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까이듯 펑~ 까였습니다. (정말 발로)

모태쏠로2010.10.01
조회565

 

 

 

*스압조심*

 

 

 

 


안녕하세요. 21살 B형 여자입니다.(뭐 굳이 혈액형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다들 외로우시죠? (커플지옥 쏠로천국!!)

이쯤에서 쏠로들에게 훈훈한 이야기 하나 전하려고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3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였어요.

 

모태쏠로인지라 사실 외로움? 이런거 잘 못느꼈었어요.

왜 그런애들 아시죠? 동성애들한테 인기좋고 이성애들앞에선

ㄷㄷ하면서 내숭아닌 내숭까는..

제가 일종의 그런 종류의 뇨자였어요.

그냥 남자들앞에서는 친구들앞에서 하듯 자연스러운 장난, 애교, 이런거 안되더라구요.

(초등학교는 물론이거니와 중학교도 남녀공학..헌데 남자기피증은 어디로부터 온것일까)

그러던 어느 날 제게도 사랑이라는 산뜻한 설레임이 찾아왔어요.

그것도 첫눈에 파박, 하고 불꽃이 튀긴거예요. (물론 저 혼자만..)

 

제 친한 주변친구들한테 상담하고 난리도 아니였죠.

(입밖으로 제 감정을 시인하고나니 더욱 마음이 커졌어요)

친구들 또한 저의 이런 어울리지않는 수줍은 모습에 신이나있었죵ㅋㅋ

그 애 복도에 지나가면 지들이 뭔데 더 쑥스러워하고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이면 어김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습니다.

그 아이와 내가 사귄다면~? 하는 요런 말도안되는 상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당시엔 말이될수있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히벌쭉 히벌쭉 웃는꼬락서니가 친구들은 안타까웠던지

좀 친해지고 나서 김칫국 좀 마시라며 핀잔을 주더군요...

저는 연애경험 한번 없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이론수건'였습니다.

(읭?ㅋㅋㅋㅋㅋㅋㅋ수건말고 이론수건)

근데 이거 이론만 빠삭하게 알다보니 부작용이 있더군요.

정작 내 사랑에 있어서는 실천이 불가능하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그렇게 혼자 짝사랑한지 3개월이 흘렀나봐요.

이런 제 모습이 친구들은 보기 안쓰러웠던지 이제 그만

혼자 쌩쇼하고 얼른 쇼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들과 저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고백을 해야 좋을까 아이디어 회의를

쪽지로다가 아주 열쉬미 열쉬미 적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놔..그렇게 저는 사탕과 쪽지로 제 마음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손발 오그라들다못해 뼈가부스러지는)

그래서 러브장의 새콤달콤한 글씨체를 가진 친구에게 쪽지를 써달라고 부탁했죵.

내용이 잘은 기억안나지만 대충..

 

너를 지켜봐왔다 좋은감정인것같으니 잘지내보자 나는 몇학년몇반 누구다 -번호-

 

사귀자 좋아한다 이런 직접적인 표현들 피하고싶었는데 ㅋㅋㅋㅋ저거 피한거아니죠?

어쨌든 제 마음을 담기엔..세상의 언어들은 참 한정적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땐 제 사랑이 최고인줄)

친구들은 쪽지도 그렇고 사탕도 그렇고 너무 무겁게 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손바닥 두개 (여자) 합친 정말 조그만한 상자에 사탕을 담았어요.

별거 아니였고 여러가지맛을 넣었어요.


드디어. 뜨든!! 대망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그 날 아침 그 상자를 들고 교실뒷문에서 얼마나 똥마려웠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내가 놔줄까? 아우 답답해!! 하면서 저 꼬집고 난리났습니다...

쿵코ㅏ앙 쿵코 ㅏ아아앙 쿵쿵쿵쾅쾅쿵쿵 코앜와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진짜 진짜 도~저히 제 손으로는 못전해주겠어서 제 친한 친구한테 그냥 부탁했어요 ㅠㅠ

그 사탕이랑 쪽지는 제가 좋아하는 아이의 책상서랍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하..그제야 맘놓고 똥 ㄱㄱ

친구들이랑 교실에서 주절주절.

