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따라 달리다 - 양수리~청평 라이딩 -

. 2010.09.27
조회8,751

 

 가을을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말만 살을 찌워야하나?

 

그것도 아니지 ㅋ 내 감성을 살찌우기 위해 떠난 여행

 

 

 

 모든 지하철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중앙선의 경우는 평일 출, 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과

 

주말 every time은 열차의 맨 앞과 뒷칸에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오늘은 저 눔을 끌고 오늘의 라이딩을 해 볼 생각이다 !

 

은근슬쩍 자랑을 하자면 -_-.. 어딜 갈 때면 슬쩍 슬쩍 조금씩 듣는다

 

A: 어머 자전거 이쁘다..

 

하지만 자전거의 주인을 보면 자전거에 대한 시선은 동정의 시선으로 바뀐다 ㅠㅠ

 

A: (너가 고생이 많겠구나..)

 

음 뭐 일단 이쯤해두고 중앙선을 타고 오늘의 시발점인 양수리로 가기위해

 

양수역에서 하차하였다 !

 

 

 

나오자마자 높은 하늘과 햇빛이 쨍쨍 내리쬔다

 

하지만 바람도 선선하게 불기 때문에 그닥 더웠다 -_-..

 

달리기 전까진.. 당연히 덥지 암.. 덥고말고 !

 

 

양수리를 지나면서 보면 습지가 많아서인지 연밭이 많다

 

두물머리 쪽으로 가다보면 연잎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이런 것도 팔았는데

 

요즘에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양수는 말그대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줄기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양수다

 

나는 청평으로 가기위해 북한강의 줄기를 따라 올라간다 !

 

햇빛을 등지고 달렸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느라 시원하고 따듯한 가을날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근데 내가 이 코스를 알게 된 이유는 할아버지의 산소인 '갑산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항상 명절 때면 성묘하러 이 길을 가는데 아부지한테 전에 이 길로 쭉가면 어디가 나오냐 물었더니

 

북한강 줄기끼고 쭉 가다가 청평이 나온단다 그래서 이 길을 오게된 것 !

 

항상 오가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언제와도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으로는 그 1/100도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다.

 

 

 

가다보면 이런 천도 나오고

 

단체로 라이딩하시는 분들이나 바이크 타시는 분들이 가끔씩 지나간다

 

 

 

처음엔 무리없이 쭉 평지를 달리다가 슬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_-..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 오르막을 헉헉대고 올라가면..

 

 

 

흘린땀 식히라고 내리막길도 나와주시고 !

 

 

 

근데 가다보니 정말 높은 언덕길 발견 !

 

아 이건 열심히 굴려서 해결될 코스가 아니기에 잔차를 끌고 등반 시작

 

헉헉 대며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라이딩을 나오신 분이 "힘내세요 ! 조금만 올라가시면 되요 !"

 

라고 외쳐 주신다.. 다른 사람들 여행 후기에서나 보던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나도 또 다른 분을 만나면 그 때는 인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 !

 

 

 

음 왜 이렇게 낮아 보이게 나왔지?

 

요 코스의 정상에 다다르니 라이딩 하시는 세분이 쉬고 계셨다

 

'아 드디어 정상이구나!'하는 기쁨에 들떠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나눴다 그러니 아저씨께서 일로와서 쉬고 가라신다

 

뭐 처음보는 사이인데도 라이더 끼리는 교감이 있나(?) 금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본다 ㅋ 어느새 휴식을 끝내고 내려갈 때 쯤 되니 청평까지 가는 길에 대한 정보와 

 

내려가는길까지 걱정해주신다 !

 

 

 

 

맑은 공기와 시원한 강바람 따듯한 햇살까지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돼 힘든 줄도 모른다

 

 

 

가다보니 마을 쉼터에 강아지가 너무 애절하게 낑낑 거리고 있다 너무 귀엽긴 하지만

 

이상하게 난 개보단 고양이에 마음이 간다 "안녕 개!"

 

 

신 청평대교다 이쯤되면 거의다 온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너기전 어떤 할아버님 라이더께서 날 보고 뭐라고 말씀을 한마디.. 아니

 

한두글짜? 말씀하셨는데; 달리면서 오느라 그냥 들뜬 마음에 "안녕하세요 !" 하고 슝 지나쳐서

 

본의아니게 말씀을 끊어버렸다;

 

죄송합니다.

 

 

 

한쪽으로는 반짝반짝하는 북한강에서 레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한쪽으로는 웅장한 청평댐이 모습을 보인다

 

 

가다보니 물이 한줄기 나온다 !

 

세수도 허고 잔차도 나도

 

여기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아 뛰어들고 싶다 !!!!!!

 

 

이번에는 청평대교를 건너간다 저 물밑에는 커플이 신나게 놀고있다..

 

 

청평역으로 가는길.. 여전히 햇살이 강물에 부서지고 하늘엔

 

구름한점 없긴 뭐가 없어 ! 몇 개 보기 좋게 떠있다ㅋ

 

원래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 몇 개쯤 떠있어야 보기 좋아

 

 

감격의 청평역에 도착하였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감격이었지 -_-..

 

하지만 표를 끊으려하니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면 탈 수없단다..

 

해지기 전에 빨리 자전거타고 다시 내려가라고 툭 짤라 말하신다..

 

좀만 더 친절하게 말해주시지.. 나였다면 시외버스라도 알아보라고

 

말했을텐데 여기서 좀 기분이 ↓

 

 

청평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방향을 잡는데 구 경춘선 선로가 보인다

 

수십여년간 우리네 추억을 안고 달렸던 그 길은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채

 

새로운 시대의 그늘에 가려져있다.. 그나마 신 선로에라도 지금 기차가 달리지만

 

올해 11월말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한다고 한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우리가 경춘선을 오가며 경험했던 많은 추억들도

 

이젠 가슴속으로만 기억하게 되겠지..

 

 

 

 

결국 시외버스를 끊고 짐칸에 잔차를 싣고 구리로 귀환!

 

집에 오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약간 몸이 쑤신감도 있는데

 

기분 나쁘지가 않다 가을의 용기를 배우고온 이번 여행 !

 

혹시 모르지? 이런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서

 

나중엔 전국일주에 나서는 나를 보게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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