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또 당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제가 신발 미끄럼방지 밑창 깔려고 오늘 길가다 보니, 평창동 국민은행 앞에 구두수선 할아버지가 있더라구여. 구두 색이 베이지 칼라라서 밑창 색도 비슷한거 있냐고 보여주던 도중에 할아버지가 신발좀 줘봐 하시길래 한 짝 드렸습니다.그런데 이게 왠일... 까만색 왁스를 제 구두에 묻혀버려서 구두가 베이지가 아니라 검정색이 되버린거에여............ 순간 너무 황당해서 할아버지 뭐 하시는 거냐고, 이렇게 묻히시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저한테 버럭 화를 내시면서 니가 갖고온게 원래 이런거라고 옆에 사람들 지나가는데 심하게 소리 지르시는 거에여.......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른 한짝 보여주면서 이렇게 베이지색 새구두인데 무슨 말 하시는거냐고, 본인 손 보고 (검정 왁스 범벅) 거짓말 하시라고 했더니..."그럼 밑창 여기서 깔면 내가 닦아줄께" 하시는 겁니다...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밑창이고 뭐고 이거 할아버지가 한거니까 지워달라고 했더니, 계속 원래 구두색이 그런걸 어디다 들이미냐고 그러다가 급기야는 아세톤을 제 구두에 부어버리는 거에여..................... 문제는 제 구두는 스웨이드 소재입니다..이제는 스웨이드 털이 다 빠지고 구두 전체가 회색이 되버렸어여.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정말 눈물까지 나오는 거 꾹 참고, 손해배상 해달라고 했더니 다시 한번 구두 줘 보라고, 휘발유로 문질르면 되는거 아니냐고...제가 다른 구두이면 몰라도 하필 시즌 지나서 더이상 안팔고 딱 한켤레 남은 거 아울렛에서 운좋게 제 사이즈여서 산 명품구두이거든여. 이거 복구하게 배상해달라고 하니까 못알아듣는 척 하시면서.... 저한테 도둑년이라고 하시더군여. 정말...뭐라 말이 안나옵니다..전 할아버지라서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시겠다 하고 뭣 모르고 갔다가 아직 신지도 못한 새신발 버리고 이상한 욕까지 듣고... 지금도 너무 끔찍해여...저처럼 당하시는 분 없기를 정말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정말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