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친구에게 들은 어이없는 이야기

친구2006.11.08
조회16,253

제 친구가 의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정상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구요;

 

매일 실실 쪼개며 웃는걸 좋아하던 그 친구가

 

갑자기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절 불러내는 겁니다..

 

술 산다고 하네요..

 

이 친구 개원의가 아니고 작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보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친구가 어느날 응급실에서 한 환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합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셨는데,

 

농약종류를 잘못 마시신것 같았답니다. 

 

 

한번 경험한 적이 있어, 전에 했던대로 응급처치 하고

 

다행이 빨리 이송되서 몇일정도 입원하시면 건강해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응급환자치고는 비교적 쉽게 처치한 편이라 친구는 별 생각을 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틀 후 벌어졌다고 하네요..

 

 

왠 젊은 아주머니가 자기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나이는 40대 중반이나 될까? 하는 아줌마였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틀전에 응급처치를 해드렸던 그분의 조카뻘 되는 것 같았답니다.

 

 

처음에는 오더니 가족중에 누가 왔었냐느니

 

의사선생님께 상담한 적이 있냐느니 하는 이상한걸 물어보더랍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어떻게 살아나셨어요?

 

이런 식으로 마치 살아나셔서 유감이라는 느낌으로 말을 흐리고

 

고맙다는 인사같은 것도 안하고 그냥 나가더래요..

 

보통은 이런 경우에 고맙다고 먹을거 사들고 오시는 분들도 가끔 있다고해요..

 

 

친구는 이 얘기를 듣고도 별 생각이 없었대요.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의사에 대한 회의가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의사는 응급실에서 환자 살려놨더니 왜살렸냐고 항의 한 사람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데요..

 

알고보면 사람이 그렇게 잔인할 수가 없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의사라고 전부 돈만 긁어 모으는 기계가 아니고,

 

인간적인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생명에 관계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시니 말이지요..

 

인생이 뭔지 죽는게 뭔지 가장 많이 철학하시는 분들이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