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를 헤치며 낡은 봉고차량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나이 60대의 초로의 남자가 앉아 있다. 조수석에는 그의 늙은 아내가 앉아 있다. 남자는 한 식당의 앞에 그녀를 내려놓고 다시 차량을 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현재 사내의 직업은 서울의 모 운전학원의 셔틀버스 운전사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남자들은 보통 60세면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여행을 하거나 골프를 치러 다닌다.
하지만 그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저녁 7시까지 차량을 운전한다. 회사에서 점심은 1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의 점심시간은 대략 15~20분 남짓으로 회사의 구내매점에서 라면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강생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도로의 정체현상이 극심해서 제시간에 점심을 먹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는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치질과 변비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과연 운전경력 30년 이상 된 그의 한 달 수입은 얼마나 될까? 그는 12시간 강도 높은 노동의 대가로 회사에서 1백 70만 원 정도를 받는다. 그의 연령대에 비교하여 고수입처럼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는 자신의 차량을 회사의 지입형태로 계약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유지 및 차량 감가삼각을 제외하고 점심값 등을 계산하면, 실제 그의 수입은 한 달에 겨우 1백 20~40만 원 남짓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한 달에 쓰는 용돈은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달에 1백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식당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을 합치면 적어도 한 달에 2백만 원을 저축이 가능하다. 물론 인금인상률과 금리 등을 감안하면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그는 1년에 2천 4백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년만 고생하면 1억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의 통장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 막내아들(30세)이 결혼을 하면 전세금 1억이라도 마련해 줘야 되는데, 그는 돈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술과 담배도 끊고 열심히 일만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많은 그 돈을 어디에 써버리고 빈손이 되었을까? 그는 웃으면서 자녀들의 자랑에 열심이다. 2남 1녀의 자녀들이 모두 국내 대학을 졸업했고, 외국유학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첫째 딸(34세)은 3년 전에 결혼해서 외손자를 낳았고, 둘째 아들(32세)은 작년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자녀들의 직장은 공무원, 외국인 회사, 대기업 등에 취직하여 고액의 봉급을 받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사실 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는 자녀들이 탈 없이 자라줘서 고맙다고 했다.
앞으로 막내아들의 결혼자금으로 1억을 모으려면, 그와 아내는 최소한 5년을 노예처럼 일을 해야만 한다. 얼마 전, 친구 녀석이 딸을 낳았다고 소식을 보내왔다. 나는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지만, 불현듯 자녀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노예처럼 생활하는 그와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외국은 자녀들이 20대만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한다던데, 한국은 30살이 되어 직장에 다니면서도 기생충처럼 부모님한테 착 달라붙어서 용돈을 뜯어가는 것도 모자라서, 결혼자금도 스스로 장만하지 못하고 뭐하는 것인지. 부모들만 불쌍해...... 물론 젊은이들의 잘못만은 아니지,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이로 청춘을 다 바쳐서 책과 싸우고 나도, 사회에 적응할 기회조차 없는 그 시스템의 문제야...... 어느 술자리에서 나눴던 대화가 파도처럼 몰려왔다가 밀려간다.......
부모를 노예로 팔아먹는 아들과 딸들.........
부모를 노예로 팔아먹는 아들과 딸들.........
새벽안개를 헤치며 낡은 봉고차량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나이 60대의 초로의 남자가 앉아 있다. 조수석에는 그의 늙은 아내가 앉아 있다. 남자는 한 식당의 앞에 그녀를 내려놓고 다시 차량을 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현재 사내의 직업은 서울의 모 운전학원의 셔틀버스 운전사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남자들은 보통 60세면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여행을 하거나 골프를 치러 다닌다.
하지만 그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저녁 7시까지 차량을 운전한다. 회사에서 점심은 1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의 점심시간은 대략 15~20분 남짓으로 회사의 구내매점에서 라면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강생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도로의 정체현상이 극심해서 제시간에 점심을 먹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는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치질과 변비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과연 운전경력 30년 이상 된 그의 한 달 수입은 얼마나 될까? 그는 12시간 강도 높은 노동의 대가로 회사에서 1백 70만 원 정도를 받는다. 그의 연령대에 비교하여 고수입처럼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는 자신의 차량을 회사의 지입형태로 계약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유지 및 차량 감가삼각을 제외하고 점심값 등을 계산하면, 실제 그의 수입은 한 달에 겨우 1백 20~40만 원 남짓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한 달에 쓰는 용돈은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달에 1백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식당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을 합치면 적어도 한 달에 2백만 원을 저축이 가능하다. 물론 인금인상률과 금리 등을 감안하면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그는 1년에 2천 4백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년만 고생하면 1억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의 통장은 텅 비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 막내아들(30세)이 결혼을 하면 전세금 1억이라도 마련해 줘야 되는데, 그는 돈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술과 담배도 끊고 열심히 일만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많은 그 돈을 어디에 써버리고 빈손이 되었을까? 그는 웃으면서 자녀들의 자랑에 열심이다. 2남 1녀의 자녀들이 모두 국내 대학을 졸업했고, 외국유학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첫째 딸(34세)은 3년 전에 결혼해서 외손자를 낳았고, 둘째 아들(32세)은 작년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자녀들의 직장은 공무원, 외국인 회사, 대기업 등에 취직하여 고액의 봉급을 받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사실 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는 자녀들이 탈 없이 자라줘서 고맙다고 했다.
앞으로 막내아들의 결혼자금으로 1억을 모으려면, 그와 아내는 최소한 5년을 노예처럼 일을 해야만 한다. 얼마 전, 친구 녀석이 딸을 낳았다고 소식을 보내왔다. 나는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지만, 불현듯 자녀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노예처럼 생활하는 그와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외국은 자녀들이 20대만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한다던데, 한국은 30살이 되어 직장에 다니면서도 기생충처럼 부모님한테 착 달라붙어서 용돈을 뜯어가는 것도 모자라서, 결혼자금도 스스로 장만하지 못하고 뭐하는 것인지. 부모들만 불쌍해...... 물론 젊은이들의 잘못만은 아니지,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이로 청춘을 다 바쳐서 책과 싸우고 나도, 사회에 적응할 기회조차 없는 그 시스템의 문제야...... 어느 술자리에서 나눴던 대화가 파도처럼 몰려왔다가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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