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이상 20대가 아닌 '낫 20대 에니모어' 여자잉여..는 아니고 나름 착실히 회사 다니는 여인입니다.
판을 즐겨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그러다 나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더군요. 뭐 실은 일이 하기 싫어..ㅋㅋㅋ
음슴체는 20대의 특권인 듯 하여 저는 경어체와 약간의 음슴체 그리고 족보 없는 체..가 섞인 그냥 내가 편한 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흠흠.. 타자 치는 손이 좀 떨려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커피 마시면 손이 부들부들..
제 옆자리에는 40을 향해가지만 좀 철이 없는 과장이 있습니다.
(뭐 말이 과장이지 그냥 몇년 일하면 받는 직함.. 오래 일했는데 좀 젊으면 과장, 나이 많으면 부장.. 우리 회사가 이런 식임. 과장 부장 빼고는 없음)
암튼 내가 보기엔 철이 없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오늘따라 궁금해 지는군요..
대략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거의 매일 내가 출근하자마자 어제 '동이' 봤냐 '김탁구' 봤냐 이런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 이럴땐 그냥 대충 안 봤다고 하는게 상책.. 봤다고 하면 말 길어짐..
하루는 50이 넘으신 부장님께서 한번 '동이' 얘기 꺼내셨다가.. 그 나이 많으신 분에게.. 자기는 동이보다 정임이가 더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인현왕후가 이쁘다는 둥..
어이없는 드립을 치고 사라지는.. 왠지 늦둥이 남동생을 보는 듯한 느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이가 내년이면 40..
일단 맞춤법 틀리는 건 기본이고.. '낫다'를 '낳다'라고 쓰고 '대다'를 '데다'라고 쓰는 건 기본.. '보시다싶이' '못맞땅함' '어의없다(무슨 허준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같은 이런 새로운 단어를 구사..
그치만 이런건 소소한 거고 내가 뭐라 말할 자격 없기에 패스!!
계산할 땐 자기 학교 다닐 때 수학 못해서 못한다 하고 영어로 문서 작성할땐 영어 싫어해서 못한다 하고 (참고로 여긴 미국임) 맞춤법 틀린 걸 좀 지적해주니 국어 못했다고 하더니 근데 공부는 또 괜찮게 했다하고.. 전 여잔데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이다. (이걸 쳐? 그럼 넌 뭘 잘해) 국영수 다 못했으면 뭘 잘한거임?
미술? 자기 미술과목 시험은 하나밖에 안 틀린 적도 있다고 자랑스레 말하대요..
솔직히 저희때 미술시험 10-20문제 나오고 답은 거의 알려주다시피 하는거 아닙니까..
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한번도 학교 안 빠져서 개근상 한번도 안 놓쳤다고, 입사할 때 개근상 받은 게 도움이 된다고..
이력서 제출할 때 같이 제출하면 가산점을 받는다는 건 뭔지.. 전 여지껏 회사 세군데 정도 다녀봐도 개근상 제출한 적은 없는데 말이죠.
가끔 여자와 공유하기 보기 민망한 야한사진을 링크해서 보내주기도 하고 자기 팬티 산다고 인터넷 쇼핑몰 사진 보여주며 골라달라고도 하는.. 범무늬 삼각팬티 같은 것들.. 그럴땐 어찌해야 하는건지..
그리고 요샌 입만 열면 허세도 부리네요..
본인이 예전에 집도 잘 살고 잘 나갔다는 듯..
그리고 허세부리는 사람들의 잘난척은 왜 항상 질문으로 시작하는지..
과장: 서울에서 제일 큰 찜질방이 어딘지 아세요?
나: 글쎄요.. 송파구에 있는 거요?
과장: 하하 아니요 (뭘 모른다는 듯이) 서울역 앞에 있는 찜질방이 제일 크고 시설이 좋아요
가서 술 마시고 고스톱 치고 친구들이랑 놀고 왔었죠.
나: 찜질방에서 술을 팔아요?
과장: 네 찜질방에 원래 술 다 팔잖아요.
나: 아니 술 파는 건 전 한번도 본적 없는데요.
