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같은 이남자. 내게 진심인걸까요?

심란2007.10.22
조회346

 

매일 읽기만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21살. 여자구요

대학을 휴학하고 학비를 벌다가 지방대나와서 취직도 못하고 빌빌대고 있는

내자신이 그려져서.. 고민많이하고 반대심한 부모님을 설득해서...

6개월동안 번 돈으로 혼자 서울로 올라와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반대가 심하셨기때문에, 돈보태주는거 일절 없어서

제가 학원과제비용이라던가 고시원비,기타 잡비 다 충당하고 있구요

아침엔 학원가고 낮부터 밤까진 알바뛰고 일마치고는 헬스가고 그러고 있네요.

 

중요한건 이게아니고..  ;;

알바하는게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거다 보니까, 또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다보니

단골손님이며 주변가게 사람들이며 굉장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말붙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사람하고 금방금방친해 지구요..

 

그러다 친해진 옆가게 오빠가 있는데

27살입니다. 그오빠도 굉장히 열씸히 사는 분이구요.

처음 봤을때 스타일이 엄청나게 특이해서

( 가게서빙복장에 엄청난폭탄머리에 귀걸이에 문신에 머리띠에 요상한 말투까지 )

사람 얼굴 잘 기억못하는 제 뇌리에 확 박힌 오빠였어요.

올때마다 얘기하면서 점점친해지다가 결정적으로 오빠가 밥을 사다줬는데

생각지도 못하고 받은 터라 꽤 감동했었습니다. 그 계기로 더욱 친해졌구요.

 

밥얻어먹은 게 있어서 월급타서 그 오빠네 가게 가서 친구랑 술한잔 하고 나오는길에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가르쳐주더라구요.

그다음부터는 하루에 꼬박꼬박 제가 일하는 가게에 와서 친하게 지내다가

( 저도 좋아져서 매일 기다리게되고.. )

어느날 영화를 같이 보자해서 영화도 같이보고 밥도 같이먹고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사람이 더 좋아지길래 마음에 들고 있었는데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 근데 너무 갑작스럽게 그렇게 말해서 당황해서 웃어넘겨버렸구요

속마음으론 yes할껄 하면서 땅을 치고 후회했었습니다.

 

오빠가 부모님도 안계시고, 친하게 지내는 친척도 없이 혼자 고시원에 삽니다.

20대초반엔 중국가서 유학도 다녀오고 중국에서 장사도 하고, 그러다 쫄딱 망해서

길바닥에서도 자보고 고등학교도 일반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니라 좀 특수한곳 다니시고,

학생땐 화장도 하고 다닌적도 있댔고, 클럽 굉장히 자주 다니셨고, 술잘마시시고 .....

 

암튼 이런분은 처음봤습니다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거 같아서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처음엔 신기했는데 나중엔 안쓰럽고 내 마음이 다 아프고 걱정되고 그랬습니다.

한마디로 굉장히 좀 노시는 분 같았습니다 ,

전 전혀 반대 타입이구요. .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애기들하고 레고놀이하고놀고..

심심한날은 혼자 옥상에서 비누방울놀이하고 ...좀.. 저도 이상한 사람인가요 ''

 

오빠가 바보같이 착하고 순진해서 마음에 든다고 했었습니다..

 

어제 같이 술을 마시고 오빠가 대려다 주는데.

제가 사는곳 앞에서 갑자기 키스를 했습니다 .. 저는당황해서 얼어붙어잇다가

저도 술이 취해서 정신이 오락가락 제정신이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서 오빠를 밀어냇구요.

그러고 왠지 너무 빠른거 같고 사귀는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이러는게 당황스럽고

나는 좋아하는데 오빠는 그냥 나 건들여보는 거일까바 겁이 나서 울었습니다..

그니까 오빠가 당황하더니

"너 처녀야? 아니지?.. 만약 숯처녀면 내가 굉장히 미안하구.."

이러는데 뭐랄까... 마음이 싸해지면서.. 처음이 아니라서 막 대한다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곤 오빠가라고 하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오늘은 어제먹은 술과 3주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하고 그저께 뛰었던 야간일의 피로가 겹쳐

드러누웠습니다.

아침에 전화와서는 어제는 오빠가 너를 너무 좋아해서 실수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네요.

 

겁이 납니다.

나를 그냥 잠깐 외롭고 여자가 필요해서 보는 거일까바 ..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빠의 마음이 아리송해서 적어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