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시어머니 환갑& 시누이의 월권행위

앵두2010.10.05
조회50,370

(리플들 읽고...)

할 말 하고 살라는 리플들에 대한 답변입니다...

결혼하고 몇 년을 찍소리 못하고 속으로 쌓아 두며 살다가

작년에 한 번 사건이 있었어요...

시숙 결혼식날이였죠...(혼인신고 하고 애 낳고 살다 하는 결혼식이였습니다)

그날 우리 친정에도 행사가 있었어요...

결혼식 다 끝나고 시숙네 신혼여행 가고

다시 시댁 와서 시댁까지 같이 온 손님들 저녁대접까지 다 하고 나서

친정 가겠다고 했지요...

신랑도 그전에 가자고 나랑 약속을 한 상태였지요.

저 대신 신랑이 어머니께 얘기 했어요..

처가에 가겠다고..

그랬더니 당장 어머니께서 나한테 오셔서는 몰아 세우듯 꼭 가야겠냐고,

시댁 잔치에 어디 친정 가냐고 뭐라 하시더군요...

친정엄마가 죽어도 시댁에 있어야 된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왜 가면 안되냐고... 결혼식 다 끝나고 손님대접 다 하고 간다는데 왜 못 가게 하냐고 물었죠...

그렇게 시작돼서 옆에 있던 시누들까지 저를 잡아 먹으려고 달려 들더군요...

저도 지지 않고 할 말 했지요...

나중엔 서러워서 우니까 운다고 또 뭐라 하고...

울 큰시누... "나 지금까지 울엄마처럼 좋은 시어머니 못 봤고, 나처럼 좋은 시누이 못봤다" 이런 소리까지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저도 "저도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좋은 며느리 아닌가요?" 해 버렸네요...

옆에 동서는 암말도 안하고 있었지만 만약 동서가 간다고 했어도 이러실거냐고, 저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도 이러시면 이제 안하고 싶다는 소리까지 했어요...

저도 좋게 얘기 한건 아니지만 그 상황에선 진짜 너무 서럽고 억울하더군요...

신랑까지 자기 식구 편 들고...

차 키 던지며 "너혼자 가라" 그러는 신랑을 째려 보니까 시누들이 또 신랑 째려 본다고 난리...

내가 남편 잘 만나 호강한다 소리 하더군요..

그런 시댁에 더이상 말해봤자 저만 더 나쁜 며느리 되겠죠...

울 어머니... 그날도 그런 말 했고, 그 후로 툭하면 저 들으라고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된다. 여자 잘못 들어오면 형제 사이 나빠지고 그렇다"는 소리 하시곤 하죠...

그 일 이후로 다시 한번 그 문제로 나중에 서로 안 좋은 소리 오고 갔는데

이젠 아예 긴 말 해 봤자 내 맘 알아 주지 않을거 가타부타 말 안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여우처럼 굴라"는 말씀 하셨죠...

울언니도 저한테 늘 하는 소리예요...

저도 그게 더 효과 있는거 아는데 울신랑이 한번씩 속 뒤집어 놓는 소리 하면 저도 감정에 못 이겨 다다다다 몰아 세우게 되네요...

그렇게 말 처럼 다 된다면 이렇게 고민하고 속상해 할 일도 없을텐데...

토욜 울신랑이 같이 병원 가자고 선심쓰듯 얘기 하네요.

병원 가서 의사샘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시댁 행사 있어서 1박으로 멀리 가야 하는데 가도 되겠냐고...

의사샘이 그전에도 무조건 누워 있으라 했으니

그렇게 물음 무리 하지 말라고 말해 주겠죠.

그날 울신랑이 직접 의사한테 들어야 알거 같네요...

내가 말해봤자 모를거고..

그리고 신랑 오면 좀 더 힘든척 좀 하려구요.

얘기가 자꾸 길어지네요...ㅜㅜ

===================================================================================

 

 

현재 임신 6~7주 정도 됐습니다.

입덧이 시작됐는지 울렁거리고, 입맛도 없고,기운도 없고 그러네요.

거기다 7살 첫애는 어찌나 나한테 치대는지...

남편과는 2 주말 부부이구요...

남편이 멀리 있다 보니 첨부터 혼자 병원엘 갔고, 뭐든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에요.

거기다 오늘은 결혼 8주년이구요...

 

지난주엔 피가 비쳐서 병원에 가서 피검사도 했어요...

병원에선 무리하지 말고 무조건 누워 있으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제가 올해만 두 번 자연유산 됐거든요...

그래서 이래저래 걱정이고, 불안하고, 조심스러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엔 평소와 똑같이 일을 했어요...

형님과 동서 있지만 시어머니부터 누구하나 나를 배려해 주는 사람 없었구요...

한 번은 점심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방에서 TV보는 형님과 동서...

제가 혼자 설거지 하는거 보고 신랑이 맘이 상했는지

저한테 설거지 하지 말라 하고 자기가 설거지 했어요...

시누가 왔을때도 같이 밥 먹고 시누가 방에 들어가 버리자 울신랑이 설거지 하구요...

내가 옆에서 헹구긴 했지만...

 

시댁에서 그런 상황을 보고도 이번에 또 신랑이 나를 실망하게 하네요...

어제 전화가 왔어요...

큰시누한테서 전화 왔는데 이번주 주말에 어머니 환갑잔치 하자고...

장소나, 날짜... 다른 동생들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큰시누가 결정해서 예약을 해 놓고 통보를 했더군요...

큰시누가 사는 지역에 염소고기 먹으러 가자고...

 그 염소고기 하는 집에서 1박 하고...

펜션도 아니고 보통 시골 집 같은데 염소고기 하는데 그냥 방 큰거 하나 주고 거기 다 자야 하는 그런 상황인거 같아요...

