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공계...하아...

데나우시2010.10.22
조회45,194

 

이런거 처음 써봤는데 헤드라인이었군요.

 

오늘은 수요일. 정신없이 야근하고 오늘에서야 뭐지..하고 봤네요.

 

충고글 감사하지만요. 기분나쁜 댓글들이 있더군요.

 

집안사정 정말 있었구요.

 

그리고 지방 국립대 나왔습니다.

 

장학금 두학기 뺴고 다 받았습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야근 시작입니다.^^

 

이공계 화이팅요~^^

 

 

 

 

소개부터 해야하나요..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20대후반 남자사람입니다.

 

저로 말씀드릴 것같으면 ,

 

남중. 남고. 공대 졸업했습니다.

 

집안사정으로 대학교를 in seoul 하지 못했습니다.

(지방대 무시하는 것 아님.)

 

 

너무 힘에겨워서 푸념 좀 늘어놓으려 이렇게

 

키보드에 손을 올렸네요..

 

각설하고,

 

전 건축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건축. 취업.

 

남들 하는 것 처럼 공부하고, 기사자격증 두개 취득하고, 취업하고..

 

우리나라 이공계 정말 너무 합니다..

 

전 아침(?) 새벽(?) 5시30분에 기상합니다.

 

저도 원래 아침저녁 두번 샤워하던 놈이었더랬죠.

 

취업하고 한달 정도는 피곤해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어느날부턴가 피곤함에 아침샤워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른아침에 도로에 차도 몇대 없을 시간에 출근합니다.

 

그리고 남들 다 꿈나라에 빠져있을때 퇴근하는 하는 날이 대다수 입니다.

 

대략 하루평균 일하는시간이 15시간 이상이구요. 늦으면 새벽 1,2시까지 합니다.

 

상상하기 힘드시죠?

 

한달평균 휴일은 3일 정도 이구요.

 

설렁설렁 일한다?

 

현장에 계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제 머릿속엔 해야할일이 항상 3가지이상. 그 밑으론 내려가본적이 없네요.

 

느긋하게 일한다?

 

항상 마감이란, 시간에 쫒기고 쫒겨 정신없습니다..

 

돈을 많이 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일류대나온 대기업 건설사 직원들이면 몰라도..

 

저희같은 평범한 . 정말 일이란 일은 개미처럼 다 맡아하는 저희는

 

정말 월급도 작습니다. 

 

제 능력 탓이죠. 제가 너무 부족하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않습니까.

 

오늘이 금요일이죠?

 

월~목까지 매일같이 밤 12시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저번주도 이틀빼고 계속 그랬구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출근해야합니다.

 

정말 솔.직.히.

 

너.무.힘.듭.니.다.

 

나름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재밌는

 

잠자리와 휴식처, 문화공간, 일터, 공공기관을

 

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라고 떳떳하게 제입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이러면 안됩니다..

 

이렇게 이공계 무시하면 안됩니다..

 

쥐꼬리만큼 월급주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공계 이렇게 무시하고 방치하면 어쩌잔 말입니까..

 

토목, 기계, IT계열 등등

 

모든 이공계열이

 

저와 비슷한. 혹은 더 심한곳도 있다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다닐적 등록금 벌려고 잠깐 AutoCad 알바로 IT쪽 회사에서 몇달 일했는데

 

그분들도 미친듯이 밤새고 못씻고

 

커피와 담배에 살고 계시더군요.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퇴근하고 애인과 영화한편 밥한끼 먹고 집에가서 잘 수 있고,

 

주말에 애인과 바람쐬러가고 드라이브하고,

 

고생하시는 우리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펜션이나,

 

여유가 된다면 제주도 같은 곳도 가고 싶단 말입니다.
(갔다오시라고 몇만원씩 모아모아 오십만원정도 드렸지만 안가시더군요...-_-;)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앞에 나가 친구와 맥주한잔하고, 웃으며 떠들고 싶습니다.

 


저도 취미생활이란 걸 갖고 싶단말입니다..

 


오늘도 내일까지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높이 약 1000mm 정도 되겠군요.

 

도면은 또 언제 드로잉해야하나요..

 

휴...

 

힘내세요. 이공계 여러분들..

 

아무도 몰라주니, 저희끼리라도 keep it up 해보자구요..

 

담배 3개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