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별결다 세습하는군

피트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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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4년 만에 열기로 했던 노동당 대표자회의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노동당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던 의도는 후계체제를 확립하고자 하는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자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전 당과 온 사회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더 철저히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에게 주요 당직을 맡겨 후계체제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을 낳게 했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의하면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 대신 김일성을 지칭하던 위대한 수령으로 바꿔 부르고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하니 호칭부터 세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정일이 그의 셋째 아들을 후계자로 삼는 3대 세습은 왕조 시대 이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세계적 정치 스캔들이다.

최근 조선일보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현재 지구상에서 부자간 혹은 형제간 세습 독재를 하는 나라는 7~8개 국가지만 북한처럼 3대가 세습한 예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세습국가들의 공통점은 △저성장․고실업의 열악한 경제환경 △잦은 쿠데타와 정정(政情)불안으로 인한 시민의 정치적 무관심 △지속적인 민족 혹은 종교간 분쟁 등이라고 했지만 북한의 경우는 쿠데타나 종교적 분쟁 등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적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주민통제를 통한 독재 그리고 신격화 등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른 독재자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김정일과 3대 세습에 대한 북한내부의 반감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권력세습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김정일이 굳이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것은 과거 독재자들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하듯 북한 주민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어 김정일의 그런 희망은 그리 오래갈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