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이쁜 여자분에게 헌팅했음 ㅋ

극장남ㅋ2010.09.27
조회9,291

요즘

 

'누구누구한테 헌팅했어요'

 

'누구누구한테 번호땄어요'

 

이런식의 톡이 많이 올라와서 나도 올려봄!

 

 

ㅋㅋ..

 

 

 

 

이번 추석 이브인 화요일에 있었던 일임.

 

비가 엄청나게도 쏟아졌음. 서울에 홍수난줄 알았음 -_-..

 

이날 실제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었음.

다행히도 우리동네는 고지대라서 ~_~ 괜찮음 

 

추석전날이라 딱히 갈데도 없고..

 

할일도 없어서.. 멍때리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비를 맞으며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 있는 극장으로 갔음.

 

 

 

카운터에 가서

 

점원에게

 

박수(조용하고 낮고 빠르게 속삭이듯이 하지만 상대방은 알아들을수 있게)

 

나 : 기도"무적자 1장 주세요."

 

점원 : 깔깔"네~ 무적자 성인 2분이시구요~" (우렁찬 엔진소리~)

 

나 : 슬픔"아.. 그게 아니라 한명인데요"

 

점원 : 음흉"네~ 좌석을 선택해주세요"

 

나 : 버럭"아 그게 아니라 무적자 성인 한분이요." x 3

 

점원 : 흐흐"ㅋ"

 

나 : 흐흐"ㅋ"

 

점원 : 깔깔"ㅋㅋ"

 

나 : 깔깔"ㅋㅋ"

 

 

제길.. 아무튼 표를 끊고 시간을 보니..

 

헐.. 6시 상영인데 지금 4시임 ㅋㅋ 시간 엄청 남음..

 

 

오락실에서 깔짝했는데 30분밖에 안지남..

 

오락도 지겹고..

 

 

 

 

밖에는 비 오지게 내림.. 나갈수도 없음..

 

 

 

어쩔수 없이 월컵경기장 안에있는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커피를 주문함

 

 

마끼아또 왕사이즈를 들고 어디 어디 자리를 찾아보는데

 

벽쪽의 의자들중에 구석 한곳에 자리가 비어서 냉큼 앉음

 

 

이때 시간이 4:30분.

 

내 옆에 여성분이 앉아있는데

 

분명 아까 지하철에서 본것 같은데 여기서 혼자있는걸로 봐서

 

30분동안 혼자있는거임.

 

 

 

일단 커피를 쪽쪽 마심.

 

마시면서 이분은 뭘하시남.. 하고보니

 

문자 & 핸드폰 게임 . 끝

 

 

'설마 혼자온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을하며.. 커피를 쪽쪽 다 빨아마심

 

 

 

30분지남

 

5시됨

 

 

이분 아직도 혼자 앉아있음

 

이젠 문자도 안보냄 게임도 안함 -_-..

 

 

 

음..

 

'역시 혼자 온사람인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봄

 

 

나 : 윙크"저기요. 혼자 영화보러 오셨나봐요? ^^"

 

그분 : 당황"아니요 ^^;"

 

나 : 실망"아.. 네 ㅋㅋ"

 

그분 나한테 역공들어옴

 

그분 : 파안"혼자오셨나봐요? ^^"

 

나 : 통곡"네 ㅡㅜㅋㅋㅋㅋㅋㅋ"

 

그분 : 파안"왜 혼자 보세요?"

 

나 : 만족"아 ㅋㅋ.. 그냥 혼자보는게 취미에요 한 1년 됐어요"

 

그분 : 파안"여자친구가 없으신가봐요"

 

나 : 폐인"ㅋㅋ.. 네.. 그렇다고 그 이유때문에 혼자보는건 아닌데 ㅋㅋ"

 

(뭔가 꼬여가고있는걸 느끼고 있음.. --;

절대로 여친이 없어서 혼자 영화보는게 아닌데!!

변명을 하고있음.)

 

나 : 파안"취미 생활이죠 ㅋㅋ CGV 22000포인트 모았어영 ㅋ"

 

 

잠시 정적이 흐르고............

 

 

 

..

 

 

 

내 이미지는 아마도..

 

평생 솔로홈런이나 칠것같은 잉여덕후돼지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런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싶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시 말을 걸음

 

 

 

(그분 손에 영화 팜플렛? 같은게 두장있음)

 

나 : 방긋"그랑프리 보시게요?"

 

그분 : 파안"ㅋㅋ 아니요 김태희 나와서 안봐요"

 

이어지지 않는 대화......

 

나 : 방긋"그럼 해결사 보시게요?"

 

그분 : 파안"ㅋㅋ 아니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번뜩!

 

 

이때다.

 

 

나 : 짱"그럼 시라노보세요"

 

그분 : 슬픔"시라노요?"

 

나 : 짱"시라노 : 연애조작단이요. 제가 얼마전에 시사회에서 봤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 지금 나온영화중에서 제일 재밌을거에요."

 

그분 : 파안"아 그래요~?"

 

나 : 흐흐" 네 ㅋㅋ"

 

 

(휴.. 이제 정상인 이미지로 돌리는데는 성공한것 같군..)

 

 

 

한 15분정도 수다를 떨었을까..

 

 

 

저기 멀리서 오오라를 뿜으면서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사내를 발견.

 

 

아 남친인듯.

 

 

 

뭔가 부끄럽다 -_-..

 

 

그리고 그분은 자리를 뜨심 가벼운 목례를 하며

 

 

 

그리고 남친분은 뒤돌아가면서

 

냉랭"누구야" 라고 물어봄

 

 

 

 

분명 이런식의 대화일듯

 

 

냉랭"누구야"

 

파안"ㅋㅋ 덕후"

 

흐흐"ㅋㅋ 덕후돋네"

 

깔깔"ㅋㅋㅋㅋㅋㅋㅋ"

 

깔깔"ㅋㅋㅋㅋㅋㅋㅋ"

 

 

 

으아 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훈훈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맞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