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무뚝뚝한 커플이 사는 얘기

개돼지커플 2010.10.18
조회7,201

 

며칠전부터 판에 내여친은 경상도여자 내남친은 경상도 남자

뭐 이래서 무뚝뚝하다고 올린글을 심심찮게 봐왔음

그 판들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한게

그래도 이 커플들은 한명은 애교있네 재밌게 살겠다 이런거였음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왜 부러웠는지는 읽다보면 알게 되실꺼임

 

 

아... 왜 닉넴이 개돼지커플인지 궁금해 하실꺼같아서..

내가 개띠 남친이 돼지띠 ㅋㅋ(한살차이 연상연하커플)

이하 개돼지커플

 

 

2탄 http://pann.nate.com/b202917463

다시보는 3탄 http://pann.nate.com/b202967181

4탄 http://pann.nate.com/b202940774

5탄 http://pann.nate.com/b202961893

6탄 http://pann.nate.com/b202969364

7탄 http://pann.nate.com/b202981339

8탄 http://pann.nate.com/b203002542

9탄 http://pann.nate.com/b203016850

10탄 http://pann.nate.com/b203053656

11탄 http://pann.nate.com/b203076289

12탄 http://pann.nate.com/talk/310012715

13탄 http://pann.nate.com/talk/310030446

14탄 http://pann.nate.com/talk/310054839

 

 

 

 

 

 

 

 

ㅇㅋ..

본론으로.. ㄱㄱ

 

 

1. 애교스킬??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여잔데도 불구하고 애교 진짜없음

어쩌다가 남친도 애교없다고 몇번 말을해서

미친척 하고 한번해보자하고 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애교스킬이 뭔가 읽어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어케하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못하겠어서 방법을 바꿨음

나 -  여보 사랑해*^^*

남친 - 뭐 잘못했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맨날 사고만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사랑한다고 *^^*

남친 - 뭐 갖고싶은거 생겼어? 왜이래

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미소까지 날리면서 사랑한다고 해줬으면 응 이 한마디쯤은 해줄수 있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꼭 가방이 갖고싶어서 그런건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빈정상했다 ㅡㅡ 복수할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애교스킬 남친편

나 A형아닌데 의외로 소심 개쩔음 ㅋㅋㅋ

저렇게 한번 맘상하면 맘속에 담아두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티비보고있는 남친한테 뜬금없이 물었음

나 - 너도 애교없잖아

남친 - 어 나도없지

나 - 애교부려봐

남친 - 장난하냐 ㅋㅋㅋ

나 - 날 위해서 그것도 못하냐!!!!!!!버럭

한참 말없이 티비만 보는거 같더니 갑자기 손으로 머리위에 하트를 만들고

이렇게 말함 사랑합니다 요로코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는 뿌듯하고 기분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할 날을 벼르고 있었기 때문에 좋다는 표현을 못했음

나 - 죽고싶냐 앞으로 그딴거 하지마라

남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래?????????

이러고서 하트를 만들었던 손으로 내 목을 움켜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격 하모니에서 배다해가 선우한테 하는그거 있잖음 그거랑 똑같이 ㅋㅋㅋㅋㅋㅋㅋ)

 

이날 이후로 우리는 서로 애교따위 바라지도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완전대박 시크남 남친

절대 질투따위 하지않는 대단한 남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때는 이놈이 진짜 날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심각하게 고민하게됨.

 

본인은 스무살때부터 독립해서 혼자 살고있음 ㅋㅋ

혼자 밥먹는거 싫어해서 가끔 엄마한테 가서 얻어먹고옴 ㅋㅋ

근데 시집간 동생이 엄마집에 빌 붙어 살고있음 더불어 이뻐 죽겠는..................

나만 미워하는 네살짜리 조카놈도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는길에 남친한테 전화함

나 - 나 지금 쌍큼한 연하 만나러 가고있어

남친 - ㅇㅇ 만나러가는구만 (여기서 ㅇㅇ은 조카이름)

시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남자란 너말고 없다는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니거든!!!!!!!!! 만나서 저녁먹고 데이트 할꺼야!!!!!!!!!!!!