과장: 에이~~ 안 파는 데가 어딨어요. 어딜 가셨길래.. xx씨가 모르셔서 그렇지 다 팔아요.
나:
서울역 앞에 찜질방이 서울에서 제일 큰가요? 전 안 가봤거든요. 안 가봤어도 술을 불법으로 팔면 좋은 데는 아닐 듯...
그리고 서울에서 제일 큰 룸ㅂ 사장이 자기 친구였는데 술상무로 자주 들락날락 했다고.. 거기서 조폭들이랑도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시고 형동생하며 지냈고 거기 아가씨들이랑 청평 놀러가서 100만원은 기본으로 썼다나 어쨌대나.. 근데 지금은 자기집 전기세 8만원 나왔다고 그 돈 아까워 하더이다.
그 룸ㅂ 이름 물어봤더니 '보물섬' 이라네요. 제일 크고 아가씨들이 제일 많대요. 룸ㅂ은 제가 알지를 못해 셧업하고 있었지만 혹시 여기 아시는 분 계시면 어떤 덴지 리플 좀..
일산에 있는 '터널'이라는 나이트는 아주 잘나가는 데처럼 말하고..
보통 강남에 있는 나이트가 좋은 데 아닌가요? 저희 때는 ‘줄리아나’ ‘보스’ 이런 데가 잘 나갔는데.. 터널 찾아봤더니 나이 든 사람들 많이 온다던데.. 말해줬더니 자기가 다니던 그때는 젊은애들만 있었다나요.. 지금은 물이 안좋아졌나보다면서..
하루는 함께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에게 메신저로 허세가 쩔더군요. 허세의 끝이 뭔지 보여줌
어이없던 제 친구가 대화한 내용을 그대로 카피해서 보여줬습니다. 푸핫!
박과장: 어렸을때 이MB이 저희 아부지의 ㅂㄹ친구라 저희집에 자주 왔는데요.. 그때 용돈 5만원을 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고 갔던 기억이 선하네요..
아 진짜~~ㄴ아ㅣㅓ라ㅣㄴ흐ㅏㅣ어니ㅏ허ㅏㅣ흐히ㅏㅡ미ㅏㅁㅈ디;
이제는 그런 말도 안되는 구라까지..
울컥해서 전 어렸을때 전ㄷㅎ 과 나이를 뛰어넘은 친구였다고..
어렸을때 그분의 대머리를 쓸던 기억이 선하다고 했네요..
또 자기가 엘지계열사에 팀장으로 있었다며 거기서 엘지회장을 모셨다고.. 회장님이 오셔서 자기한테 '오 섹시하게 생겼네..' 이랬다나 뭐라나.. 헐.. 요즘 엘지는 국영수 못하고 지식이 바닥이어도 팀장 시켜주는지.. 섹시의 철자는 아는지..
그리고 오늘은 배추값이 비싸서 김장하기 힘들겠다며 겨울이 되면 배추가 싸지는 거 아니냐더군요.
벼를 베고 나면 거기다가 배추 심는거 아니냐면서.. (너 진짜 이럴래?)
아니 겨울에 배추 심나요? 논에다가요? 참~~~~~ 어이가 없어서..
배추는 밭에다가 심는 거라고 약간 무시하는 듯이 말해줬더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논에 물 빼면 밭이 되는거라고 하네요. 하하하하!! (정말 뒤질래? )
도대체 이런 과장한테는 어떻게 해야 입을 다물고 있을지..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드라마 ‘도망자’ 얘기를 하네요. 혼자 살면서 드라마에 빠져사나 봄..
나쁜 사람은 아닌데.. 솔직히 저한테 잘해주는 면도 있고 솔선수범 일도 하는 그런 사람..
근데 계속 이렇게 한심한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에고~
암튼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길.. 급 마무리.. 저는 오늘도 엘지회장을 모셨고 조폭들과 친구이며 청평에 놀러가면 100만원은 기본으로 쓰고오는 대단한 박과장 옆자리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랍니다.. 주말엔 논에 추수가 다 끝났을테니 겨울이 오기 전에 배추도 좀 심으러 가야겠어요.