(어른 11명, 아이들 중학생부터 네 살까지 7명)

 

거기까지 내가 사는데서 1시간 반은 가야 하고,

시동생네는 두시간 넘게 가야 하는데...

시숙네는 30분 거리, 작은시누랑 큰시누는 같은 지역에 살고, 시어머니는 저와 같은 지역에 사세요...

신랑은 여기서 거의 세 시간 거리에 있구요...

신랑왈...

토요일 자기는 일 마치고 바로 누나네 갈테니까 나더러 어머니 모시고 바로 누나네 오라네요...

헐~~~

임신 초기... 피까지 비치고 병원에서 조심하라는 마누라한테 시어머니 모시고 애 데리고 고속도로로 한시간 반을 운전해서 오라는게 말이 되나요?

거기다 날짜,장소,메뉴까지 의논 한 마디 없이 결정해서 통보한 큰시누에게 너무나 화가 나서 뭐라 했더니

누나 편을 들고 앉았네요...

원래 어머니 생신은 겨울이에요...

그때 되면 춥다고 미리 당겨서 하는거라고, 그리고 메뉴는 염소가 몸에 좋으니까 그런거라고 자기 누나 편을 들고 앉았더군요...

몸에 좋다면 다 먹나요?

그리고 이번주에 당장 시간이 다 되는지 안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그것도 몇 주 전에 미리 얘기 하는것도 아니고 코앞에 닥쳐서 통보를 하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

내 상황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행동들...

 

울 시어머니...

추석때 저한테 제가 좋아하는 음식도 못 먹게 했어요...

그게 뉴스에 안좋다고 나온적 있는 음식이라서...

그건 임신기간동안 참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먹지 말래요...

그러면서 이런건 왜 임신기간동안 배려를 안해주는지...

음식보다 스트레스가 더 안좋은데...

거기다 집도 아닌데 대충 구겨서 자야 하는 그런 깨끗하지 않은 곳에서 잠까지 자게 하구요...

난 염소고기 안 먹는데...

동생,올케들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메뉴를 자기 맘대로 정하는것 너무하지 않나요?

울 큰시누는 자기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동생들이 자기한테 복종을 해야 한다는 뭐 그런...

자기가 집안에 어른이라고 대놓고 말해요...

아버님이 안 계시니 자기가 천정에 실세라고...

며느리,올케들한테는 툭하면 출가외인이 어쩌고 저쩌고 친정보다 시댁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면서

자기는 친정에 왜 그리 나서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울 시어머니도 큰딸 말이라면 다 맞다 그러시구요...

며느리 들으라고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고 몇 번을 얘기 하신 어머니...

여자가 잘못 들어오면 형제 사이 다 갈라 놓는다고...

그 말의 뜻이 뭐겠어요?

 

병원에서 무조건 조심하라고, 누워 있으라고 했다고 하니까 울신랑이 하는 말...

그러면서 친정에는 왜 가냐더군요...

친정이랑 울집이랑 1~20분 거리예요.

지난 주말에 쌀도 떨어졌고(쌀을 친정에서 가져다 먹어요)

입맛도 없는데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이 먹고싶어 친정에 갔다 왔거든요...

집에선 애가 나한테 보채고 치대는데 외갓집 가면 외할머니,외할아버지랑 노느라고

나한테는 엉겨붙지 않아요...

그래서 친정 가면 쉴수가 있어요...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친정은 가면서 시댁 행사에 가는건 왜 난리냐고 해요...

시댁 가면 누가 일 부려 먹냐고...

나원참... 기가 막혀서...

친정엔 쉬러 가는거라고, 다른 남편들은 마누라 임신하면 일부러 조리 하라고 친정 보내 준다더라고, 그걸 비교라고 하냐고 따졌어요...

 

저, 매년 시어머니 생신때 저혼자 생신상 다 차려 드렸어요...

음식 한 가지는 큰시누가 해 오긴 했지만...

이번엔 환갑이긴 하지만 제 상황이 그렇잖아요...

아님 담달에 제가 좀 안정 되면 해도 되잖아요...

꼭 이번주에 그렇게 시누 맘대로 결정내린대로 따라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남편까지 이러니 시댁에서 제 자리가 없는거겠죠...

누가 나를 배려해 주겠어요...

울신랑은 오늘이 결혼기념일인것도 잊고 있었고(일하다 보면 깜빡할수 있는건 이해해요)

나랑 같이 병원 갈 생각도 않고, 내가 입덧으로 힘들어하고 피 비친다고 해도 말만 조심하라 하고

전혀 조심할 상황을 안 만들어 주네요...

아내가 임신했을때 옆에서 못 챙겨 주는 현실이면 맘이라도 좀 써 주던가...

나는 지난 주말에 신랑이 못 왔으니까 이번 주말에 오면 병원 같이 갈까 했는데...

원래 목요일이 정기검진일이에요...

그치만 신랑이 오면 미뤘다가 같이 갈 생각이였는데

울신랑은 그럴 생각 조차 안하고 있다가 누나가 전화해서 통보 하니까 그 사실을 나한테 다시 통보 하네요...

어머니 모시고 오라고...

내가 지금 나한테 거기까지 운전해 오라는게 말이 되냐고 했더니

마지못해 자기가 집에 와서 같이 가자네요...

 

생각하면 못 갈것도 없지만

시누이의 태도와 남편의 태도가 너무 화가 나네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 내리고 복종하라는 시누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내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남편...

남의 애 가진 기분 들게 하는 남편...

울 동서나 형님은 어떤 반응 보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울 큰시누이의 일방적인 통보에...

 

같이 돈 모아서 하는걸 왜 자기 맘대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