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참내2010.10.11
조회382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헤어진 27세 톡녀입니다.

 

진짜 제가 읽기만 했지 여기다가 글 올리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마지막으로 하소연이라도 하고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전 남친은 저보다 세살 연하인 24살입니다.(남친이란 말만 해도 토 쏠리네요..)

 

저흰 만난지 5년이나 됐어요.

 

첨엔 걔가 거짓말을 해서 저랑 동갑인줄 알고 만나기 시작했구요, 그 후로 다신 이런 진실한 사랑이 없을줄 알고 올인했어요.

 

 남친이 저한테 잘하기도 했고 제 친구들도 다들 저랑 제 남친은 결혼할 줄 알고 있었으니까요. 내년중으로 부모님들 같이 만나서 약혼도 하기로 했었구요.

 

전 남친만나면서 대학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남친은 학생이지만 성실하고 사람좋은거 하나 믿고 경제적인 면으로는 걍 포기했었어요.

 

주위에서 조건좋은 남자 소개시켜준다고 헤어지란 말 많이 들었지만 제가 남친을 좋아하니 그런 말도 안들렸구요.

 

사건이 있기 삼일전에도 저희집에와서 제 동생 옷 빌려입고 자고갔었구요.

 

그러다가 학교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원래 친구들이랑 논다고 하면 전화도 안하고 맘껏 놀게 내버려 두는 스타일인데 그날따라 지가 먼저 전화해서 스케쥴 꼬박꼬박 보고하는게 좀 이상했어요.

 

그러려니 했는데 집 근처에서 한시간이나 집에 못가고 헤메고 있다고 전화가 온거예요 그래서 걱정스런 마음에 집에 데려다 주려고 계속 전화했더니 통화도 안되구요

 

전 너무 걱정되서 미칠거 같았죠 한 열통쯤 했나? 남친이 받더니 사실 다른 여자랑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거기로 간다고 했더니 첨엔 안 알려주다가 위치를 알려주더라구요 갔더니 그여자랑 있었구요 싸구려 여관방에서 있는 꼴이라니.

 

만난지 하루만에 그 여자가 좋다고 그 여자 놓치고 싶지 않답니다.학교 후밴데 오늘 서로 호감을 확인했다고ㅋㅋ 여관에 있었으면서 지들은 순수한 마음이라더라구요

 

전 충격이 너무커서 집에도 못들어가고 지방 친구집에 가서 종일 울고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잤죠 근데 그놈은 그 사이에도 그 여자 만나 즐겁게 살았나 보더라구요.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은 마음에 손목까지 그어서 병원에 가서 수술받고 온지 몇일 됐어요.

 

그놈은 또 그거 보고 그여자 다시 못만나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여자한테 전화도 했구요

 

물론 이때도 다시 만날 맘은 아니었지만 복수심으로 전화했어요.

 

마지막까지 저한테 "내가 가도 다시 안 받아 줄거잖아" 이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러고 싶은 마음 없다고 얘기해줬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와 있는데 그놈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밥사준다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걔는 화곡동 사는 친구랑 미술관 갔다면서. (그 여자 집이 화곡동입니다)

 

참내 어떻게 꼬셨는지 그 여자 다시 만나는 모양이더라구요

마지막에 저한테는 그여자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저랑 헤어지려고 이용한것 뿐이라고 그러더니만 그냥 좋았던거죠

 

그 말 듣고나니 힘들어 하는 저 자신만 바보같고 그놈없이 더 잘사는 모습 보여주려구요.

 

자기가 한 짓이 어떤 짓인줄은 아는지 제일 친한 친구랑 부모님께도 말 못하고 몰래 그여자 만나고 다니는 거 보니 어이가 없고 그동안 제가 미친년이었지 싶어요.

 

솔직히 그동안은 미련도 남았었고 걔네 학교랑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인터넷에 다 까발려서 얼굴도 못들고 다니게 하고 싶었지만 이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제 그놈 얘기 하는 것도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저 속 시원하게 그놈 욕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