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여동생 홈스테이 시켜주다가 감정상하게 생겼어요

sia2010.09.29
조회2,083

남자친구는 22살이고 저는 21살입니다. 저희는 500일가까이 만나는중이고 저는 현재

미국에 유학을 온지 한달이 되갑니다.

본론은 남친여동생이 제가 출국하기 한달전부터 집을 나가고 그렇게 말썽을 피우더니

시골에 강제 귀향보내졌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서울에 올라와 야밤에 남자를 만나러 갔다가

가출을 하는등 파문을 일으켜 남자친구가 저에게 ‘선경(가명)이좀 짐가방에 싸서 데려가라’는

농담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뭐 제가 유학간대니까 짐가방에 가져가달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저희집에 오겠다는사람들이 열댓명을 넘으니 저는 그러려니하고 ‘그래~’하고 넘깁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입니다. 남자친구가 저와 깊은 상의없이 자기 어머니께

‘아 선경이 이기지배가 하도 말썽을 피우니 여자친구네 딸려보낼까 생각중이다’라고 말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걔네 어머님도 ‘어머 나도 그생각하고 있었다 추진해봐라’라고 했답니다.  걔네집안은

한번 꽂힌것에 추진력 끝내줍니다. 자기네들 맘대로 저한테 그러겠다고 통보하더니 어머니한테

전화옵니다. 저는 짜증 이빠이 났지만 공짜로 홈스테이 시킬 생각도 아닐테고,

저희가족이 단체이주하느라 무리를 많이했으므로 선경이 하나 거둬서 홈스테이 비용을 받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이 들어 제선에서 거절하기보단 한번이라도 엄마한테 상의하잔 생각에 물었더니

‘여유만 있다면 남 받아주기 껄끄럽고 불편하지만, 우리사정이 안좋으니 고려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선경이의 홈스테이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곳은 뉴욕에서 맨해튼과 가깝고 안전한 동네입니다. 보통 알아보니 저희 같은 동네

조건에 밥두끼주고 하숙시키는게 월 천불이 훌쩍 넘더라구요. 라이드나 가이드까지 포함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2천불대까지 부르더군요. 저희는 생판 남처럼 그렇게 할 수는 없으므로 최소한으로 받으려고

해도 외식나갈때도 데려가고 간식을 살래도 한명분 더 챙기고 가족끼리 가끔은 고추장에 밥비벼먹을래도

남의자식 그렇게 먹일순 없으니 매일 차려먹게 되고,  선경이가 성인이긴 하지만 어리버리하고 사회경험도

 없고 학습경험도 없는 날라리였다는 점을 감안해서 어느정도 잡아주고 집에 혼자두고 다닐수없이 항상

끼고다니며 가이드도 해줘야된다는 시간과 정신소모적인 모든 계산을 해서 850불만 받자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가격 책정부터 삐걱했습니다. 저희는 최소한으로 잡은 것인데 남자친구가 비싸다고 식겁을 하는 것입니다.

아니 아무래도 그러면 뉴욕에 보내는 것인데 한국 반지하 월세값 받을줄 알았댑니까.

그리고 저도 아무리 인터넷뒤져봐도 다들 천불이상 말하는데, 남자친구는 어디서 버팔로 350불을

검색해와서 왜이렇게 차이가 나냐고 따집니다. 휴

유학에 관심많은 제 친구들에게 물어도, 그 가격이면 자기네가 가고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저와 같이 어학원다니는 분들도 850불이면 그 친구 땡잡았네요. 하는데

그건 이런식으로 꿍덕꿍덕 말하다가 결국 합의봤습니다. 근데 끝까지 제가 장사치처럼 말한다고

궁시렁 대면서 빈정상하게 굴더군요.

 

두번째 고비입니다.

하도 비싸다고 난리재껴대니 혹시나해서, 선경이편에 한달치 교통비나 핸드폰 요금 같은

용돈은 붙여보내야 한다고 말했더니, 역시나 그 비싼돈을 지불하는데 왜 용돈을 따로주냐며

우리가 선경이에게 용돈까지 책임지는게아니었냐고 하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제가 워워워릴랙스궁디팡팡거리며  일단락 시켰습니다.

