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을 찾는 개념없는 손님들 ㅠㅠ

jinjin2010.10.14
조회1,482

 

안녕하세요 우선 저로 말하자면...간절히 소망하던 키는 크지 않고

 

어느새 훌쩍 나이만 커버린 2.0.대 여자입니다 자칭 열혈 톡매니아라고...

 

생각하는 1人 입지요 윙크 

 

(쓰다보니 스압이 느껴지네요 ㅜㅜ 부담되시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ㅋ)

 

요즘 알바나 직장인분들 또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 글을 많이 읽게돼서...

 

저도 슬쩍 발만 좀 어떻게 담가보려고 용기내 글 올려봅니다 ㅋㅋ

 

물론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지만, 오늘은 제 얘기가 아닌 저희 아빠

 

직장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부끄

 

저희 아빠의 직장은... '노래방' 이시랍니다 ㅎㅎ

 

약 두달전에 노래방을 개업하셨는데...2달 남짓한 이 짧은 시간에도 진상은

 

어딜가나 진상인지 저희도 그런 진상들을 겪고 말았다죠 ㅋㅋㅋ

 

자 그럼 슬슬 후비고~!! 똥침

 

어느날 제가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저녁을 먹으려고 노래방으로 직행했습니다

 

근데 계단을 내려가는데 아저씨 세분이

 

노래를 부르고 나오시는지 우르르 몰려 나오시더군요

 

그러더니 마침 계단에서 내려오는 절 보고선...한 아저씨가

 

"아니 왠 아가씨가 이런델 와??"

 

'왜.........이런데가 뭐... 아가씨는 노래방 오면 안되나' (속으로ㅠ)

 

슬쩍 기분이 상했지만 못들은척 그냥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몸을 틀었는데

 

그 중에 다른 아저씨가 "어이구~아가씨~" 라면서

 

제 어깨부터 날개뼈까지 쓰윽....쓰다듬는게 아니겠어요- -

 

정말 소름끼치게 기분나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구나 속옷끈이 있는 위치에다...여름이라 옷이 얇았어서....- - 휴...

 

노래방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슨 도우미아가씨 취급을 받다니...

 

아무리 유흥업소라지만 학생손님도 있고 가족손님들도 드나드는 곳인데...

 

여자라고 해서 그런 눈길을 받고 심지어 터치까지 당했다는게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치만 전 노래방집 딸이기에...뭐 그래 이정도쯤....하고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술을 좀 하신 남자 한분이 들어와서는

 

횡설수설 못 알아 듣는 말을 계속 하시더니

 

수십분동안 저희 아빠와 작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아빠는 두손 앞으로 모아가며 정말 정중히 대하셨어요

 

근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뒤를 돌아보고는 저희 엄마와 저를 번갈아 보더니만

 

"내가 부른 아가씬가? 이 아가씨들?"

 

라는겁니다..............참 기가차서.........

 

술드시고 개념을 외상으로 잡히고 오셨는지

 

정말 벙찌는 발언에 화가 났습니다

 

근데 옆에 계시던 아빠가 더는 못참으셨는지 한소리 따끔하게 하셨더랬죠

 

"아니 이보세요 노래도 안부르시고 영업장에 이렇게 앉아 있으시면서

 

무슨 말을 그런식으로 합니까? 내 처랑 딸자식이오!!

 

어디 말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하십니까!! 아무리 노래방이라지만...참..."

 

그러자 그사람은 또 취기로 굽실거리며 연신 사과를 하다가

 

대뜸...아빠한테 쌍욕을....날리더군요............

 

그러더니 또 연신 사과....그러고선 또 쌍욕...또 사과....어이가 없었어요

 

단지 노래방이란 업종때문에 이런 취객을 상대로

 

실랑이를 벌인다는거 자체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아빠도 화를 못 이기시고 그대로 벽을 주먹으로 내리치셔서...손에 상처가 남으셨어요 ㅠ

 

그 사람은 술김에 그냥 들어와서 별 시덥잖은 시비를 걸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거기있던 우리 가족은 정말 그날 기분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ㅠㅠ

 

이밖에도 자잘한 얘기로는...가게에 오는 학생들은 들어오면 자꾸 바닥에 침을 뱉는데...

 

저희 아빠 가게 문 여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대수건질에 물수건질에

 

지하실 특성상 환풍도 잘 안되고 습기도 그렇고 해서 정말 신경 많이 쓰시는데...

 

왜 여기저기 침을 뱉어놓는지 자기집 안방에다도 그렇게 침을 뱉는답니까

 

아빠가 주의를 몇번 줘도 안고쳐져서 나중엔 종이컵을 갖다주고

 

여기다 뱉어라 하셨답니다

 

그래도 바닥에 침이며 가래며...다들 폐질환들이 있는지 무슨 침을 그렇게...

 

그리고 어떤 무리들은 천장에 돌아가는 조명기기를 발로 찼는지 뭔지

 

다 부셔뜨려놨습니다...- - 그거 변상해 줄것도 아니면서 왜 멀쩡한 기기는

 

부셔놓고 도망가는 겁니까...정신이상자들일까요ㅠ

 

참!! 요고는 개념없는 손님들은 아니구요 ㅋㅋ

 

알아서 서비스 잘 드리고 있는데...

 

(저흰 손님 없을경우엔 1시간 이상씩도 서비스 넣어드리거든요)

 

시간 거의 될때마다 나와서 서비스 넣어달라고 말하시는 분들 계신데,

 

나름 열심히 시간 넣어드리는데 자꾸 그렇게 시간마다 나와서 조르시면

 

괜히 억지로 넣어드리는거 같아서 찜찜합니다~~

 

저희가 정말 알아서 잘~~넣어 드리고 있으니 신나게 노는데 집중하셔요 ㅋㅋ

 

시간은 저희가 집중 하겠습니다 !! 짱

 

암튼 노래방에 대한 선입견 정도는 저도 이해를 합니다 저도 그래왔으니까요...

 

뭔가 어둡고 비위생적이고...그런 인식때문인지 그 업종에 있는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만만하게 보고 업신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다들 똑같이 내 아버지 내 어머니 입니다 똑같이 고생해서 돈버는거고

 

밤낮 바꿔가면서 힘겹게 생활하는 겁니다

 

왜 되도안한 화풀이를 노래방에 와서 풀어놓고, 또 거기있는 여자들을 만만히 보는건지...

 

물론 매너도 좋고 깨끗하게 잘 놀다 가시는 손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치만 이런일, 어쩌면 이보다 더 한 일을  앞으로 수도없이 당할 생각하면...

 

또 순간 아찔해 지기도 하구요

 

남에 돈 벌어먹기 힘들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좀 저희 노래방을 찾아 주시는

 

진상손님들의 시민의식이 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네요

 

그러다보니 너무.......................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마무리는 열심히 고생하시는 대한민국 아빠 엄마 화이팅!! 정도? ㅋㅋㅋ

 

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