘든시기 여기서 좋은친구들 만나서 아직까지 잘 만나고 지내고있습니다ㅎㅎ

 

일단 수신호 하면 떠오르던게 제가 고등학교때 버스타고 지나갈때 보이던 잘생기고

키크고 멋진 형들! 이었습니다 (아니면 죄송..ㅎㅎ)

 

제 나이가 23살 후반일때 한창 미모에 꽃을 피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ㄹㄷ백화점 수신호였는데 처음 딱 들어가서 옷을 받고

입었는데 그때 한창 꽃보다 남자 드라마가 할때였어요 수신호 대기실 딱 들어갔는데

먼저 일하던 형들 4명이랑 나머진 동갑3명 그리고 다 동생들..

 

락카가 있는데 거기에 서로 경고쪽지 (꽃남에 나왔던 레드카드ㅋㅋㅋ) 막 붙여놓고

장난치고 노는데 참 재밌더군요 ㅎㅎ

 

거기 일하면서 참 좋았던게 다들 재밌고 좋은사람들이어서 친하게 지내면서

출근할때 학교가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또 무슨 재밌는거 하면서 놀까 하는그런거?

 

제가 여기선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기숙사는...할말없게 만드는 수준이어서 딱히 말을하진

않겠습니다ㅎㅎ

 

일하면서 제일 힘든건 아무래도 일을 하는 타임인데요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ㅠㅠ

수신호 하는대로 따라주시는분 거의없구요 특히 여기 강남바닥 아주머니들..기가 엄청

쎄셔서 좀만 자기 뜻대로 안해주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고..물론 교양있게 잘 따라주시는

아주머니들도 많이 계시지만.. 대부분 안그러십니다 ㅠㅠ 

 

특히 주말에 차 엄청 밀리고

대치동 ㄹㄷ백화점 사거리 아시는분은 아실거에요.. 먹자골목까지 차가 밀리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세일기간엔 죽어납니다 진짜

 

서있는데 뒤에서 빵빵 거리면서 욕하시는분들도 계시고 앞에 차부터 빼야하는데

자기부터 나간다고 끼어들어서 더 상황 악화되고..진짜 한시간 근무 한시간 휴무였는데

근무교대 해주면서 엄청 간절하면서도 왠지 미안합니다 그 상황을 떠맡기고 가는게..

 

혹시라도 운전하시는분들 보신다면 지하주차장이건 지상주차장이건 자리없어서

딴데 보내면 진짜 없는거에요 있는데 없는척 하지말라고 밀고들어가지 마세요 ㅎㅎ

알바생들 상처 엄청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ㅜㅜ

 

그래도 유일한 낙은 제 동갑내기 또래 친구들..3명 저까지 4명 해서 또 꽃남 따라한다고

T4라고 하고 다녔습니다 투에니포...T4 ㅎㅎ

 

일끝나면 저희끼리 술마시러 다니고 놀러다니고 참 재밌게 놀았던거 같네요

그 친구들 아직도 연락하고 만나고 잘 지내고있어요 여기 일하면서 돈보다 친구들

얻은게 더 남았던거 같습니다.

 

수신호 일할때 사진..^^

같이 일하던 사람들..ㅎㅎ 오른쪽 밑에 동생 표정이 정말 끝내주는데 모자이크

지우고싶은 심정입니다 ㅋㅋ

 

 

 처음 겨울에 일할때 옷입고 제자신이 좀 멋있는거 같아서 화장실에서 몰래

셀카..ㅠㅠ ㅋㅋㅋㅋ

 

저희 T4끼리 놀러다니면서 스티커사진도 찍고 놀았답니다 ㅎㅎ

 

 

 이건 춘추복!  이때는 대놓고 셀카질 ㅎㅎㅎ

 

T4에용ㅋㅋ 하나,둘 일 그만두면서 놀러와서 같이 사진찍었을때네요 ㅠㅠ

 

 뒤에 흡연구역에서 4명 다같이...ㅎㅎ

 

 

 

 

네번째. 스키장 렌탈샵 알바

 

 

저희 사촌누나의 매형이 강원도 정선에 ㅎㅇㅇ에서 렌탈샵을 합니다.

작년 겨울 일손이 필요하다며 와서 좀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저희 가족중에 사촌형과 동생 둘다 유경험자여서 제가 가면서 같이가서 하자고 했는데

고개를 절래절래..절대 안한다 그러더라구요.. 전 재밌을거 같았는데 힘들답니다

 

군대까지 갔다왔는데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했는데 일 해보면서 느꼈습니다

 

"아...정말 힘들다 집에가고싶다.." 

