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린 놈들이 더 무서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조심!!2010.10.02
조회76,960

일하다 지루해져서 잠깐 판이나 볼까 하고 들어왔는데

이게 왠일???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듯 자고 일어나니 헤드라인이라고 제가 이렇게 될 줄이야!!!

 

여러분들이 적어주신 많은 댓글 다 읽어 봤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저를 격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셨지만

 

몇몇분께서 제가 신고를 안 했다는거에 대해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요.

 

해명해보겠습니다. 뭐... 이걸로 충분할진 모르겠지만요.

 

저인들 그놈들 신고하기 싫었겠습니까?

신고해서 그 놈들 학교 짤리고 불행지는 거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착한 애가 아니어서 저에게 못된 짓 한 놈들이 잘 되는 거 못 보거든요.

 

하지만 제가 아래 글에서도 적었지만 그 당시에 증거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경황이 없어서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 신고를 못 해서 그 후에 잡아봐야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을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일 당해보신 분은 잘 아실겁니다. 이런 일 당하면 얼마나 머릿속이 하얘지며 아무 생각이 안 드는지요. 집까지 찾아 들어간 것도 대단하다 여길 정도거든요.

그리고 그 날 저녁에 제가 아빠에게 지금이라도 신고할까? 하니까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지금 신고해서 그 놈들 잡아도 그 놈들이 자기들이 한 짓 아니라고 발뻄하면 어쩔거냐고.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는데 괜히 신고했다가 그놈들이 보복하면 어쩌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때 분을 삭히며 신고를 안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여 CCTV 설치를 요청했었고요.

근데 제가 요구했을 땐 안 하더니 그런 일이 좀 몇번 더 있었는지 작년인가 되어서야 몇대 달더군요...

 

충분하진 않지만 제가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 설명이 조금이나마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전 지금도 어두운 밤길과 새벽길을 다니려면 경계부터 하고 다닙니다.

몇일 전에도 어떤 고딩놈들 5~6명이 앞에서 걸어오는데 제가 어떻게 하다가 고개를 돌리니 자전거 타고 가던 놈 하나가 제 옆에 바짝 서서는 저를 바라보는데 정말 소름돋고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이 세상에서 이런 일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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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판을 읽기만 하다가 제 경험을 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서른이 된 직딩녀고요... (참고로 대학 졸업 후 입사한 현재 회사에서만 6년째 있는 중... ㅎㅎㅎ 잡담이었음... ㅡㅡ;)

 

 

벌써 약 3년쯤 됐네요...

 

제 고향이 인천이라 저는 그 때도 그랬지만 결혼한 지금도 인천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 이해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직장이 저처럼 통근이 가능하신 분들 중 태어난 도시나 어릴적부터 살았던 곳을 벗어나지 못 하는 분들은 제 맘 이해하실겁니다.>

 

그런데 직장은 서울인지라 매일 아침 집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었지요.

 

결혼해서 살고 있는 지금은 광역버스 정류장이 조금 멀어져 아침마다 시내버스를 한번씩 갈아타야 하지만 결혼 전 친정에서 다닐 때는 집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어서 출퇴근 하기가 정말 편했거든요. 여담이지만 그 떄는 회사 근처에서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게 되어도 걱정이 안 됐어요. 차가 늦게까지 있어서 막차타면 어쩄든 집엔 갈 수 있었으니까요... ㅎㅎ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2007년의 1월 초순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되어 왠지 모를 새로운 결심들이 마구마구 생겨나던 그 때...

 

새벽 출근길이었습니다.

 

1월이다 보니 제가 출근하던 6시 30~40분쯤엔 주변이 깜깜했고 인적도 참 드물었지요.

 

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정문쪽으로 돌아서 가던가 아님 아파트 사잇길로 가서 구청쪽으로 이어지는 쪽문을 이용해야 했는데 쪽문쪽이 훨씬 가까워서 항상 그 쪽 길을 이용하여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날은 일이 그렇게 되려고 했는지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 가방위를 봤는데 가방 위에 걸쳐놓은 목도리가 없어진것이었습니다. 그 목도리가 길이도 길고 따뜻해서 항상 두르고 다녔는데 그 날은 늦게 일어나서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목도리를 가방 위에 걸쳐놓았었거든요. 물론 이것은 제 잘못입니다만... 어쨌든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서 왔던 길을 도로 돌아가며 목도리를 찾고 있었으나 집 앞까지 다 갔음에도 목도리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체념하고 빨리 출근이나 하자는 마음에 다시 쪽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걸어가면서도 혹시 목도리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고개를 숙이고 땅바닥만 보다가 쪽문이 가까워졌길래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앞을 봤는데 쪽문 쪽에 왠 사람이 하나 서 있는거예요. 그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쪽문 앞까지 갔는데 그 사람은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고요. (참고로 쪽문은 한명씩만 통행이 가능했음. 한명이 나가면 들어오던 사람은 옆에 서서 기다려야 함.)

 

그래서 길 좀 비켜달라고 말하려고 "저기요." 하곤 부르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몸을 훽 돌리더니 저와 얼굴을 마주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그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게 진짜 이 세상에 악마가 있다면 그런 얼굴일거다. 싶은 사악한 미소를 띄며 저와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하여 이 사람이 나를 아나? 내 얼굴이 그렇게 웃기게 생겼나?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제 몸을 잡고 훽 돌리더군요. 그러니까 그 놈이 제 뒷쪽에 서 있는 모양이죠. 그리곤 제 가슴을 두 손으로 더듬는데 제 다리에 힘은 풀려가고 살려달라고 소리는 지르고 싶은데 소리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그러다 저 쪽을 보니 어떤 새끼 하나가 또 뛰어 오더군요. 그러다 제가 어떻게든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며 일부러 주저앉아 버리니까 두 새끼가 도망가는데...

