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발표에 기하여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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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고은을 민족문학의 거두라고 치켜세우곤 한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언론은 때맞춰 고은 띄워주기 일색이다. 하지만 그 치켜세우는 쪽의 논리가 그리 대단한 것 같지 않다.  물론 민족주의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그는 언터쳐블. 비판하는 근거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까는 순간 '남잘되는 꼴 못보는 x, 한국xx들은 이래서 안돼, 매국노, 쪽바리,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 ' 등등 반응이 뭐 안봐도 비디오다.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물론 자국에서 그런 대단한 상을 받는 문학가가 나온다는 것은 기쁘지. 하지만 그가 그만큼 우리 문학사에 뚜렷한 문학적 성과를 남겼는가? 의아하다. 그렇다면 작품의 질과 그의 영향력이나 활동반경이 균형을 (문학하는 사람의 힘이란 오로지 글에서 나오는 것이라 믿기에) 이루는가?  가진 것에 비해 목청이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한다. 이문열이 작품 속에서 그를 악령이라고 운운했을 때 그런 욕을 당하고도(딴은열받았을테지) 딱히 반박 기사 하나 내지 않길래 살짝 동정심이 생기려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역시 <만해 평전>을 내면서 보여준 추태는 정말 일말의 정나미도 떨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님의 침묵>은 요설, 만해는 불순한 승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2&aid=0000010145) 남깎아 내리려고 평전을 쓴 것도 모자라 재출간이라니 나이 먹고 할 짓이 그렇게 없었을까. 그 의도가 오죽 빤히 보였으면 평론가 이재형이 그가 정색하는 이유에 대해 '만해 콤플렉스'+'남 까고 자기 높이기'라 분석했을 정도다.

  아무튼 근래 노벨문학상 수상자 이력의 면면을 살펴보니, 스웨덴 한림원 사람들 거 인간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단 생각이 든다. 질떨어지는 작품 쓰면서 그저 높은 자리에 몇 번 앉았다고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단 얘기다. 고은 옹호자들은 그냥 조용히 올해 수상자인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인생 내력을 참고하면 된다. 껍데기와 알맹이의 차이라는 것이다.

  오늘 발표나기 전부터 무슨 시가 나서서 대형천막 친다 현수막 내건다 요란떨고 취재진들은 벌떼같이 자택 찾아가서 설레발치고 있다는데...위로전화는 또 얼마나 난릴까. 수상에 대비해서 소감 멘트고 글이고 자기 자랑질을 아예 책으로 쓸 만큼 준비해놨을텐데 고은 그꼴 보면서 쓰린 속 달래고 있을 생각 하니까 속이 다 쎤하다. 만년 후보로 남으시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