 

일단 보드나 스키 많이 탈생각하고 왔는데 혹시라도 샵돌이 해볼생각 있으신분들

그런생각으로 가시는분 있으시면 전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스키?보드? 네 당연히 샵돌이 안하는것보단 많이 탑니다 시즌 내내 있어야 하니..

 

근데 단지 그이유 하나만으로 보고 가기엔 일이 너무 힘듭니다 월급도 작구요

 

일단 시즌초에는 스키도 타고 보드도 타고 널널~합니다 손님이 별로 없는 딱 시즌초

11월 말 일주일정도는요^^

본격적인 시즌 12월로 접어들면서부터 점점 손님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보드타고 싶다는 생각도 안납니다ㅎㅎ

 

빨리 이 손님들 다 쳐내고 쉬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납니다 그런데 한팀 쳐내면 또 한팀

또 쳐내면 또 오고 또 또 또 또 또 !!!

쉴틈없이 밥먹을 틈도없이 들어옵니다 정말 매형한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손님이 그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ㅠㅠ ㅋㅋㅋ

 

차 가지고 와서 렌탈해가는거 자기차에 싣고가는 손님은 참 좋지만 안그런분들은 저희가

스타렉스에 다 싣고 일일이 배달 해줘야 해서 더 힘듭니다

 

전 샵돌이 하면서 보드 탄 시간보다 스타렉스 운전한 시간이 더 많겠네요..ㅎㅎ

보드실력보다 운전실력이 더 많이 늘었구요 ㅠㅠㅋㅋ

난폭운전도 엄청 합니다 손님들이 닥달을 많이해서..전 강원도 정선 ㅎㅇㅇ 스키장주위

에서만큼은 스타렉스로 BMW보다 빨리 달릴수 있다고 자부합니다..ㅋㅋㅋ

 

주말같은 경우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손님이 많아서 일 다끝나고 반납 다받고나면

내일 예약손님들꺼 장비를 정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다 끝내고나면 보통 시간이 새벽1~2시

구요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바로 일 시작입니다 아침손님 다 쳐내야 씻고 밥먹죠

보통 그시간대가 9시반정도구요

 

생활리듬도 엉망이 되고 늦은시간에 밥을 먹고 바로 자고 이러기 때문에 살도 엄청

많이 찝니다 전 스키장 일하면서 8키로 쪘어요 그 살이 아직도 안빠지고...흑흑 ㅠㅠ

 

제가 너무 힘든것만 얘기했는데 재밌는건 또 재밌어요 돈 안들이고 보드타고 스키타고

여기 일하면서 다같이 숙소생활 하기때문에 하루종일 붙어있는 직원들이랑 또 친해져서

재밌게 놀고.. 눈 많이 오는날 눈싸움도 하고 재밌긴 재밌는데

 

힘들다와 재밌다가 확실하게 나뉘는 곳이라... 또 일하라면 하긴 하겠지만 전적으로

하긴 싫네요^^ ㅋㅋㅋ

 

이번겨울엔 그냥 가서 놀다 올랍니다..ㅎㅎ

 

샵돌이 할때 사진이에요^^

제가 일했던 가게입니다 ㅎㅎ 눈사람 저거 2시간에 걸쳐서 만든거에요 ㅋㅋ

 

제가 스키는 한번도 안타봤는데 저게 태어나서 처음 타본 스키입니다 ㅎㅎ

카빙 흉내내기..ㅋㅋㅋ

 

저희 가게 팀복입니다 그냥 가게 유니폼 하면 없어보이니까

팀복이라 부릅니다..ㅎㅎㅎ스키 타시는분들은 팀복이 뭔지 아실거에요 ㅋㅋ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보드타고 내려와서 장비반납받고 오라는 오다에 ㅠㅠ

차안에서 대기하다가 ㅋ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가 찰칵

 

 

 저희 동호회 또래티입고 찍은사진 입니다.  이사진 보면 어디스키장인지 다 아실듯?

 

 지하주차장에서 심심해서 그냥 찍은 사진^^;

 

 

 

 

제가 했던 알바는 여기까지구요 사실 이것 말고도 맥도날드 배달이나 다른 알바 카운터나

 

이것저것 더 있는데 크게 기억에 남는것만 올렸구요 다시 쓰면서 예전 추억들이 떠올라서

 

제가 재밌어서 두서없이 막 쓰게된거 같네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만약.. 정말 만~약에  톡 된다면 원본도 공개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