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가슴·배꼽·허벅지 단속’ KBS 뮤직뱅크, 어떻게 변했나

조의선인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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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10-10-22]

 

배꼽도, 가슴도 다 가렸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2TV '뮤직뱅크' 생방송 현장. 지난 18일 KBS 김인규 사장이 "'뮤직뱅크' 출연자의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에 대한 규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후 첫 무대가 펼쳐졌다. 걸그룹 옷단속 첫날 무대 선 7인조 레인보우와 9인조 나인뮤지스는 '규제용 의상'을 맞추기라도 한 듯 꽁꽁 싸맨 의상을 선보였다.

 

상의를 살짝 올려 배꼽을 드러내는 '배꼽춤'으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레인보우는 작심한 듯 몸을 다 가렸다. 신곡 '마하'로 컴백한 이들은 가죽 소재의 치마와 바지를 섞어 입었다. 롱팬츠를 입거나 다리가 드러날 경우 싸이하이부츠를 신어 맨다리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했다. 상의는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노출을 하지 않았다.

또 모델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는 나인뮤지스도 노출과는 담을 쌓은 모습. 상의는 그나마 팔을 드러냈지만 하의는 맨살의 흔적을 아예 지웠다. 롱팬츠를 입거나 검정색 스타킹을 신어 가렸다.

레인보우의 소속사 DSP미디어의 최성필 실장은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경을 안쓸 수 없었다. 또 PD들이 '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새 의상 컨셉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10년 전 가수들의 염색을 규제했던 과거를 떠올리면 지금 유치하다며 비웃듯이 걸그룹의 노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출 규제도 같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탄식했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선정적인 복장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점검 중이다. 특히 미성년 가수들이 '뮤직뱅크' 출연용 의상과 안무를 별도로 준비하도록 내부적으로도 대책을 마련 중"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