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런 결정을 내린 건 A양의 범행에 빠져든 사정을 살폈기 때문이다. A양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반에서 상위권 성적에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남학생 여러 명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후 A 양은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 까지 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A양은 학교에서 겉돌았고, 비행 청소년과 어울려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말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보고 누가 쉽사리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존심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존심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 눈시울이 붉어진 김부장판사는 눈물범벅이 된 A양을 법대(法臺)로 불러 세웠다. "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너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돼.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을거야." 그러고 두 손을 뻗어 A양의 손을 꼭 잡았다. "마음 같아선 꼭 안아 주고 싶은데 우리 사이를 법대가 가로막고 있어 이정도 밖에 못 해주겠구나." ************아침향기 중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2)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린 건 A양의 범행에 빠져든 사정을 살폈기
때문이다. A양은 1년 전까지만 해도 반에서 상위권 성적에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남학생 여러 명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후 A 양은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 까지 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A양은
학교에서 겉돌았고, 비행 청소년과 어울려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말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보고 누가 쉽사리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존심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존심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
눈시울이 붉어진 김부장판사는 눈물범벅이 된 A양을 법대(法臺)로
불러 세웠다.
"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너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돼.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을거야."
그러고 두 손을 뻗어 A양의 손을 꼭 잡았다.
"마음 같아선 꼭 안아 주고 싶은데 우리 사이를 법대가 가로막고 있어
이정도 밖에 못 해주겠구나."
************아침향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