남친 - 그래 엄마한테가서 저녁얻어먹고 ㅇㅇ이랑 놀아주다 올꺼아냐

제기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나에대해 너무 많은걸 알고이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방법은 두세번 써먹었는데 한번도 안먹힘

그래서 방법을 바꿨음

금요일 저녁 남친이 일이 바빠 못만나게 되면 써먹었던 방법임

 

나 - 나 친구들이랑 나이트간다~

남친 - 어 재밌게 놀다와

( 이자식보게-_- 나이트를 간다는데도 반응이 없네)

나 - 가서 부킹할꺼야

남친 - 해야지 나이트가서 부킹안하면 무슨재미로 놀아

(이 개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뜻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재섭써 너

남친 - 너 술먹으면 정신줄 놓잖아 적당히 마시고 들어가 혼나

나 - 그지땡칠이!!!!!!!! (전화 끊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한적있음

친구들 만나 노는 자리에서 내가 화장실에 간사이 남친이 전화를 했다

근데 친구중 남자인 한놈이 전화를 받았다

내가 다시 전화했을때 니 남친은 뭐라고 반응할꺼 같냐

이런 질문이었음

 

나 단 1초도 고민안하고 바로 대답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가 받았네 이러면 알았다고 하고 그냥 넘어갈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 의심같은거 안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 친구들 사이에선 대박시크남으로 불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무뚝뚝한 남친의 의외성

진짜 감동한 사건임

내 남친 정말 말없고 애교없이 재미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이런 의외성에 반해 아직도 4년을 만나고 있는건지도 모름

 

작년 이맘때쯤이었음

감기에 걸렸는지 계속 춥고 식은땀도 나고 기운도 없고 비실대고 있었음

주말에도 꼼짝없이 누워서 밥도 못먹고 병원도 겨우갔다왔음

근데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더 심해지는거임

그때 한참 신종이 유행이라 나도 그거 걸려서 죽나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이틀 쯤엔 그냥 심한 감기증상 정도였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증세가 더 심각해짐

밥도 못먹고 음식냄새 맡아도 토하고 티비에 음식이 나와도 토하고

먹은게 없으니 기운도 없고 잠만오고

하루에 화장실을 몇번을 왔다갔다 하는지 죽는게 낫겠다 싶을정도로 고통스러웠음

하도 토해서 목이랑 가슴이랑 배가 찢어질거처럼 너무 아파서 울었음 ㅠㅠ

 

그러다 엄마가 아무래도 감기가 아닌거 같다고 병원을 데리고 감

일요일이라 병원비 대박비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어 죽겠는데 검사하느라 죽는줄 알았음

검사 결과 나왔을때 감기 입니다 이랬으면 나 병원 불질렀을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ㅇ ㅑ 이 @%$^#%*&#^^%@#$&%#@ 같은놈아!!!!!!!!!!!!!!!!!!

병명 A형 간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프기 2주전에 이놈 같은병으로 입원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고대로 옮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저주할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원수속 밟고 병실에 뻘쭘하게 누워있는데 잠깐 나갔다온다는거임

서러웠음 ㅠㅠ 병실에 있는 사람 전부다 나만쳐다보고있고 ㅠㅠ

( 돈없었어 다인실로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자는척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배피러 나간줄 알았는데 세시간이 지나도 안오는거임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돌아오더니 주섬주섬 봉다리에서 뭘 자꾸 꺼냄

 

병원에 한참 있어야 하니까 세면도구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그때마다 보라고 책한권

병원복 아무리 깨끗하게 빤다고 해도 남이 입던거라고 안에 입고있으라고 티셔츠

티비도 내집처럼 편하게 못보니까 그땐 음악 들으라고 엠피

기운없어서 잘 못돌아 다니니까 물마시러 간다고 나대지 말고 먹으라고 생수 몇통 ㅋㅋㅋ

꼴에 여자라고 피부도 생각해야 된다면서 화장품 샘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어디서 갖고온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 뒤졌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아파서 괜히 막 서러웠는데 진짜 대박 감동했음 ㅠㅠ

눈물콧물 질질 흘리면서 막 울어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에 딱콩 한대 날리더니 머리카락 부비부비 하면서 하는말

- 애냐?? 울게

이러곤 담배피러 나감

감동도 감동이고 너무 고마워서 막 쳐울었다만은..............

도대체 담배를 얼마나 펴댔길래 니 한테 아저씨냄새가나냐ㅡㅡ

 

담배피고 돌아오자마자 하는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먼저 걸려봐서 잘 아는데 오바해서 엄살떨지마랔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동이 30분도 채가지를 않는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지발싸개 같은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옮기지를 말아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바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소소하게 우리둘만 배아프게 웃으면서 지나가는 일들은 참 많은데

막상 쓰려니 생각도 잘 안나고 써놓고 보니 재미도 없네요 ㅠㅠ

 

이거 마무리 어케해야 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내일모레 수요일 저희 1400일 입니다*^^*

축하해주시면 참 행복할꺼같아요~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