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과의 불화..이직을 해야 할까요?

24직딩녀2010.10.14
조회1,188

 

 

 

안녕하세요. 수원에 거주하고있는 24살 직딩녀입니다.

 

22살에 입사하여 곧 2년차를 찍게 됩니다.

 

첫 회사라서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입사한지 벌써 이렇게 오래 됬네여..

 

먼저 회사에 대한 스펙을 말씀드리면..

 

5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에 나름 대기업 포스를 지닌 탄탄한 회사입니다.

 

복리후생, 상여금, 경조사비 등 다른 중소기업들에 비해 지원이 잘되어있는 편입니다.

 

연봉은 1670 퇴직금별도, 4대보험, 주5일제근무 입니다.

 

부서는 총무과에서 일하면서 사무, 잡일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2년제 대학졸업에 학점도 거의 바닥이라 이정도에 감지덕지하며 입사를 하고..

 

또한 어떠한 힘든일이 있어도 참고 견뎌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마음이 너무 다쳐

 

이직을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사람은 딱 한사람. 저희 팀장입니다.

 

 

 

팀장의 소개를 하자면..

 

시아버지가 저희회사 대표이사.. 남편은 상무이사로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대표적인 가족회사입니다. 이뿐만아니라 낙하산도 있고...

 

제가 입사할때 참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 팀장에 대한 소문이 대단했기 때문이죠.

 

제 전임자, 제 전전임자, 모두 이 팀장때문에 회사를 이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회사에 입사한 저에게 회사사람들은 많은 격려와 충고를 하였습니다.

 

많이 힘들꺼다.. 괴롭힐꺼다.. 고생좀하겠네.. 등등..

 

그리고 지금 2년차가 다되가는 시점에선 회사사람들은 저에게 이럽니다.

 

정말대단하다고.. 진짜 잘 참는다고.. 여태까지 했던 사람들중에 저한테 하는게 젤 심한거 같다고.. 어떻게 견디냐고..

 

저희회사는 남자직원이 90%고 생산 몇분 여자.. 그리고 저희팀에

여자 딱 3명 (팀장/경리/저) 이렇게 있습니다.

제가 회사내 제일 막내고 전부다 30대 이상입니다.

두분은 나이대가 비슷하여 트러블이 별로없지만 제일 어린 저에겐 다릅니다.

 

평소 저흰 화기애애합니다. 여자셋이서 똘똘뭉쳐서 수다도 떨고 회사얘기도하고

잼있는얘기도하고.. 또한 팀장이 밥도 잘사줍니다.

 

그런 느낌인데.. 잘해주면서 무시하는거?  아실란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렇게 무시해놓고 좀 심하다싶음 또 잘해주고..

그래서 이렇게 버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를 할께요.

 

 

 

에피소드 1

 

원래 천성이 남칭찬 못하는 성격에 자기눈에 거슬리는건 용납 못하는 성격입니다.

덕분에 전 입사한지 2년차되는 이 회사에 제대로 여성스러운 옷 입어본적 없네요.

민소매,치마 이런거 입으면 난리납니다.  치마입어도 무릎 위로 올라가면 미쳐요.

아시다시피 제나이 스물넷. 한창 꾸미고 예뻐야할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청바지+티만 입으며 잘 다니고 있네요. 그래야 제가 편하네요.

그치만 놀부심보는 어찌 못합니다. 간혹 사람들 많은데서 인격모독합니다.

 

"XX씨는 옷에 신경좀 써야겠다.", " 옷 쫌 못입는거 같아 "

 

간혹 제가 신경좀써서 구두신거나 원피스 입으면 이럽니다.

 

"구두굽이 너무 높다. 떨어지겄다. 안불편해? "

 

이런얘기를 제가 신고올때마다 매번 지겹도록 합니다.

저번엔 일주일에 두번이상 신지말라네요. 불편해보인다고..(하나도 안불편한데)

제가 꾸미고 오면 직원들이 "XX씨 진작 이렇게좀 하고다니지. 이쁘다" 이런식의

칭찬이라도하면 그날 바로 본인에게 "앞으로 이런옷 입으면 죽는다?"

 

물론 웃으면서 장난반 진심반으로 얘기하지만.. 무시하고 몇일입으면 정색하면서

뭐라고하네요.. 남자가 많은 회사다보니 야하게 입지말라며.. 야하다는 기준이 뭔가요..

그말은 곧 옷 신경써라. 대신 민소매X  브이넥X  치마 무릎위X 구두X

그래서 그냥 옷 청바지에 티만입고 가끔 옷못입는다고 굴욕받는게 편해요 이젠..

 

 

 

 

 

에피소드 2

 

제가 파마를 하고왔어요.

" 파마 한거야? 하지말지 "

제가 머리를 짜르고 왔어요.

