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아까워지는 것들....

앙큼고양2010.10.13
조회321

 

결혼하기 전에는 은행 수수료와 택시비가 너무나도 아까웠다.

결혼을 하고 나니 점점 더 아까운 것들이 많아진다.
빨래가 별로 없이 허연 속내를 드러내면서 돌고있는 세탁기,
설거지 할때 쉴새없이 나오는 물,
소변을 누고 눌렀을때 빠져나가는 물
등 등 등......

어느 날, 어느 화장실
그 곳의 변기는 소변시, 대변시 누르는 곳이 따로 있는 변기였다.
뭐 종종 보던 변기였다.
그러다가 문득 화장실 문에 붙어있는 문구를 보았다.

소변시 4L의 물이, 대변시에는 7L,
그래서 절수 변기를 사용하면 물을 아낄 수 있다는 뭐 그런 내용의 문구....

난 놀라웠다.
별 생각 없이 그냥 버튼을 눌러서 흔적을 없애버릴 뿐이었는데...
4L도 놀라웠는데.. 절수가 아닌 변기에서는 항상 7L의 물이 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구나...라는 생각 말이다.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집이 다른 집에 비해서 월등히 시원하거나..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후덕한 느낌이 든다.

물론 에어컨을 설치하고 유지할 만큼의 여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시부모님이 해주신다는 것을 거절했다.
별로 덥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가끔은 간절히 에어컨이 생각날 때도 있었다.

내 생각은 그렇다.
내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딱 그만큼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물론 0.000000000000001% 정도 온도 올라가는 것을 지연해주겠지만..
그래도 나 같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 %는 올라가겠지...
덥다고 에어컨을 사용할수록 지구는 점점 더 더워질테니... 악순환은 계속될테니...

요즘 대형마트에서는 봉지를 주지 않는다.
나는 처녀시절부터 가끔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녔다.
접으면 지갑보다 작고 앏은 그런 가방같은 것으로 말이다.

어느 날 친구가 처녀가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냐면서 웃기다고 했다.
사실 참 놀랐다. 그 친구도 환경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버리면... 그것을 버리냐고 한 마디 하는 아이인데..

비닐 봉투값은 50원.
이것을 아껴서 뭣하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50원이지만, 앞으로는 돈으로 주고 살 수도 없는 자연을 잃어버릴 수도 있잖아....

나는 인터넷 쇼핑몰을 한다.
쇼핑몰 => 택배 상자, 상품케이스, 뽁뽁이......
나는 천연 화장품 재료, 비누 재료등을 판다.
그래서 플라스틱 용기가 아주 많이 사용된다.
가끔 깨지는 물건들이 나갈 수 있으니 뽁뽁이를 사용하고,

또 깨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뽁뽁이를 넣어서 주면 포장을 정성스레 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 일에 아이러니해졌을 때가 있었다.

천연..... 사람들의 피부에도 좋지만, 자연에서도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은 물건.
그러나 그런 물건들을 받기까지.... 아주 많은 쓰레기가 생기게 되는 것.

그래서 난 과감하게 뽁뽁이를 버렸다.
물론 유리 비커등을 보낼때는 어쩔 수 없이 뽁뽁이에 싼다.
하지만.... 일반적인 것들을 보낼때는 신문지를 구겨서 완충제를 만들어 준 다음 물건을 넣는다.
혹은 내가 받은 택배에서 사용된 뽁뽁이를 재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종이 한 장을 넣는다.
신문지 사용을 하는 곳입니다. 양해바랍니다. 피부에 좋은 재료, 자연도 건강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식의 문구를...
사실 이 문구를 인쇄하는 종이도 낭비이지만....^^;;

가끔 다른 쇼핑몰에서는 신문지 사용에 대한 불만 글이 올라온다고 한다.
하지만 내 쇼핑몰의 고객분들은 인자하신 분들인가보다.
아니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아직까지 신문지 사용에 대해서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으시니.....
나 또한 즐겁기까지 한... ^^*

오늘은 그냥 집안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났다.
아마도 걱정거리를 만들어가면서 하는 스타일인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나는 내 아이, 내 아이의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땅을 파서 물을 가두는 등의 삽질로 자연을 망가지게 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 자연에서 자라는 여러 생물들을 보여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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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우리 한가지씩 자연을 위한 일을 지켜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