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예약하니 달라지는 시어머니

24女2010.10.04
조회2,544

제 남편은 2형제 차남입니다.

딸이없었던 시어머니는 저를무척이나 예뻐해주셨습니다. 아- 예뻐하다기보단 탐냈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형이 작년11월에 결혼식을 올렸고 저희가 상견례를하고 시댁에서 함께 살기시작한게 올 4월입니다.

뭐 식도올리기전에 같이왜 살았냐고 하시는분들도계시겠지만 그건 두집안사정이니 그런말씀은마시구요.

 

처음 상견례할때 하시던 말씀이

본인께선 큰아들결혼시킬때 돈을 많이써서 형편이 어렵다. 그래서 당장은 결혼식시킬 여건이안된다.

멀리떨어져있으니 데이트비용이다 전화비만 많이나오니 둘이 시부모밑에 같이살면서 돈모아서 나가라.

아무래도 따로 전세얻어나가는것보다는 생활비도줄어들고 돈이 빨리모이지 않겠느냐?

그때까지는 본인께서 원급관리 하겠다.

에물은 다이아해봐야 장롱속에 쳐박아놓고 끼지도않고, 돈만많이 든다. 끼고다닐수있는 금반지로 하자.

한복도 요즘 누가하느냐 관리도힘들고 자리만차지한다. 그때그때 예쁜한복 파티복으로 빌려입자.

본인한복도 한지얼마 되지않았으니 그냥 저고리만 하나 빌려입으면 될것 같다.

라며 돈들어가는건 형님네랑 비교해가며 실속이 업다라며 어떻게든 줄이고 없애려고 하시던분입니다.

 

근데 정작 결혼식 날짜를 받고, 식장을예약하고 왔더니 하시는말씀.

'엄마는 니가 혼수를 해왔으면좋겠다. 니가보다싶이 우리집 냉장고가 다 되지않았느냐

그런데 너희 아직 벌어논돈도없는데 그것까지 어떻게 너희엄마에게 해달라고 하겠느냐

그래도 너희 잠자리나 너희쓸껀 해와야하지 않겠냐. 너희속옷이랑 옷넣을 수납장 작은거 하나하고

게르마늄메트하나해와라. 전자파도안나오고 피로회복에도좋고 참 좋더라. 400만원하더라

요즘에는 큰매트 하나 사면 작은거(싱글)껴준다고 하더라. 그럼 엄마방에도 안사도 된다.

그리고 너는 엄마목걸이 녹여서 반지하나 해줄게. 그럼됐지? 우리아들은 팔찌하면 참 예쁠텐데'

 

 형편이어렵다며 무조건 줄이자 없에자 싼걸로 하자 하시던분께서

400만원짜리 매트라니요. 집도못해준다.예물도못해준다.한복도못해준다. 하시던 분께서 .....

이전에 저한테 자꾸 가스레인지 바꿔야 한다고 그러시길래 나한테해달란소린가 부담스러웠는데,

저희어머니오셨을때 '차를사야하는데, 차가있어야하는데' 그러셔서 적잖은 부담감느끼고가셨습니다.

휴......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세탁물 가지고 수선집오라고 불러내시더니 근처 의료기판매하는데로 오라셔서 메트보여주시고는

이건뭐가다르냐 '이건천만원짜리다' 이건뭐가더좋나 '천만짜린 천만짜리값어치를한다' 이설명듣고는

'천만원짜리를 봤더니 사백만원짜리는 눈에안차네~' 하십니다....

그다음날은 여기와서 이것좀봐라 하시더니 또 다른의료기업체 명함을 보여주시는겁니다.

'저희엄마께서 게르마늄매트는 좀 그러시고 따뜻한이불 해 주시겠데요'

'우리를?'

'아니요. 매트 저희혼수로 해오라고하신거잖아요 매트는좀 그렇고 이불해주시겠데요'

'너희엄마 우리도 뭐 해줘야 하는데?'

'네 그건 예단 보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럼 너흰 맨땅에서 잘거가?'

'혼수는 나중에 저희 분가하면 그때 좋은걸로 해 주신다고 해요'

'너희 그럼 나가서 살 생각이가?'

'처음에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그다음날 저랑 신랑이랑 불러앉혀놓고 하시는 말씀이

'너희 나가서살거면 너희생활비 너희 알아서 해라. 맨날 뒷바라지만 해줄순 없지않느냐

혼수로 그거하나 못해올거같으면, 그거까지 엄마가 해 줘야 하느냐 매트있으면 보일러안틀어도 되는데

너희때문에 겨울내도록 보일러틀어놔야 하느냐'

결국 신랑폭팔해서 '돈이 400이면 몇년치 기름값이냐 적금한달에 200씩넣고 집사나갈테니 걱정마라'

큰소리빵빵쳐놨습니다. 그래도 그뒤로 매트얘기는 나오지않아 머리아픈일은 조금 사글아 들었습니다만,

그뒤로 시어머니 전같으면 거실에나와 티비보자 과일먹자 얘기하자 심심하다 그러시던분께서

뭐라 딱히 말씀도 안하시고, 집에들어오면 오자말자 안방문딱 닿고 들어가십니다....

 

저희시아버지는 이제 제 눈치만 보시네요.

'당신때문에 애가 무섭단다. 스트레스받아서 같이못살겠단다' 이런말씀을 하셨다네요

본인한분 좀 편하자고 어찌 시부랑 며느리사이를 이렇게 갈라놓을수가 있는건지....

시아버지 이젠 집에오시면 방에숨어계시다싶이하십니다. 밥차려드린다해도 나중에 드신다 하시고

신경쓰지말라하시고 제눈피해서 저없을때 몰래몰래 식사하십니다...

 

5개월된 우리아이.

첫째도 아직 소식없는데 둘째부터 임신했다고 축하보단 형님네 눈치보고 임신에좋다는거 해먹이시더니

이젠 아들이라고 대놓고 '딸이였으면 좋았을걸. 니는 아들이라 좋지?' 라고 말씀하시고...

아- 아이만아니면 이결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싶다 싶다가도 내가 이러면안되지 생각고쳐먹네요.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숨이 콱콱 막힙니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