1교시 끝나고 눈치 보다가

2교시 끝나고 눈치 보다가

3교시

.
.
.
.
6교시

7교시

 


그 아이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는겁니다..

심지어는 그 아이 친구들 몇명은 저를 확인하러 오긴했었어요.

근데 그 친구는 눈을 크게뜨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던거죠...

아...고백한것을 급망연자실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아니라며 희망을가지라며 으샤으샤 해줬지만 진짜

그 날은 지금도 생각해보면...아..배아프다..

달리기 뛰기 전에 준비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의 긴장감보다도

 몇만배는 더 떨렸습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무슨날이였었나? 하여튼 수업이 일찍 끝났었어요.

그리고 저는...우울모드로 책상에 걸터앉아

그 아이가 나가고 나갈 작정이였죠 ㅋㅋㅋ(마주치면 도망갈것만같아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제 옆에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히히덕 거리면서 재미난 얘기로

분위기 업시킬려고 노력많이 하드라구요..

근데..뭐 그런게 귀에 들어오겠습니까ㅡㅡ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아서 운동장만 덩그러니 바라보는데..

제가 좋아하던애가 걸어나오고 있더라구요.

 

뜨든!!!!!!!!!!!!!!!!!!근데 오른손에는 제가 선물한 사탕상자가 띠용!!!!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애들 부르고 꺄악꺄악 아주 소리지르고 또 난리..

그 아이 손에 제것의 무언가가 들려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흡족했습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희반 건물은 2층이여서 대게 낮았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의 표정, 신발, 가방 이런것까지 자세히 볼라치면

다 보이는 거리였어요.

근데 그 아이...표정이 매우 안좋은거예요 ㅠㅠ

심지어는... 저희반쪽을 힐끔힐끔 보기까지 하더라구요...

네...눈치 챈거같았어요. 제가 지 지켜보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그런거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차라리 알아줬으면, 나 봐줬으면 했던 심정도 있었던거같아요..

괜히 더 오바하고..(왜그랬니 진정하지)

그 아이도 친구들이랑 막 섞여서 가고있는데 갑자기 휙~ 하고 저희반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라구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숨을려고했는데..

호오 이런 샹샹바같은 시츄에이션..그만 당황하는 바람에, 정말

정말 다 티나게 쑝~ 아래로 머리 숨기고서는 슬-쩍 눈까지만 고개를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뒤에서 차라리 '나 여기있어~ 안녕!!' 하고

손까지흔들지그러니 ㅁㅊ뇨낭 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를 비난했어요ㅠㅠㅋㅋ하지만 아랑곳않고 눈까지만 들고 그 아이를 계속 주시했습니다.

근데 그 아이......눈에 살기를 띄면서..저를 노려보더군요....-_-;

오 숑팡 정말 무서웠어요.

왜 저러나, 내가 뭐 혹시 곤란한 상황이라도 만든걸까.

정말 그 몇초만에 수천 수만가지 생각이 다드는거예요.

친구들은 뒤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려다 보고있는데,

저는 숨어갖고는 엄청 빠르게 입을 놀렸죠

야야 뭐야 왜저래?슈ㅣ바 나 무슨 실수했냐? 아.

짜증나 고백 괜히 했어. 아 내 얼굴보고 죽이고싶어졌나.

왜저래 오리모림ㄷ졸모언롬니ㅏ로어 다다다다다다다다

대략 이런식으로 입을 놀렸던거 같아..요.

안좋은 직감은 정말 언제나 그렇듯 정확합니다.

녀석, 계속 저를 노려보면서 오른손에 쥔 사탕상자 들고선 살랑살랑 흔들더라구요.

ㅋㅋ느낌 아주 안좋았어요. 얼굴에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드라구요.

친구들은 뒤에서 계속 뭐야, 뭐하자는건데 저색히 하며

계속 중얼중얼..

그때였어요.

 

오른손에 쥔 사탕상자 지가 밟고 서있는 하수구 아래로 집어던지더라구요...................ㅎ

 

무슨 억울한일있었니? 분한일 있었어? 온 기를 모아서 하수구에 쳐박더라....