허세와 무식을 겸비한 우리회사 박과장
안녕하세요 더이상 20대가 아닌 '낫 20대 에니모어' 여자잉여..는 아니고 나름 착실히 회사 다니는 여인입니다.
판을 즐겨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그러다 나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더군요. 뭐 실은 일이 하기 싫어..ㅋㅋㅋ
음슴체는 20대의 특권인 듯 하여 저는 경어체와 약간의 음슴체 그리고 족보 없는 체..가 섞인 그냥 내가 편한 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흠흠.. 타자 치는 손이 좀 떨려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커피 마시면 손이 부들부들..
제 옆자리에는 40을 향해가지만 좀 철이 없는 과장이 있습니다.
(뭐 말이 과장이지 그냥 몇년 일하면 받는 직함.. 오래 일했는데 좀 젊으면 과장, 나이 많으면 부장.. 우리 회사가 이런 식임. 과장 부장 빼고는 없음)
암튼 내가 보기엔 철이 없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오늘따라 궁금해 지는군요..
대략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거의 매일 내가 출근하자마자 어제 '동이' 봤냐 '김탁구' 봤냐 이런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 이럴땐 그냥 대충 안 봤다고 하는게 상책.. 봤다고 하면 말 길어짐..
하루는 50이 넘으신 부장님께서 한번 '동이' 얘기 꺼내셨다가.. 그 나이 많으신 분에게.. 자기는 동이보다 정임이가 더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인현왕후가 이쁘다는 둥..
어이없는 드립을 치고 사라지는.. 왠지 늦둥이 남동생을 보는 듯한 느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이가 내년이면 40..
일단 맞춤법 틀리는 건 기본이고.. '낫다'를 '낳다'라고 쓰고 '대다'를 '데다'라고 쓰는 건 기본.. '보시다싶이' '못맞땅함' '어의없다(무슨 허준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같은 이런 새로운 단어를 구사..
그치만 이런건 소소한 거고 내가 뭐라 말할 자격 없기에 패스!!
계산할 땐 자기 학교 다닐 때 수학 못해서 못한다 하고 영어로 문서 작성할땐 영어 싫어해서 못한다 하고 (참고로 여긴 미국임) 맞춤법 틀린 걸 좀 지적해주니 국어 못했다고 하더니 근데 공부는 또 괜찮게 했다하고.. 전 여잔데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이다. (이걸 쳐? 그럼 넌 뭘 잘해) 국영수 다 못했으면 뭘 잘한거임?
미술? 자기 미술과목 시험은 하나밖에 안 틀린 적도 있다고 자랑스레 말하대요..
솔직히 저희때 미술시험 10-20문제 나오고 답은 거의 알려주다시피 하는거 아닙니까..
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한번도 학교 안 빠져서 개근상 한번도 안 놓쳤다고, 입사할 때 개근상 받은 게 도움이 된다고..
이력서 제출할 때 같이 제출하면 가산점을 받는다는 건 뭔지.. 전 여지껏 회사 세군데 정도 다녀봐도 개근상 제출한 적은 없는데 말이죠.
가끔 여자와 공유하기 보기 민망한 야한사진을 링크해서 보내주기도 하고 자기 팬티 산다고 인터넷 쇼핑몰 사진 보여주며 골라달라고도 하는.. 범무늬 삼각팬티 같은 것들..
그럴땐 어찌해야 하는건지..
그리고 요샌 입만 열면 허세도 부리네요..
본인이 예전에 집도 잘 살고 잘 나갔다는 듯..
그리고 허세부리는 사람들의 잘난척은 왜 항상 질문으로 시작하는지..
과장: 서울에서 제일 큰 찜질방이 어딘지 아세요?
나: 글쎄요.. 송파구에 있는 거요?
과장: 하하 아니요 (뭘 모른다는 듯이) 서울역 앞에 있는 찜질방이 제일 크고 시설이 좋아요
가서 술 마시고 고스톱 치고 친구들이랑 놀고 왔었죠.
나: 찜질방에서 술을 팔아요?
과장: 네 찜질방에 원래 술 다 팔잖아요.
나: 아니 술 파는 건 전 한번도 본적 없는데요.
