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판을 보고 저도 잠깐 써봅니다,,

room92010.10.16
조회9,868

시각장애를 가지신 아주머니를 도와드렸단 글을보고 맘이 찡해서,,ㅠ

 

 

저도 몇해전에 부산 중앙동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들어섰는데,

개찰구 쪽에 몸이불편하신분이 계속  서성이시더라구요,,

 

누굴 기다리는건가 해서 계단을 내려갈려는데 계속 맘에 걸리길래

내려가다말고 힐끔거리며 지켜보거 있었죠+_+;

(저는 카드찍고 들어왔고 그분은 나가실려고 하는듯 해보였음,)

 

아무리봐도 표가없어 못나가시는건가 싶어

가까이 가서 "표 잃어버리셨어요?"라고 물으니깐 난감해 하는 표정으로 등을 보이시더라구요,,

 

나중에 그냥 알수있었던것이,

지체장애를 가지신 분이라 입근육이 맘대로 움직이질 않아 대답을 못하신거 같더라구요,,

(가까이서보니 손도 마음대로 움직이시지 않는거 같았고,

지하철안에서 표를 주머니에 넣다가 떨어뜨린거 같았어요,)

 

제가 확신한게 맞다싶어 개찰구로 들어올려는 아저씨 한분께

차비를 드리면서 표하나마 끊어 달라고했어요,

 

(그분도 교통카드를 쓰시던 분이시라 표를 따로 끊어본적이 없으신지

복권판매기에 돈을 넣고 복권을 뽑으셨더라구요..;; 기계가 비슷하고 바로옆에 붙어있어서;;  멀리서봐도 많이 당황해 하셨지만, 다시 표끊는곳으로가서 끊어다 주셨어요.ㅎㅎ;)

 

그리고 표를 받고 나가는 쪽으로 넣으면서 그분께 이쪽으로 나가세요~ 라고 했더니

정말 감사하다고 몇번을 고개숙이면서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가시면서도 뒤돌아 보시면서 고개숙이며 인사하시고...

 

아.. 그냥 지나치지 않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얼마전에도, 초량지하철역을 나가는데

시각장애가 있으신 어르신께서 계단 중간쯤에 별 미동도 없이 계속 서계시길래 

누굴 만나시려나? 싶어 그냥 올라가다

혹시나 하는맘에 다시 내려가서 "어르신 지하철 타실껀가요?" 했더니,

 

6번출구로 나가서 웨딩홀쪽에 볼일보러가야되는데

어디로가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분이랑 만나기로 한 분께 전화를 드려서 설명을 듣고 같이 나갔었어요,,

손잡으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분들께 한번 도와드린것 뿐이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고마워 하시는거 보니..

맘이 벅찬것과 동시에 너무 아프더라구요,,

 

나는 아무렇지않게 지내는 일상생활들이

그분들은 평생을 남들보다 힘겹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고..

그생각하면 맘이 너무 아파요,,

 

길을지나다 보고도 무심코 지나치지 마시고,,

상황이 곤란한 상황같다싶으면 모두들 한번쯤은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려보세요~

 

혹, 거절당할까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분들은 다른사람들께 민폐끼칠까봐 거절하시는 경우도 많으시니

일단은 먼저 말을 걸어서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몸 불편하신분을 직접적으로 계속 처다보거나 하는 행동은 정말 실례되는 행동이니깐 그런 행동은 주의해주세요,,^-^)

 

모두들~ 타인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셨음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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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선뜻 나서서 도와드리지 못하는 점도 알고있어요..

 

맨처음 지하철표 잃어버리신분을 봤을때가

퇴근시간이 지난 8시~9시? 쯤이였고,

그땐 이미 공익요원들도 없었어요..

 

그리고 그 주위에 관리하시는 분이라고는 한분도 안보이셨고,

제가 지하철타러가는 계단 밑에서 10분가량을 안보는척 하면서, 지켜봤던거 같아여..

출구쪽에서 가만히 서 계시는것은 명백하게 도움이 필요로 하겠구나 해서 도와드린거구요,,

 

시각 장애를 가지신 할아버지께서도

저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신게 아니라

계단 중간에 어정쩡하게 서 계시길래 누굴 기다리시나 하다가

방향감각을 잃으셨다고 판단이 들어서 도와드린거구요,,

 

만약,

저 두분을 제가 그냥 지나쳤었더라면..

누가 도움을 줄때까지,

언제까지고 그자리에 계속 서 계셨을꺼 같아요..

(먼저 도움요청하면 사람들이 혹시?하는 생각에 도움을 안줄수도 있는거고..)

 

제가 봤을때는

진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대부분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시는거 같았어요,,

(정말 최악의 상황에도 타인에게 민폐끼칠까, 도움 요청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실듯..)

 

먼저 와서 도와달라 하시는 분들은 사실..

경계를 한번 해보시고, 절대 혼자서 행동하지시 마세요,,

특히 여자분들은 옆에 모르는 사람이라도 붙들면서, 같이 도와달라하고 움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