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의 주인공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어요

토닥토닥2010.10.09
조회2,244

저도 야동 주인공으로 오해받은 적 있어요

그것도 딱 한 사람 한테....

 

당시 저는 한 남자애한테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꼴같지도 않은게 (안여돼에 허세 덩어리)

여기저기 촉수를 뻗쳐대는 유형이었죠

 

그날도 어김없이 찝쩍거림을 당하고 있었어요

자꾸 만나자는 거에요

전 당시 남친이 있어서 용건이 뭐냐고 캐묻다

걍 밥이나 먹자길래 다음으로 미뤘죠. 바쁘단 핑계로...

 

근데 그게 퍽이나 자존심이 상했던지

요상한 카드를 들이밀더군요

 

'이거 꼭 만나서 해야 할 말이야. 꼭 만나야되.'

 

얘가 평소에 허세끼가 심해요. 그래서 거짓말 같아서 그냥 지금 말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지금 남친이랑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 너가 야동에 나와.'

라는 거에요.

 

제목도 제 이름이고 얼굴도 똑같데요.

 

근데 전 그런거 찍은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화가 났어요.

너 나한테 이러는 저의가 뭐냐고. 이런 식으로 해서까지 만나고 싶냐고 추궁했죠

그랬더니 친구로서 하는 충고래요

 

혹시 모르니까, 한 번 믿어보자.

정말 닮아서 착각할 정도인지 한 번 보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했죠. 그 피투피 주소도 알려달라고 하고.

 

봤죠. 제가 아니에요.

전 덧니가 심한테 그 여자 분은 덧니도 없고

저보다 속눈썹도 길고

저보다 더 통통하고

 

결정적으로 피투피에 제 이름으로 돈다던 그 영상은

이름을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남자애 한테

너 쓰레기라고. 전혀 닮은 구석이 없지 않냐고 따졌죠.

 

근데 그 남자애는 그게 끝까지 저라는 거에요.

왜 너 맞는데 거짓말 하냐고.

 

그렇게까지 여자로서 민감한 부분을

추궁을 당하면

사람이 살짝 헷갈리더라구요.

내가 맞나. 아닌데. 아닌거 확실한데.

 

너무 혼란스럽고 속상해서 며칠을 앓았어요.

정말 닮았나? 이거 보고 사람들이 다 나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너무 두렵더군요.

 

남친한테 확인받고 싶었지만

남친이 그거 보고 그 남자애 말대로 닮았다고 할까봐

그냥 닮은 사람이 그런 짓 한것 만으로도 나한테 감정이입될까봐

그것도 못하구요.

 

그런식으로 계속 그 남자애한테 추궁을 당하니까

결국 못견디겠더라구요.

 

남친, 친구들, 학교 후배들한테 이거 나 닮았냐고 물어봤어요.

모두들 확실히 나랑 전혀 안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헷갈릴 수가 없다고.

정말 전혀라고.

 

그 남자애 저랑 안지 오래되서

내 덧니, 분위기 이런거 다 익숙할텐데

아무래도 일부러 오해한척 한 거 같아요.

나 힘들게 하려고. 자기 만나달라고 한 거 거절한 거에 대한 복수로.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그 상처가.

 

전혀 안닮았다는 그 동영상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정말 닮아서 오해받는 여자 연예인들은 어떨지

정말 그 닮은 여자가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저도 그 여자분 왜 그런 거 찍었나 그냥 이유없이 원망스러웠거든요.

 

여자한테 야동은 되게 민감한 부분이니까

다들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