" 머리 언릉 길러야겠다. "

제가 머리를 염색했어요 (자연갈색->검은색)

" 뭔가 촌티난다."

 

우연히 얘기하다가 요번 연휴때 머리하고 싶다는 얘길했어요. 그랬더니 왈

" 머리하지마 그냥 지금머리가 젤 나 "

(촌티난다고 전에 말했던걸 금세 까먹고 얘기하네요.)

 

이런말들을 웃으며 장난식으로 얘기해요. 진짜 오죽하면 옆에 대리(여자) 분께서

"팀장님 왜그러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또 장난식으로

 

" 어머 XX 상처받겄다 그만해야지 "

 

이러고 넘어갑니다..

 

 

 

 

 

에피소드 3

 

저는 여자치고 좀 많이먹습니다. 하지만 몸매는 걍 보통입니다.

저희 팀장은 여자치고 적게먹습니다. 하지만 많이통통해요..

밥은 적게먹으나 군것질을 많이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람들 많을때 뭐 먹으면 항상 저를 모욕합니다.

 

"  xx씨는 참 잘먹어 참 먹는거 좋아해."

 

"  xx씨는 아마 먹을꺼 없이 못살꺼야 "

 

이런식으로 얘기해놓고 자긴 몇번 안먹고 후~~ 배불러서 못먹겠다.

(난 조금먹어도 배불르다는걸 사람들에게 어필합니다.)

그러고나서 자리에서 군것질 시작합니다. 혼자..

 

 

 

 

에피소드 4

 

팀장은 항상 일이많아 야근에 주말까지 회사에 나와서 일을합니다.

작년엔 그렇게 일이 없을땐 별말없다가 요번년도 부터 부쩍 심각해졌습니다.

팀장이 야근을 하는데 팀원들이 일찍가는 꼴을 못봅니다.

물론 팀장이 일이많으면 도와주고 그러다보면 야근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장자체내에서 해결해야하는 일이고 딱히 도움을 줄수없는데

무의미하게 본인 할일이 다 끝났는데도 계속 컴터만 끄적거리면서 시간때우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일이많고 야근을 많이하는 팀장은 정말 일을 열심히 하는사람.

일이 별로없고 퇴근을 일찍하는건 일을 열심히 안하는사람. 팀장이 기준을 세웠습니다.

 

금요일이라 뭐처럼 팀원들이 일찍갈라치면.

 

A팀원 : 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팀장 : 뭐야~~ 저 자재 다 정리하고 들어가. 왜가~

(오늘 딱히 정리 안해도 되는 자재를 가지고 저럽니다.)

 

B팀원 : 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팀장 : xx씨 요즘 일이 별로 없나봐여?

B팀원 : 아..저 오늘 몸이 좀 안좋아..

팀장 : (말짜르며) 들어가요~

 

본인 : 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팀장 : 싫어!

본인 : (웃으며) 에이~ 그럼 팀장님도 가치 가실래여?

팀장 : 그것도 싫어!

본인 : 팀장님.. 둘다 싫으시면 어떻해여~ 하나는 좋으셔야죠~(아양떨며)

 

항상 이런식입니다. 다들 웃으며 애교부리며 어떻게든 기분 맞춰놓고 들어갑니다.

 

 

에피소드는 많지만.. 너무 많아 다 못적겠네요..

다른 팀원들에 비해 제가 젤 어려 무시를 많이 당하고 저런 에피소드를 겪었지만..

참고 또 참았습니다..

 

 

오늘 회의내에서 이런말을 들었네요.

 

"XX씨가 팀원들중에 제일 입사가 빠르지? 근데 행동은 왜 제일 바닥이야?"

 

예.. 제가 업무적으로 제대로 처리안했을수도 있습니다. 혼낼수도있습니다.

단지 이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앞에서 인격모독하는게 너무 당연하게 되버렸다는게..

저도 자존심도 있고.. 생각이라는게 있는 사람인데.. 그냥 자기눈엔 막대해도 되는 사람

으로 되버렸습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눈살찌리고 안쓰럽게 볼정도로 너무 막말을

합니다. 그래놓고 분위기상 자기가 좀 심했다싶으면 다시 좋게 얘기하고..

항상 반복이네요..

 

저도 참 벨도없게 인격모독을 해도 헤헤 거리고 장난으로 삐진척이 전부네요.

 

당당하게 아닌건 아니다 얘기하라구요? 그렇게 얘기를 시작해서 결국 서로 틀어져

전임자, 전전임자들이 그만뒀겠죠 ^^;;

 

고민입니다.. 이렇게 계속 버티면서 다녀야 될지.. 이직을 해야될지..

 

제 비루한 스펙에 그냥 참고 다녀야 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