과장: 에이~~ 안 파는 데가 어딨어요. 어딜 가셨길래.. xx씨가 모르셔서 그렇지 다 팔아요.
나:
서울역 앞에 찜질방이 서울에서 제일 큰가요? 전 안 가봤거든요. 안 가봤어도 술을 불법으로 팔면 좋은 데는 아닐 듯...
그리고 서울에서 제일 큰 룸ㅂ 사장이 자기 친구였는데 술상무로 자주 들락날락 했다고.. 거기서 조폭들이랑도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시고 형동생하며 지냈고 거기 아가씨들이랑 청평 놀러가서 100만원은 기본으로 썼다나 어쨌대나.. 근데 지금은 자기집 전기세 8만원 나왔다고 그 돈 아까워 하더이다.
그 룸ㅂ 이름 물어봤더니 '보물섬' 이라네요. 제일 크고 아가씨들이 제일 많대요. 룸ㅂ은 제가 알지를 못해 셧업하고 있었지만 혹시 여기 아시는 분 계시면 어떤 덴지 리플 좀..
일산에 있는 '터널'이라는 나이트는 아주 잘나가는 데처럼 말하고..
보통 강남에 있는 나이트가 좋은 데 아닌가요? 저희 때는 ‘줄리아나’ ‘보스’ 이런 데가 잘 나갔는데.. 터널 찾아봤더니 나이 든 사람들 많이 온다던데.. 말해줬더니 자기가 다니던 그때는 젊은애들만 있었다나요.. 지금은 물이 안좋아졌나보다면서..
하루는 함께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에게 메신저로 허세가 쩔더군요. 허세의 끝이 뭔지 보여줌
어이없던 제 친구가 대화한 내용을 그대로 카피해서 보여줬습니다. 푸핫!
박과장: 어렸을때 이MB이 저희 아부지의 ㅂㄹ친구라 저희집에 자주 왔는데요.. 그때 용돈 5만원을 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고 갔던 기억이 선하네요..
아 진짜~~ㄴ아ㅣㅓ라ㅣㄴ흐ㅏㅣ어니ㅏ허ㅏㅣ흐히ㅏㅡ미ㅏㅁㅈ디;
이제는 그런 말도 안되는 구라까지..
울컥해서 전 어렸을때 전ㄷㅎ 과 나이를 뛰어넘은 친구였다고..
어렸을때 그분의 대머리를 쓸던 기억이 선하다고 했네요..
또 자기가 엘지계열사에 팀장으로 있었다며 거기서 엘지회장을 모셨다고.. 회장님이 오셔서 자기한테 '오 섹시하게 생겼네..' 이랬다나 뭐라나.. 헐.. 요즘 엘지는 국영수 못하고 지식이 바닥이어도 팀장 시켜주는지.. 섹시의 철자는 아는지..
그리고 오늘은 배추값이 비싸서 김장하기 힘들겠다며 겨울이 되면 배추가 싸지는 거 아니냐더군요.
벼를 베고 나면 거기다가 배추 심는거 아니냐면서..
(너 진짜 이럴래?)
아니 겨울에 배추 심나요? 논에다가요? 참~~~~~ 어이가 없어서..
배추는 밭에다가 심는 거라고 약간 무시하는 듯이 말해줬더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논에 물 빼면 밭이 되는거라고 하네요. 하하하하!! (정말 뒤질래?
)
도대체 이런 과장한테는 어떻게 해야 입을 다물고 있을지..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드라마 ‘도망자’ 얘기를 하네요. 혼자 살면서 드라마에 빠져사나 봄..
나쁜 사람은 아닌데.. 솔직히 저한테 잘해주는 면도 있고 솔선수범 일도 하는 그런 사람..
근데 계속 이렇게 한심한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에고~
암튼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길.. 급 마무리.. 저는 오늘도 엘지회장을 모셨고 조폭들과 친구이며 청평에 놀러가면 100만원은 기본으로 쓰고오는 대단한 박과장 옆자리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랍니다.. 주말엔 논에 추수가 다 끝났을테니 겨울이 오기 전에 배추도 좀 심으러 가야겠어요.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