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이민생활 이야기 (5탄) +)추가

토리2010.10.12
조회3,944

안녕하세요 토리입니다 :)

 

2탄이 톡이됬네요 허허허

이 영광을 (제 맘대로)
쌍댕님, 쌍댕분신님
그리고
'영국대학생활시리즈'의 헤롱이님과 '백남이시리즈'의 S님께 돌립니다 XD

 

저 사실 재수생입니다^^;;;
1년 가까이 친구들도 못만나고 지내는동안
판이 제 활력소였어요ㅠ
공부안하냐고 욕하진 말아주세요ㅠㅠ
호기심에 판을 써봤지만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침일찍 나갔다가 점심먹으려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톡이 되어있네요;;
바쁜와중에 짬짬이 써내려간 판이니
재밌게 읽어주시길바래요 :)
제가 요즘 좀 많이 바빠져서 이 글도 메모장에 짬짬이 쓴걸 모아서 올리는겁니다
답글이 늦어지고 다음 글이 늦어져도 이해해주세요^^;;


어제 톡된것과 리플들만 잠시 확인하고 다시 바빠서
늦은 밤에야 글을 쓰기시작했는데
너무 졸려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네요^^;;;
점심먹으러 왔다가 잠시 짬내서 올려봅니다

 

5탄, 시즌2 영국일화 이어나갑니다~

http://pann.nate.com/b202798901    <- 1탄

http://pann.nate.com/b202799076    <- 2탄(톡)

http://pann.nate.com/b202809153    <- 3탄

http://pann.nate.com/b202836027    <- 4탄 (시즌2)

 

http://pann.nate.com/talk/310056514 <-6탄

http://pann.nate.com/talk/310146913 <-7탄

http://pann.nate.com/talk/310267865 <-8탄


지난번 판에 젠틀한 남학우들 이야기를 쓴후 많은 분들께서

영국아이들은 역시 어릴때부터 젠틀한거냐는 리플들 많이 달아주셨는데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영국아이들이라고 젠틀하기만하겠음?

당연히 장난꾸러기들도 가득했음 ㅋㅋ

나님이 한창 운동장에서 놀고있는데

딱봐도 얼굴에 "나 장난꾸러기올시다흐흐"라고 씌여져있는 남아들 서넛이 몰려왔음

뭐라뭐라 꽥꽥 소리지르면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음

짜증을 내도 더 꺌꺌 웃으면서 놀려댔음

왠지 stupid 라는 말은 안가르쳐줘도

무슨말인지 알게되니... 참 신기하죠잉오우?

나님은 결국 눈물을 쏟아냄슬픔 ㅠㅠ
(.. 나 맨날 운얘기만 하는거 아닌가모르겠음;;)

엉엉으헝허헝어어어헝엏엏ㅎ어ㅓㅇ어 ㅜㅜㅜㅜㅜㅜ 눈물을 쏟아내며

친구들한테로 가자,
깜놀한 친구들이 왜그러냐고 위로하면서 영문을 물어봤음

당시에 나님과 절친이던 컬스티와 에밀리와 에이미라는 친구들이 있었음

내가 상황 설명을 하자

친구들 셋이 나님을 데리고 담임쌤에게로 갔음

담임쌤과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쌤도 내가 우는걸 보고 놀라서 누가 괴롭혔냐고 물으셨음

나님은 운동장 한구석을 가리켰음

그러자 다시 뭐라뭐라 얘기하더니

컬스티가 내 손을 이끌고 어디론가 갔음

이미 쉬는시간이 끝나고 수업시작하려던 참이었는데

왠 교실로 쑥 들어가더니

그 반 담임쌤께 "이 반 아이가 내 친구를 괴롭혔다"고

대놓고 일렀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놀렸던 그 아이는 아까의 장난끼 가득하던 표정과는 달리

사색이 되어있었슴 땀찍ㅋㅋㅋㅋㅋㅋㅋ (너 내가 영어 할줄 모른다고 생각했지?ㅋㅋㅋㅋ)

그러자 그 반 쌤은 분노 게이지가 매우 상승한 얼굴로 버럭

그 아이를 호되게 야단쳤음 (옆에서 보는 내가 무서울 정도;;;;;)

그 아이의 웅얼웅얼 변명따윈 먹히지 않았음

나님은 눈물을 거두고

흐흐 <- 표정이 되어서 교실로 돌아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 교실가서 더 서럽게 운거 있었어용ㅋㅋㅋㅋ)

 


남학우들이 늘 "Lady~"라는 표현을 하는건 아니었음

제임스 같은 특별히 젠틀한 남학우들이 종종 그런 표현을 많이 썼고

또, 외국인인 내게 본인들이 좀 더 젠틀하게 보이고 싶을 때가 있었는듯 싶음ㅎㅎ

한국초딩들처럼 장난꾸러기 투성인곳임 ㅋㅋㅋㅋㅋㅋ(환상을 가지면 안되용~!)

