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있던 미쿡인친구.

아놬의리있네2010.10.15
조회534

요즘 왠지 외국인과의 에피소드가 유행이랄까... 뭔가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백억번 눈팅하다 써봅니다.

 

아ㅜ 저도 음슴체 쓸거임 ㅜ 난 일상회화도 음슴녀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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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 3년전쯤 러시아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여자임.

 

나의 어학연수는 나에게 아픈기억과 어이없는 기억을 동시에 안겨줌.

 

뭐 꽤 재미있던 기억도 있음

 

그당시 나에게는 몹시 친한듯 보이는 미쿡인 친구가 하나있었음

 

외관상으로 보면 매우 괜찮은(?) 친구였음

 

그래 키가 190에 수구로 다져진 몸과 에쉬튼 커쳐를 닮았지만 턱이 약간 길었음.

 

나는 그를 장턱커쳐라 부르겠음.

 

나는 장턱커쳐님하를 등록금 내러간 은행에서 처음 봄.

 

그님은 창구에 대고 " 나는 러시아를 삽니다" 라는 러시아어를 지껄이고 있었음.

 

난 저런 볍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홀로 속으로 웃었음

 

왜냐면 난 가이드님하가 있었기때문임.

 

그런데 그님이 나랑 같은 반이 아니었겠음? 헐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님 나보다 러시아어 잘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님은 아주 골때리는 감성의 소유자이며 한국어 특히 욕과 인삿말에 큰 관심이 있었음

 

그님에게 넘어가서 나는 여러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지만. 그님이 기억하는건 욕과 감자. 맥주, 베비마(비빔밥) 그리고 약간의 인삿말 뿐이었음.

 

우리가 좀 친해진 어느날 그님이 내게 물었음

 

"님아 나 한국말 인사좀"

 

"왜"

 

"아닥하고 갈쳐줘 너한테도 인사해줌"

 

"이샠 ㅋㅋㅋㅋㅋㅋ의리있네 ㅇㅋ "

 

"와썹을 한국어로?"

 

"어떻게 지내니"

 

"ㅇㅋ, 어뜨케이 쥐눼니이"

 

"굳잡ㅋㅋㅋㅋㅋ"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며칠후 나에게 나가와 깔끔하게 짜증질 작렬

 

"너때문에 나 볍진됨"

 

"와쌉"

 

"옆집사는 한국인 소녀에게 간지나게 인사했음"

 

"어떻게?"

 

"어뜨케이 쥐눼뉘이~"

 

"원래 아는 애임?"

 

"ㄴㄴ"

 

"볍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 더욱 열을올리며 나에게 여러 한국인삿말 배움

 

존댓말의 존재를 아는지라 나에게 인사의 존댓말을배우고 싶어함

 

아 귀찮게...

 

하이랑 빠이랑 둘다 안녕으로 가르쳐 준 나임

 

그래서 쉬크하게 하나만 가르쳐줌

 

"안녕하세요"

 

역시나 그는 본토발음임

 

"앤녕하쉐요우"

 

우리반 한국아저씨께 매일 필사적으로 인사했으나 아저씨 10번중에 두번알아들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에서 장턱커쳐님 우연히 조우함

 

미쿡인 친군지 영쿡인인지와 매우 즐거워 하며 걸어옴

 

나에게 간지나게 인사하고 싶었나봄.. 아놔ㅋㅋㅋㅋㅋ 이샠ㅋㅋㅋㅋㅋㅋㅋ의리있네

 

다가와서 외침

 

"어뜨케이 쥐눼쒜요"

 

내가 누나라고 존댓말하랬더니 말 잘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헤어질때였음

 

최대한 간지나는 표정으로 내게서 멀어지며 뒷걸음질치며

 

그 한국인 많던 그곳에서

 

위너의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며

 

나에게서 멀어짐

 

"앤녕해쒜요우!!!!"

 

 

지저쓰 부끄러웠음

 

그런데 그놈이 내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스마일하는것이 아님?

 

아 그샠ㅋㅋㅋㅋㅋㅋㅋ의리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ㅠㅠ 마무리 어떻게 지어야됨?

 

근데 이런거...누가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