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시월드 -2-

벨라빔바2010.10.08
조회17,608
안녕하세요
금요일 오후라 직장인들은 시계만 보고 있겠죠
나도 그럴 때가 있었음.... 지금은 그저 주말에 시월드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나 궁리중...
링크는 걸 줄 몰라요
배우면 해볼게요.







어제 저녁은 식구끼리 외식 중 시아버지랑 우리 잘난 여보와 한판 붙어
바람같이 집에 가버리심. 식사도 안 끝났는데. 시크한 시아빠.
참고로 이집 식구들 성격이 장난 아님. 
그나마 내가 있어 다들 온순한 양이 된거지 가끔 보면 내가 다들 쥐어때려 주고 싶음. 버르장머리들이...--;;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임.
나는 이 또한 엄청 자랑스러움.
(이태리 사람들은 예의 별로 없음. 아빠나 할아버지랑도 거품물고 말대꾸함.
그래도 우리 여보 한국에 오면 예절바른 강아지 됨. 
나 무서운 여자. 눈길 한 방이면 여보가 온순해짐)


참고로 식당 이름이 "북풍" 이었네 이제와 생각해보니. 
집에서 김치찌개나 먹을걸. 엉엉엉.





오늘은 나를 이 시월드로 데려와준 신랑 이야기   고고고!



우리 신랑이야기.
이태리 인이긴 하나
훤칠하고 조각같은 외모 아님.
아담한 키에 적당히 나온 배.
그냥 한국 아저씨 사람 같음.


김치찌개에 소주 마시고 잘 때면 친정아빠 체취도 남.


그래도 녹색 눈에 왕코를 가졌으니 코쟁이는 맞음.
 얼굴도 진정 작음. 결혼사진 보면 울고 싶음.

결혼하기 전 울 할머니에게 "할머니! 나 코쟁이한테 시집가!!!" 그랬음.
나도 낮은 코는 아닌데 내 코는 구멍만 두개 뚫렸다며 놀림. 
지가 코파는 엄지손가락이 내 코에는 들어가지도 않는다며 놀림. 
내가 왜 놀림을 당해야 되는지 모름. 
님들 엄지 손가락으로 코파는게 더 웃기지 않음?




그래도 우리 여보 맘씨 좋음
노숙자 데려다 일자리 주고
내 성질 다 받아 주고
돈도 안 버는 각시 데려다 아둥바둥 산다고 일도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가끔 침대로 아침도 배달해주고 (아주 가끔. 가령 지 아쉬운 거 있을때 ㅋㅋㅋ)
가다라라 한국말도 배우고
일년에 두번씩 한국 꼭 가고....
우리 시엄마 시아부지 아들 심성 하나는 착하게 낳았어.
그래도........ 그래도.......






난 너같은 아들은 감당하기 힘들어!!!!
난 딸만 낳을거야!!!!!










얼마 전에 피렌체에 갈 있이 있어 두오모를 걷다가
친정에 보냐야지 하며 엽서를 고르고 있었음
기특하게도 여보가 관심을 표함.'
여보: 6734^%%&^&#%^& 자기 자기- 엽서 내가 고른다!
나 : 웬일이래? 이런 걸 다 한다 그러고. 아유 이뻐
여보 :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승리한 글라디에이터마냥 의기양양하게 엽서를 건네며
여보 : 장인어른한테 이게 이탈리아의 예술이라고 해
도대체...%$^%&^*&   
엽서를 뒤집는 순간......













다비드 동상.
의기양양하게 ㄱㅊ 와 감자를 내놓고 웃고있는 다비드 동상..... --;
- 으흐흐흐흐흐흐흐히히히히히히킼키키  
여보는 신나 죽는단다.
웃기삼 여보?

기다려.
아빠가 너 또 목욕탕 데리고 갈것임. 
때도 또 밀게 할 지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웃겨라.지송... 

아직도 처음으로 한국 동네 목욕탕에 갔던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