그저 장난치다가 쌤한테 걸리면

아주 호되게 혼나지요 ㅋㅋㅋㅋㅋㅋㅋ(착하던 쌤들 얼굴이 버럭로 변하는 그순간~)

다시 생각해보면 강당에 모이다가

은근슬쩍 에스코트 하는 게 몸에 베어있는듯도 했음 ㅎㅎ

(나님 말고 모든 애들한테도 그런 태도를 했음 절대 내가 특별한게 아님)

끼야끼야~ 장난치다가도 순간순간 신사적인 모습이 나오는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함 ㅎㅎ

 

컬스티는 정말 나를 잘 돌봐줬음

내가 괜히 삐쳐서 퉁퉁거리고 있으면

꼭 어린 동생 달래는 언니처럼

조곤조곤 나를 타일렀음

아, 그리고 유일하게 우리들사이에서 남친이 있는 아이였음

그땐 누가 남자친구가 있다하면 그렇게 놀리고 싶었음ㅋㅋ

그래서 삐쳐서 퉁퉁 거리고 있다가도

내가 풀린걸 보여주는건

"Kirsty loves Alex" 한마디였음 ㅋㅋㅋㅋㅋㅋ

뾰로퉁한 표정으로 심각하게 저 말 한마디를 던지고

씨익 웃으면 (음흉<- 이런표정?ㅋㅋㅋㅋㅋ)

컬스티는 "아놔냉랭;;"하는 표정으로 뒷목을 잡다가도

내가 삐친게 풀린거에 대해 안도하고

다같이 손잡고 운동장으로 놀러나갔음 ㅎㅎ


훈남은 아니었지만 나름 귀여운 옆반 남아가

나님을 쫄랑쫄랑 쫓아다녔던 때가 있었음

키도 작고 목소리도 아기같았음

나님은 영국에선 한국 이름을 그대로 썼었는데

외국인들에겐 쵸큼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었음

그 어려운(?) 발음을 용케 소화하며 내이름을 부르며 쫄랑쫄랑 쫓아왔음

옆반이랑 이동수업을 같이 할때

나님과 눈 마주치려고 계속 쳐다보는걸 알면서도

가끔은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모른척 하기도 했음 (니가 복에 겨웠구나버럭!!!!!)

(나 사실 리바이가 쵸큼 더 죠앗어.......부끄)

초딩때 뭘 알았겠음 ㅋㅋㅋㅋ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개념도 잘 몰랐고

그냥 다 같은 친구였던거임 ㅋㅋ

그냥 그 중에 더 호감가서 잘해주게 되는 애는 있었어도

심각하진 않았던거임 ㅋㅋㅋㅋㅋ

(요즘 인기많은 연애이야기에 비하면 참 재미없죠^^?;;)

쫄랭쫄랭 쫓아다니면서 나님의 사소한 영어실력향상에도 칭찬을 해주고

뭐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어하고, 한국말도 물어보던 그 남아가 가끔은 고마웠음 :)

-지금은 다시 연락되긴했는데 서로에게 그닥 관심이 없어요 ㅋㅋ

그냥 아 옛날 초딩때 알던 친구사이정도에요ㅋㅋ-

 

나님은 영국 갔을 당시 구구단을 다 뗀후였음

그런데 영국은 구구단을 굳이 따로 외우진 않았음

수학시간도 거의 산수문제 푸는 수준?

아주 어려워야 27 x 3 정도 나오곤 했음

나님은 후딱후딱 풀어버린 덕분에 위에서 두번째 레벨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음

(교실 안에 테이블만 수준별로 나눠 앉혔었음)

그치만 영어는 아직도 영 아닌 수준이었기에 처음엔 끝에서 두번째 레벨에 앉았음

-처음 받아쓰기했는데 소나기 좍좍 내리던 그 날의 충격..-

(한 5 단계정도로 나뉘어있었음)

그곳에서 나님은.. 희망을 얻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국인인데도 나님보다 못하는 학생이 있었기 때문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받아쓰기하고나서 쓰윽 옆을 보니 my를 mi로 book을 buk 등으로 쓴 학생이있었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하나라도 향상되는걸 보면 칭찬을 아끼지 않던

쌤들이 그저 고마울 뿐임 :)

나의 엉터리 작문에도 미소지으며 excellent!을 써주시던 쌤이

오늘따라 정말 보고싶음 ㅇ_ ㅇ...