제가 순간적으로 너무놀라서 손으로 입을가렸어요.

그 살기띄는 눈, 억울한 표정으로 나의 마음을 하수구에 그대로 추락

시키는 꼴이란, 제 입을 떡 벌어지게 했어요.

친구들도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고요.

 

얼굴 화끈거리고 장난아니였는데, 그 쉑히(격해짐..)

갑자기 제 하트뿅뿅 분홍색 상자와 사탕들을 무섭게 짓밟기 시작하더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띵- 누가 뒤에서 뻑치기 하는 줄 알았습죠......................

현실이 아니야. 아니야. 부정..

 

 

 

 

 

 

 

 

 

 

 

 

 

 

 

 

 

 

제 사탕들 아주 보기좋게 바스라지는 소리가.....하 색히 진짜..잔인하다..

어디서 축구 좀 했니? 1초 10000타로 내 사탕을 짓밟는

그 놀라운분노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우리는 만나서는 안될 운명이였을까?

 

이미 제 귀와 볼은 불타는 고구마..제 분노하는 마음을 나타내주고 있습죵ㅋㅋㅋㅋㅋㅋ

친구들 헐 ㅅㅂ 또라이아냐?뭐하는거야 저거 쉬부어ㅏ뢰모너아롸노라ㅓㄴ오라ㅓㅇ노리ㅏ모어ㅏㄴ로미ㅏㄴ롸엄ㄴㄹ

곱등이같은섁히 빼고 정말 온갖 처음들어보는 욕을 친구들은 퍼붓습니다....

 

눈만 계속 뻐끔거렸어요 도저히 고개를 들.........용기....용기가...나지...않았어요...

(내가 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왜 고개를 들지못하는가. 좋아한다 고백했을 뿐인데...

그게 무슨 저리도 독기품은 슛으로 선량한 나의 마음을 짓밟을 정도의 혐오를 불러일으킨 것인가..그런것인가..진정..)

그렇게 저는 벙쪄있는 사이, 고놈은 아주 비.열.하게 씨익 웃더니 성큼성큼 사라져갔어요..

진짜 내가 3개월동안 짝사랑했던 애가 맞나 싶을정도로 소름돋았었어요;;

정말 그냥 사이코패스가아니라 폭발성 사이코패스인줄-_-..


일단 그렇게 놀란가슴 진정시키면서 그 날 하루는 애들이랑 쿨하게 집에갔어요.

(성격이 원래 그런가? 쉽게 좋아하고 쉽게 포기하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쉬운뇨자임 나란뇨자)

학교에서 마주치면 뭐 바로 피하고(고개를들라 죄지었느냐)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그때는 막

마주쳐도 암시랑안하고 괜찮드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더 대박인건 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당시에 분노의 사탕짓밟기를 보고나서

친구들과 저는 충격에 휩싸인 채 교실에서 짐 챙기고 복도로나오는데

 그 남자애 친구가 한명 찾아왔어요 ㅋㅋㅋ

다행히도 짓밟히지 않고 용케 살아있는 사탕 알맹이 몇개를 보여주면서..

(제 이름이 뭐 김태희라고 하고..제가 좋아하는애가 하박이라고한다면)

 

 

 

 

"야 김태희! 이거 하박이가 버린건데 나 먹어도되냐?"

 

 

 

 

 

 

 

 

 

읭?????????????????????????

 

 

 

 

 

 

 

 

 

 



굳 매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걸 곧이곧대로 묻고ㅋㅋㅋㅋㅋㅋㅋ

감탄 오 굳매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슈ㅣ바 너라도 먹어줘서 땡큐

 

 

 

 

 

 

 

 

 

내려가서 짓밟힌 상자랑 사탕 찌꺼기들 이런건 제가 다 처리했구요.

그리곤 졸업 후엔 한번도 못봤는데.

동네도 이사를 했는지 어쨌는지 잘 안보여요.

근데 오다가다 만약에라도 한번 보게되면,

이제는 꼭! 물어보고 싶네요.

 

 

 

 

 

아가, 그 때 너의 분노를 일으킨것은 진정 나란말이냐?

 

 

 

 

 

 

 

 

 

 

*쏠로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