 

그 두 새끼 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새끼들이었습니다. (표현이 격해도 이해해주세요...)

왜 중학생으로 생각했냐하면... 그 당시에 제 사촌동생 중에 중학교 2학년이 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애와 덩치나 키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저앉아 벌벌 떨며 울고 있는데 저 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한명 걸어오시더군요.

저는 정말 그 분이 저에게 와서 이 새벽에 여기서 왜 주저앉아 울고 있냐고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어쩜 그 아저씨를 구세주라고 생각했는지도...) 그러면 그 나쁜놈들 잡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그 분... 무심한 표정으로 저를 한번 보시더니... 그냥 가던 길 가시더군요...

 

그 쪽문에서 진짜 10m? 20m?도 안 되는 거리에 우리 아파트 다른 동이 있었는데 제가 소리를 제대로 못 질러서인지 아무도 내다보시지도 않았고요. 새벽이긴 했지만 출근 준비하는 집들이 있어서인지 2~3층에 불이 꽤 켜져 있었습니다.

 

혼자 그 추운 날씨에 쪽문 앞에서 벌벌 떨며 앉아 있다가는 또 다른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도 "엄마 어떡해... 나 어떡해..." 이 말만 반복하며 울면서 집에 들어갔어요. 그 때 제옆으로 아주머니 한분이 지나갔는데 그 분도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가시더군요...

 

어쩜 그렇게 다들 무심하신지... 어떻게 그 새벽에 멀쩡하게 생긴 젊은 여자가 혼자 울면서 주저 앉아 있고 울면서 걸어가는데 그렇게 눈길을 안 주시는지...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나오셔셔는 제 상태를 보시곤 그 놈들 잡는다고 밖으로 나가셨어요. 저는 무서워서 안방 침대에 누워서 덜덜덜 떨면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있었고요.

 

그러다 엄마가 들어오셨는데 그 놈들 이미 멀리 도망간 것 같다고 하시며 괜찮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조금 늦은 시간에 회사 출근을 했고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었습니다.

회사에는 자세한 얘기는 안 하고 그저 길에서 불량배를 만나서 놀라서 집에서 좀 쉬다가 나오느라 늦었다고 했지만 그 정신적 패닉 상태는 꽤 오래 가더군요...

 

그 날 저녁 아빠가 퇴근해 들어오셨는데 아빠가 그러시더라고요.

그 새끼들 부모는 분명 밤일 다니는 사람들일거라고. 밤일 갔다가 아침에 들어오는 부모를 둔 애들이 피씨방 같은데에서 놀다가 나와서 동네 돌아다니다가 다른데 신경쓰며 걸어오는 저를 보곤 타겟으로 잡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도 그 새끼들은 계속 울 동네를 그 새벽시간에 돌아다녔지만 증거가 없어서 신고해봤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날 것이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 쪽문을 바라보는 CCTV가 생겼지만 그 당시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무런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저희 엄마는 늦봄에 아침에 해가 일찍 뜰 때까지 저를 매일 아침 쪽문 앞까지 데려가 주셨습니다. 정문 쪽으로 돌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떄문에 엄마가 쪽문 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제가 쪽문을 잘 나가는 것까지 보곤 돌아가시곤 했어요. (쪽문을 나오면 바로 구청이랑 연결이 되어 있었고 구청 청경 아저씨들이 있었기 때문에 좀 안심이 되었었거든요.)

 

그 때 엄마와 함께 쪽문 쪽으로 걸어가다 그 놈들을 또 보았는데 정말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그 놈들 쪽에 대고 소리 질렀습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요. 그랬더니 그 말을 듣고 미안했던건지 뭔지... 그 놈들 그 뒤론 안 나타나더군요...

 

그 당시에 군대에 있던 제 동생은 엄마에게 전화상으로 저에게 벌어진 일을 듣고는 자기가 집에 있지 못 한게 한이라고 했답니다. 아주 난리난리 치며 저한테 그런 몹쓸 짓 한 놈들 자기 앞에만 나타나보라고 아주 죽여버린다고 난리쳤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남매 그렇게 사이 좋은 남매 아니었는데... ㅋㅋㅋ 그 때 동생에게 완전 감동감동... ㅋㅋㅋ

 

결혼 후에 우리 신랑에게 이 얘기를 하니 우리 신랑이 그러더군요.

요새 애들은 이런 일을 한번씩 해본게 자랑거리라고... 아마 그 때 그놈들도 학교 가서 엄청 떠들고 다녔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요새 청소년 범죄가 많이 늘어가고 있죠.

성인 범죄도 무섭지만 청소년들의 잔인한 범죄도 나날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험한 세상에서 저와 같은 일을 당하시지 않으시려면 각자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중딩, 고딩들아!

우리 여자들이 그런 일로 너희의 어꺠에 힘 들어가게 하고 싶은 사람들인 줄 아니?

제발 정신 차리고 살아라.

야동 볼 시간에 인강 하나를 더 들으면 너희의 인생이 달라질텐데 왜 그러고 사냐?

야동이 아니라도 여자들 어떻게 해 볼 생각 할 때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면 니가 입학할 대학교의 등급이 달라질거다!!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편하게 사는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