 

세번째 고비입니다.

선경이는 저희의 가이드속에 한국에서 소속을 밟고있었습니다.

사실 그집안이 유학이나 학습권에 대해 거의 무지한 집안이라, 여권만드는거부터 유학원까지

알아다주고 모든서류 도와주며 저렴한 어학원소개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겨울 때 선경이를 보러 엄마아빠가 미국에 놀러가 한달을 머물겠다’고 하는 겁니다.

문득 뉘앙스가 이상했습니다. 부부가 연수오는것도 아니고 한달이나 머물다니.

그래서 혹시나 하고 ‘응,그렇구나 혹시 울집에 머무르시겟다는건 아니지?’햇더니

‘그러면 안될건 또 뭐야’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로 또 엄청 지지고 볶았습니다. 의사도 안물어보고 어떻게 저런식으로 이야기하죠?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홈스테이기본 수칙이 남데려오는게 금지인데.. 애들이나 놀러오면

재워줄수있지 어른들이 어쩜 이렇게 일을 껄끄럽게 처리합니까? 우리집 우습게 보는건가요?

아니면 저희는 꼴랑 22/21살인데 벌써부터 며느리감~사돈댁으로 생각하고 김칫국 마시며 비비적대도

되는건가요? 어쨌든 또 한번 야박하단 소리 들으며 이 해프닝도 일단락 되었습니다.

 

네번째  고비입니다.

저는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쪽에서 부탁해서 애딸려보내는거고 우리가 사정봐주고 배려해서 받아주는 것인데 왜이렇게

쩔쩔매고 설득시켜야되는건 우리쪽이냐는거죠.

그 집안 씅질머리말고는 내세울거 없는건 진즉에 알고있었지만 이건 너무 몰염치하다 이겁니다.

 

안그래도 저희엄마는 먼저 미국에와서 오랫동안 살고계셨고, 여기 있는 엄마친구분들도 다들

‘여자애 홈스테이받아주는건 아무나 받아주는거 아니다. 유학와서 남자애랑 눈맞아서 집나가는 일도

허다하니 공부하러 온 범생이나 받아줄까하는 형편에 뭣하러 사고쳐서 오는애를 받아주냐’며

만류하는데요.  저희엄마가 ‘우리도 이번에 돈을 넘 많이써서 보태려구했지’하니

‘그럼 어쩔수없지만..’했대네요.

 

그래서 비용도 싸게받는데 혹시 6개월치씩 한번에 받을수있냐 물었더니, 이번에 유학을 준비하며

지출이 넘 많아서 곤란하댑니다. 뭐 이건 그냥 저희 희망사항이었으니까 안돼면 안되는가보다 했고,

그러면 저희는 어쩔수 없이 디파짓으로 한달치를 걸자고 했더니 아주 못마땅해서 난리입니다. 

모르는사이도 아니고 그런거 안하면 안돼냐며, 띄어먹을까봐 걱정되냐구 난리입니다.

 

저야 남자친구랑 사귀는 사이고, 여동생과도 친하고, 그 집 식솔분들 자주 뵜지만

저희엄마는 그 사람들을 모르고, 제 남자친구도 미국떠나기전에 딱 한번 봤습니다.

게다가 홈스테이비용도 싸게 받아서 선경이를 위한 가구를 구입하다보니 디파짓 안받기가.. 이건 뭐

자원봉사 수준입니다. 저희집이 여유있는집이면 인정으로떼우고 해주지만 저희집도 살림에 보태려고

수락하고 받아준건데 이런식으로 몰염치하게 굴면 안돼지 않아요?

남자친구말대로 제가 야박한 장사치인가요?

 

저는 처음와서 외로우니 선경이를 벗삼고 조금이나마 우리집안 살림에 보태고,  그 아이는 친고없는

타지에 저렴하게 유학온다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시나리오를 썼는데,

지금도 이왕이면 그 시나리오대로 평탄하게 흘러갔으면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