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이라 밤을 새도 모자랄 지경에, 네이트 톡에 글을 올리고 있다니... 정신 나갔나봅니다. 아무래도 ㅡㅜ 스물 일곱 늦은 나이에 유학 나와서 만나게 된 지금 제 남친은 저보다 네살이 어립니다. 한국에서였다면 만날 기회조차 흔치 않은 나이대의 남친이지만 유학생활의 외로움과 막막함.. 허전함 때문이었는지 지금의 남친이랑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었죠. 첨엔 뭐랄까.. 사귀는 사이면서도 제가 그다지 저희 관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안썼던것 같습니다. 그다지 넉넉치 않은 집안형편에 제 고집대로 우기다시피 온 유학이라 맘이 마니 무거웠고, 전 남자친구 (여기 와서 깨졌지만.. 여기 온 초반까지만해도 깨지지 않은 상태였죠)와의 사이에도 껄끄러운 일이 많았던지라 맘이 이래저래 복잡 심란하다보니 뭐랄까. 그냥 옆에서 챙겨주고 얘기하고 하는 상대가 있는게 좋은정도? 또 제가 외로움 마니 타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이미 지금 남친과 사귀기 전부터 같은 집 사는 하우스 메이트 였던지라 남친과의 동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동거하는 상태지만 동거라는 단어를 쓰니 왠지 기분이 묘하네요. ㅡ.ㅡ;;;) 대학원 입학전에 랭귀지를 다섯달 정도 다녔었는데 제 남친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영어도 네이티브 수준급이라 공부할때 정말 알게 모르게 도움 많이 줬고 처음 여기 와서 어리버리 할때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는 아주 자상하고 기특한 남친이죠. ㅋ 제가 요리에는 아예 젬병이라 요리는 남친 담당이었구요, 집안일도 나눠서 같이하고 너무도 행복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사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만... 문제는 제게 있는것 같아요. ㅡㅜ 대학원 과정 시작한 이후로 제가 무지무지 예민해졌거든요. 에효.. 강의 알아듣기 너무 힘들지, 공부할거는 많지, 공부압박과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첫 에세이 제출 무렵쯤에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거의 평소에도 밤새다시피 리딩에 매달렸는데 에세이 쓸 무렵에는 정말 스트레스가 폭팔지경. ㅜㅠ 4과목 에세이 쓰다가 갑자기 컴터 던져버리고 울고싶은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난 왜케 영어 딸려서 고생하나.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구나.. 자신감 상실에 괜히 서럽기도하고 참... 제가 생각해도 정말 진상이었습니다. 이런 짜증 만발의 저를 이래도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받아주고 아니다 너 잘하는거다. 첫학기에 그정도면.. 로컬 애들도 다 쩔쩔 매면서 준비한다. 잘하고 있으니까 넘 걱정마라 위로도 해주고, 제가 밤샐때는 옆에서 같이 밤새면서 있어주고, 야참 만들어주고.. 말도 다 표현하기 힘듭니다. 정말... 천사같은 남자친구에요. 휴.. 근데 학기말이 다가오다보니까... 제가 또 글케 남친에게 막하고 있는거에요. 아니 글타고 진짜 개념없이 막 대한건 아니지만은.. 학기말에 또 예민해지다보니 집 지저분해서 있기 싫다면서 도서관 가버리구, 설겆이 하기 귀찮아 밥 안해먹을래 아 청소하기 시러 근데 집 너무 엉망이다 이럼서 은근 짜증내고 마치 난 공부때매 바빠서 미치겠으니까 덜 바쁜 니가 좀 해라 이런식으로 제가 이러면 울 착한 남친은 '너 피곤하니까 내가 청소 해놓고 강아지 목욕도 시키고 (강아지도 키워요 ㅋ) 너 올때쯤에 저녁해놓을께. 모 먹고싶은거 없어?' 이럽니다. 아 근데 저는.. 나이만 많았지, 정말 누나랍시고 제대로 챙겨준거도 없고 남친이 저한테 잘하는거 요새는 저도 모르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거 같아요. 저도 정말 남친한테 잘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요즘들어 제가 너무 징징대고 힘들다고 기대기만하고 정작 남친이 힘들거나 고민할때는 별다른 힘이 되어주지 못해왔던것 같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얘도 인간인데 이런 저한테 알게 모르게 실망 많이 했겠죠? ㅜㅠ 저도 압니다. 제 성격 이기적인거 ㅡㅜ 저희 엄마도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거든요. 너처럼 지밖에 모르고 이기적인년 없을거라고 ㅡ.ㅡ;;;; 아 근데 정말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의식적으로 하면 잘 하는듯 한데 제가 조금이라도 힘들고 짜증나면 너무 남친배려 안하는것 같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연하 남친과의 만남 일년...
