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유기견(애완견)을 발견하면 어떻해야 좋은가요?ㅠ

뇽뇽이2010.10.12
조회2,339

 

엊그제 밤 유기견을 발견해 유기견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ㅠㅠㅠ

 

주인이 안나타나면 10일뒤에 안락사 된다고 하더군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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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인즉슨...

 

 

저는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평범한 25 女입니다

가족들도 동물을 다들 너무 사랑해서

저 애기때부터 여태까지 집에서 동물이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항상 강아지,햄스터,토끼,다람쥐,병아리 등등)

그래서 제 본집에도 지금도 말티즈 한마리가 가족으로 지내고 있고

제가 자취하는 집에도 푸들(♀) 한마리를 제 아가처럼 돌보고 있습니다

 

 

 

 

저도 운동도 되고 강아지도 산책도 시켜줘야 하니

저녁이 되면 매일 집 근처 동산(?) 등산로나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시키며 지냅니다

 

 

그런데 엊저녁...

 

여느때와 다름없이 산책을 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웬 흰 강아지 한마리가 어디선가 쫄래쫄래 나타나  제 강아지와 킁킁대더군요

 

 

처음엔 마침 옆에 있던 웬 아저씨가 강아지들 귀엽다고 하시길래

'저 아저씨가 주인이신가보다'했는데;;;

알고보니 아저씨는 주인이 아니고 '행인'이었습니다...-_-;;;;;

 

 

글케 좀 둘이 장난치며 놀다가 귀여워라 하곤

'저 개는 이 근처 뉘집 개겠거니..'  이제 전 계속 산책길을 가려는데

첫 발견지점서부터 살짝 조금씩 멀어지는데도 계속 따라오는 겁니다 ㅠㅠ

 

 

'읭??';  전 그 흰강아지가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며 너무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얘~ 너 주인도 없이 왜 혼자돌아 다녀 어서 주인한테 가~~"하며

 

 

다시 첨 본 곳으로 돌아가 주인을 찾아 두리번 거리고 서성였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10~20분 그 주변을 서성였지만 주인은 커녕 행인도 전혀 없는 겁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원룸촌 지역이라..

아침에 나가 밤늦게야 홀로 휙 들어가곤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고

건물들도 전부 1층 출입구가 카드키로 열 수 있는 자동문이 설치된..

(네모난 카드를 갖다 대면 삐- 소리가 나면서 문이 스르륵~)

사람 인적이 좀 사실 드물고 길 골목골목에 CCTV가 설치된 대략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절대 혼자 드나들 수 없는 곳이기에 어쩌지어쩌지;;;; 싶었습니다

 

 

이름표는 없지만 ㅠ 딸랑이 목줄도 매여있고 털 상태 등 뭐..

그런걸로 보아 들개(?)는 아닌데;; 자세히 살펴보니

분명 애완견이고...수컷이었습니다

(제 개는 암컷;;;)

.

.

.

 

'분명 길 잃고 주인 잃은 애완견인데 내가..여기 이대로 두고 떠나면... '

사고를 당하거나..ㅠ아님................ㅠㅠ

 

근데 문제는 지금 밤 12시에 가까운 시각이라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갈수도 없고..

좁은 자취집에 이 정체불명(?)의 개를 같이 들고 들어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솔직히 이런일(?)로 119나 112에 신고할수도 없고 참~~ 난처하더군요 ㅠ

 

 

하지만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 결국 개 두마리를 품에 안고 자취집에 들어가

일단 세탁기 옆 조그만 베란다(?)에 묶어놓고;;; 밥이랑 물을 좀 준 뒤에

인터넷으로 정부 유기견 보호 사이트를검색해서 찾아냈습니다.

 

 

유기견 습득시-->란 부분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아래와 같은 안내가...;;;;

 

• 공공장소를 떠돌거나 버려진 동물을 발견한 경우 관할 시ㆍ군ㆍ구청과 해당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신고해야 합니다.

유기동물을 주인 없는 동물이라 여겨 마음애로 잡아서 팔거나 죽이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관내에서 발견된 유기동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그 사실을 7일 이상 공고해야 합니다

 

 

 

저도 애완견을 사랑하는 애견인으로서 무척이나 신고하고 싶지만

야간엔 어떻게 하라는지 안나와있더군요;;

1577- 0954  번호가 있길래 걸어봤지만 운영시간이 끝났다고 하고....

 

 

세탁기 옆 묶어둔 유기견은 깽깽대고;;; 이대로 여기서 묶어 재우거나

씻긴다고 해도 집안에서 암컷 수컷둘이 뛰어다니게 두기 솔직히 난처하고;;; -_-_-_-_-;;;

 

 

24시간 동물병원이라고 해도 아무 동물병원에서나 유기견을 덥석 맡아주지 않을테고..

일단 근처에 그런곳이 멀고-_-;;;;;;;; 교통편도 택시....

홈페이지를 다 뒤져서 해당 구에 지정 유기견 보호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24시간 운영병원이 아니라... 밤 12시라 당연히 문을 닫았을텐데....

얘를 어쩌나어쩌나...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으시는 겁니다!!ㅠ0ㅠ

(마치 영화에서.. 고립된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무전기가 터지듯이 기뻤습니다ㅋㅋ)

 

 

 

하아.. 결국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에게 부탁하여 밤 12시에 차로 델꼬 지정병원에 가서

맡겼습니다...

 

 

수의사분께서 상태를 살펴보더니 말티즈믹스견인데 생후 1~2년되어보이고

집나온지 그리오래도 아니지만 하루이틀 지난것 같지도 않은 것 같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럼 이제 이 개는 어떻게 되나요?"

"10일동안 여기서 보호하다 안락사 시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 기간동안 주인을 찾기 생각보다 힘들고...

유기견을 분양받으려는 사람수에 비해 너무 많은 ....

이미 60마리의 유기견이 있어서...

안락사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 얘길 듣는순간 맘이 너무 아파서

혹시라도 10일뒤에 주인이나 분양받을 사람이 안나타나면 제가 데리고 가겠다고;;

연락드릴테니 안락사 시키지 말아달라고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돌아와 생각해보니...사실 키울형편이 좀 안좋은데 어떡하지...란 생각이 막;;;;;

무책임하게 데려가는 것 보다 안락사 하는게 나은걸까...생각이 들어 안쓰럽더군요

잠깐이지만 같이 있었던 까맣고 똘망한 눈동자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흰강아지가

아직도 눈에 밟힙니다..................

 

 

제가 발견한 곳이 '동작구'에 해당되어 노량진 보호소에 있습니다

동작구에서 최근에 생후 1~2년 가까이 된 흰색 말티즈 믹스견(♂)을 잃어버리신 분..

꼭 이글 보고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당황하고 두마리개가 난리난리 피워서 살짝 정신없이 우왕좌왕 하는바람에 ㅠㅠ

중요한! 사진을 찍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을 못올리지만 보호병원에서 아마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징을 좀 더 말씀드리자면...

약 3kg가량 되고 네다리,두눈, 멀쩡하고 상처나 다친곳도 없습니다.

얜 고양이지만....요런 까망 눈동자에 저렇게 생긴 흰털입니다

 

 

 

귀한 생명...부디 주인을 찾아 다시 행복했으면 하는 1% 희망으로 올립니다

 

그리고 그땐...다행이자 우연히 그날 그 수의사분이 12시에 계셨던 것이고..

야간에 유기견을 발견시....  신고할 곳을 마련한다든지...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