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지하철의 어이없는 아저씨

다나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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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일산 거주하는 30살 톡녀입니다.

 지하철에서 만났던 어이없는 아저씨가 있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때는 2007년 겨울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한 살 어린 남자와 열애 중이었습니다. 저는 일산, 그 친구는 수서에 살았고, 장거리 연애인 만큼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지만 일 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만나며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집이 먼데도 꼭 저를 집까지 바래다주곤 했구요.

 그런데 D-Day날, 그 친구가 갑작스레 일이 생겨서 저 혼자 수서에서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남친이 걱정을 하더군요. 이상한 변태놈들이 건드리면 어떻게 하느냐길래  전 그냥 웃으면서 '야 그럴 일 없어~가서 전화할게~'하고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때 시간이 좀 많이 늦었고 더구나 주말이라 지하철은 한산했습니다. 전 노약자석이 대각선으로 바라보니는 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그런데 약수역쯤 커플이 한 쌍 타더니... 이 애들이 나이도 어려 보였는데, 노약자석에 진을 치고 앉아서 찐~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겁니다. 하 참 어이가 없어서... 눈살을 찌푸리면서 보고 있는데, 제 옆으로 누가 와 앉더니 "저 애들 좋아 보여?"라고 묻는 겁니다.

 놀라서 돌아왔더니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입에서는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전 신경쓰지 않고 고개를 돌렸죠. 근데 이 이상한 아저씨는 포기를 않고 제게 끈질기게 말을 시켜요. 귀찮아서 몇 마디 대꾸해줬더니 갑자기 제게 번호 교환을 하자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싫다고 했죠. 그랬더니 이 아저씨, 제 손을 붙잡더니 "아가씨, 내가 좀 외로워서 그래. 친구 좀 사귀고 싶어서. 아가씨가 친구 좀 해주면 안돼?" 이럽니다.

 순간 아 X됐다 싶어서 손을 홱 뿌리치고 내릴 역도 아닌데 내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까지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했죠. 남친은 주진장 화를 내고 걱정하면서 다음번부터는 꼭 자신이 데려다주겠다고 하더군요.

 혹시 그때 그 칸에 제가 혼자였다면 어땠을지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여러분, 특히 나이 젊은 여자분들... 이상해 보이는 남자와는 말도 하지 마세요. 작업 걸고 은근슬쩍 스킨쉽 시다하는 변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