어느날이었음

열심히 작문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불타오르는 창작의 열정!!!!!!!)

담임쌤이 슬며시 다가오셨음

뭔가 ...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의 표정이었음

"ㅇ_ ㅇ?"

짠!

쌤이 꺼내든것은 한국에 관한 그림책이었음

"ㅇ0 ㅇ!!"

쌤은 아이들에게 그 책을 읽어주시고

내게 한국을 자랑 할수있게 해주셨음 :) ㅎㅎ
그날이 참 행복하고 뿌듯했었다는게 기억남 ㅎㅎ

 

학교는 어느덧 크리스마스 축제 연습에 들어갔음

 

+) 추가

얼마전에 나탈리라는 친구랑 연락이 됬음

페북 사진첩에 그친구의 미들스쿨때 사진이 있었는데

예전 그 모습이라 알아봤음 (나탈리 이쁨짱)

나탈리는 처음에 나를 잘 기억 못했음

내가 어디학교 다녔고 누구 선생님 반 아니었냐고 하니까 맞다고했음

나 너네반에 유일한 외국인이었다고 하니까

나한테 혹시 본인한테 한국말 가르쳐준 적 없었냐고 물음

기억이 잘 안났음

유독 나탈리한테 한국말 가르쳐주는게 기억이 안났음

나탈리가 너가 뭐라뭐라 가르쳐주지않았냐고 다시 물어봄

딴애들한테 가르쳐줬던건 기억나는데

너한테 가르쳐줬던건 기억안난다고하니까

오! 걔가 너 맞구나! 하면서 반갑다고함

나탈리 최근사진보니까 머리 검정색으로 염색함 ㅠㅠ

옛날에 금발 미인이었는데ㅠ 그게 더 이뻤는데..

그리고 .. 나님.. 급 궁금해진거 있는데

얘네들 왜 아이라인 너구리처럼 그림 ㅠㅠ?

무서움 ㅠㅠ

 

어젠 마그다한테 페북 담벼락에 요즘 힘들다고 찡찡거렸음 ㅠ

(지난주엔가 피곤해서 침대에 널부러진채로 잠이들었는데

밤늦게 동생이 들어와서 스텐드 불만끄고 나님은 신경도 안쓰고 나가서

자면서 추워서 떨었음 ㅠㅠ)

마그다는 온라인으로나마 토닥토닥 해줬음

난 만날 얘들한테 찡찡거리면 토닥토닥이 일상인듯함 ;;ㅋㅋㅋㅋㅋ

 

아, 마그다에게 나 폴란드 얘기 톡된 얘기를했음

자신 얘기를 쓴게 혹시 기분나쁠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

의외로 좋아함 ㅎㅎ 내 얘기 더해! 하니깐 뭔 얘기가 또 생각났는데

그건 다음편에 >_ <!!ㅋㅋㅋㅋㅋ

오늘은 이만 끝~


몇몇 질문중에 답변을 잠깐 드리자면,
저는 폴란드에서는 현지 학생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녔었습니다
공립학교는 영어를 배우지않는다고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사립학교에 다녔지만
그리 특별하진 않습니다 공립학교와 다른점은

영어를 배운다는 것정도였으니까요
asw가 무슨 뜻인줄 몰랐는데
리플을 보다보니 어떤 학교 이름인가보군요^^
저는 바르샤바에서는 4시간정도 떨어진 먼곳에 살았었고,
그래서 같이 이민갔던 사람들을 제외하곤
한국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핫


리플에 일일히 답글 못달아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나중에라도 조금씩 답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에 재밌다고 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
마음은 급한데 바쁜와중에 부랴부랴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글이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것같네요 ㅠㅠ
재미없다고 하신분들도 그래도 이렇게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글은 조금 늦어질것같습니다 ㅠㅠ
그때 그때 옛기억이 떠오를때마다 적어두고 나중에 올리도록 할게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D

 

늦게들어와서 일일히 답글 달았더니 너무 졸리네요ㅠ

아침 일찍 또 나가봐야해서.. 저는 이만 바이바이~ 안녕히주무세요!

수능끝나고 돌아올게요..

그때 기다리는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 (작은소망 히힛)

그리고 리플은 달아주세용^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