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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2010.10.08
조회59

안녕하세요 열여섯살 여자입니다.

오늘은 시험이 끝나고 집에일찍와서 기분이좋아요

 

제가 한달전쯤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드릴려 해요.

 

 

 

 

일단 제가 사는곳은 강원도 태백시라는 곳이에요 한우로 유명한가? 아무튼 그럴꺼에요

 

저희집은 지금 소방도로가 생기고 철거돼면서 새 집을 짓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50미터도 안되는곳에 이사를 했어요 처음 세들어서 살아보는거였어요

 

 

제가 학원을 다니는데 그 학원차가 집에 도착할때는

거의 11시쯤 돼요.

진짜 어두컴컴한 밤이거든요.

 

 

제 목소리는 허스키하긴 하지만

딱들으면 아 여자구나 하는 목소리거든요

(내생각일지도)

 

이일이 지나고 벌써 한달이나 지낫는데

엄마한텐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딸이 그런상황에 있었다는걸알면

엄마도 마음이 아플까봐요....

전 엄마가 마음 아픈게 싫어요

 

 

아 주저리주저리....에고

 

아무튼 이제 정식으로 쓸께요

 

 

학원이 끝나고 학원차에서 내렸어요

제가 평소에도 말이 많아서 있는데

그날엔 그냥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이말만 하고 엠피꽃고 10초도 안돼는거리를 걷고있었어요.

 

게다가 엠피에 넣고 듣고있었던 노래는 시끄러운노래

그러니까 어떤 소리가 들려도 안들리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골목끝으로 가고 이제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누가 제 팔을 잡는거에요...

아...

뉴스에 나오는 납치 사건이 이런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납치사건에 나왓던 사람들이 겪었던 공포가 실감이 나더라고요.

제가 원래 시력은 0.1 0.15지만 그날은 렌즈를 끼고있었어요. 주변이 잘 보이죠

게다가 요즘은 가로등도 하얀색이라서 그남자얼굴이 보였는데

 

깍두기라고해야돼나 모자컷이라고해야돼나

옆머리는밀고 윗머리만 있는 그런머리있잖아요

깍두기라기엔 조금 긴 머리요

머리가 서있는게아니라 전형적인 옆집아저씨 헤어스타일에

비닐잠바같은걸 입고 가끔 작업복할때 쓰시는 군복있잖아요 아저씨들 40~50? 대가 가끔 입는거 보이던데

아무튼 우리동네 근처에는 살지않은거같았어요 처음보는얼굴

게다가 호리호리하고 키는 별로 크진않은듯했어요 제가거의 올려다본건 아니니까요

(제키는 163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손이 잡히니까 그아저씨가 저를 끌고 가더라고요

제가 이어폰을 빼면서 아저씨한테 물었어요 누구냐고.

근데 그아저씨가 그냥 아무말도 안하는거에요

 

그러면서 제 손을 더 꽉 잡는거에요 정확히 손목

 

전 진짜 너무 무서웟어요 친구들이랑 얘기했던 장기매매나 그런게 막 상상되면서요

 

그런데골목끝으로 우리집 짓는곳 근처에 봉고차가 있는거에요 어두운색에요

 

전 진짜 무서웠어요 근데 그차에 시동이 꺼져있는걸보니까 동행자?는 없는거같았어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일단 그랬어요

아저씨 저 제발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빌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저를 넣을려고 하는거에요....아 진짜 앞이 캄캄했어요

 

그런데 태백에 정선가는쪽 큰길있거든요 거기서 제가울면서 옆에 도어락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문 그냥열면 안열리고 움직여야 열리는거 있잖아요

그걸 올려봣는데 열리는거에요.

그래서 진짜 달리는 차에서 냅다 내렸어요. 처음엔 넘어졌는데 그걸 상관할 상황이 아니어서 진짜 육상 계주할때보다 더 열심히 뛰었어요 내가 지금  안뛰면 어떤일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진짜 필사적으로 뛰다가 시내에 왔는데 엄마한테 문자가 오는거에요 너 지금 어디냐고

그래서 제가 그냥 둘러댔어요 책사O에서 책 빌리고 있다고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근데 너무 반가운거에요...

그래서 막 눈물이 나는데 엄마가 알아챈듯이 너 목소리 왜그래 이러시는거에요

아 이걸 엄마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 말하기로 헀어요

그리고 연못 공중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쓸린 다리를 씻었어요 진짜 너무 눈물나고...

 

그리고 집으로 왔어요.

 

앞으로는 집에 갈때 반대쪽 골목길로 가고요

빨리 집 지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집앞에서 소리를 안질렀는지....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소리도 안나오더라고요...


[사진 有]집앞에서 납치당할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