학기말이라 밤을 새도 모자랄 지경에, 네이트 톡에 글을 올리고 있다니...
정신 나갔나봅니다. 아무래도 ㅡㅜ
스물 일곱 늦은 나이에 유학 나와서 만나게 된 지금 제 남친은 저보다 네살이 어립니다.
한국에서였다면 만날 기회조차 흔치 않은 나이대의 남친이지만
유학생활의 외로움과 막막함.. 허전함 때문이었는지
지금의 남친이랑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었죠.
첨엔 뭐랄까.. 사귀는 사이면서도 제가 그다지 저희 관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안썼던것 같습니다.
그다지 넉넉치 않은 집안형편에 제 고집대로 우기다시피 온 유학이라 맘이 마니 무거웠고,
전 남자친구 (여기 와서 깨졌지만.. 여기 온 초반까지만해도 깨지지 않은 상태였죠)와의 사이에도 껄끄러운 일이 많았던지라 맘이 이래저래 복잡 심란하다보니
뭐랄까. 그냥 옆에서 챙겨주고 얘기하고 하는 상대가 있는게 좋은정도?
또 제가 외로움 마니 타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이미 지금 남친과 사귀기 전부터 같은 집 사는 하우스 메이트 였던지라
남친과의 동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동거하는 상태지만 동거라는 단어를 쓰니 왠지 기분이 묘하네요. ㅡ.ㅡ;;;)
대학원 입학전에 랭귀지를 다섯달 정도 다녔었는데
제 남친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영어도 네이티브 수준급이라 공부할때 정말 알게 모르게 도움 많이 줬고
처음 여기 와서 어리버리 할때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는
아주 자상하고 기특한 남친이죠. ㅋ
제가 요리에는 아예 젬병이라
요리는 남친 담당이었구요, 집안일도 나눠서 같이하고
너무도 행복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사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만...
문제는 제게 있는것 같아요. ㅡㅜ
대학원 과정 시작한 이후로 제가 무지무지 예민해졌거든요.
에효.. 강의 알아듣기 너무 힘들지, 공부할거는 많지,
공부압박과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첫 에세이 제출 무렵쯤에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거의 평소에도 밤새다시피 리딩에 매달렸는데
에세이 쓸 무렵에는 정말 스트레스가 폭팔지경. ㅜㅠ
4과목 에세이 쓰다가 갑자기 컴터 던져버리고 울고싶은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난 왜케 영어 딸려서 고생하나.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구나.. 자신감 상실에 괜히 서럽기도하고
참... 제가 생각해도 정말 진상이었습니다.
이런 짜증 만발의 저를
이래도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받아주고
아니다 너 잘하는거다. 첫학기에 그정도면..
로컬 애들도 다 쩔쩔 매면서 준비한다. 잘하고 있으니까 넘 걱정마라
위로도 해주고, 제가 밤샐때는 옆에서 같이 밤새면서 있어주고, 야참 만들어주고..
말도 다 표현하기 힘듭니다. 정말... 천사같은 남자친구에요.
휴.. 근데 학기말이 다가오다보니까...
제가 또 글케 남친에게 막하고 있는거에요.
아니 글타고 진짜 개념없이 막 대한건 아니지만은..
학기말에 또 예민해지다보니
집 지저분해서 있기 싫다면서 도서관 가버리구,
설겆이 하기 귀찮아 밥 안해먹을래
아 청소하기 시러 근데 집 너무 엉망이다 이럼서 은근 짜증내고
마치 난 공부때매 바빠서 미치겠으니까 덜 바쁜 니가 좀 해라 이런식으로
제가 이러면 울 착한 남친은
'너 피곤하니까 내가 청소 해놓고 강아지 목욕도 시키고 (강아지도 키워요 ㅋ)
너 올때쯤에 저녁해놓을께. 모 먹고싶은거 없어?'
이럽니다.
아 근데 저는..
나이만 많았지, 정말 누나랍시고 제대로 챙겨준거도 없고
남친이 저한테 잘하는거 요새는 저도 모르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거 같아요.
저도 정말 남친한테 잘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요즘들어 제가 너무 징징대고 힘들다고 기대기만하고
정작 남친이 힘들거나 고민할때는
별다른 힘이 되어주지 못해왔던것 같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얘도 인간인데 이런 저한테 알게 모르게 실망 많이 했겠죠? ㅜㅠ
저도 압니다. 제 성격 이기적인거 ㅡㅜ
저희 엄마도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거든요.
너처럼 지밖에 모르고 이기적인년 없을거라고 ㅡ.ㅡ;;;;
아 근데 정말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의식적으로 하면 잘 하는듯 한데
제가 조금이라도 힘들고 짜증나면
너무 남친배려 안하는것 같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