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안오는 군인의 일기

ㅋㅋㅋㅋㅋ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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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나오기전까지만 해도 이번 휴가는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

보내야지, 못했던 효도도 하고 설겆이도 해야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지,

많은 계획을 했었는데 첫날 운좋게 휴가가 겹치는 친구들 만나서 밤새고

둘째날 형이랑 술먹다가 친구들이랑 놀고 오후 늦게 일어나서 친구들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이미 복귀해버려서 없고 약속 없으니까 가족이랑 외식하고 자야겠다 하고

마음먹었었는데 괜히 혼자 시간에 쫓겨 바빠서 밖에 나가야된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뒤져봐도 다 군대가버리고 마땅히 전화할사람도 없고 일단 나가면 되겠지하고

차를 끌고 나왔는데 핸드폰 밧데리도 나가버렸고 모르겠다 싶어서 목적지도 없이 가는데 갈곳도 없고 어제 복귀한애들 있을거같아서 동탄으로 갔다가 친구생각나서 탑동갔다가

다니던 중학교앞에 갔다가 맨날 모여있던 시장쪽 갔다가 답답해서 잠깐 내려서 담배한개 피고 집에 오는데 음악이 마침 루더밴드로스의 dance with my father 가 나왔다.

들으면서 운전하는데 이노래 들으면서 노을보고 햄버거먹으면서 털김이랑 했던

얘기들 생각나고 옛날 생각이 막나서 노래가사 뜻은 자세히 모르지만 노래 분위기때문에 혼자 울적해져서 잠이 안온다. 이 휴가때문에 2달넘게 잠설쳤는데 막상 지금은 외롭고

맘먹은대로되지도않고 차라리 시끌시끌한 부대 생각도 나고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 자서 부모님 걱정이라도 시키말걸 후회만 남는 하루였다.

복귀는 하루 더 가까워지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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