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같은 님들 안녕요 너무 일찍 왔나요? 시크하지 못하게? ㅋㅋㅋㅋ 요즘 새로 이사갈 집 공사가 한창이예요 아무리 일생생활에서 어려움 없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해도 공사 인부들이 쓰는 용어나 공사 자재 이름까지 꿰고 있기는 힘들잖아요 뼈빠지게 일을 하고 있는 정남이를 대신해 공사 현장감독 일을 하다 보니 아 스트레스도 받고 정말…. 나님 곱게 자랐어요 엉엉엉 인부들이랑 바닥에 앉아 맥주마시고 먼지도 마시고… 이런날은 삼겹살이 딱인데 말이죠. 아--- 삼겹살 너무 먹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엉엉엉 그런데, 오늘도 한가지 느낀 게 있어요 페인트 가게나 전파사 같은데 가면 사야 할 것들 이름도 생소하고 그래서 우물쭈물 부끄러운 적이 많았거든요? 외국생활 하시는 님들도 아실 거예요 아, 내가 말을 잘 모르니까 라고 좀 위축되기 마련이라는거. 근데 오늘 생각해 보니까 내가 왜 그래야 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 우리한테 불친절하면 다른 가게 가면 그만인 거잖아요? 왜 돈 내는 우리가 굽신거려야 하는 거냐구요, 그러니까 어디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당당해 지자구요. 걔네들은 한국말 못 하잖아요. ㅋㅋ 화가 나면 한국말로 중얼거려보라구요 그럼 대번 상황 역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잡담 그만 하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고고 아참,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1 http://pann.nate.com/b202816788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2 http://pann.nate.com/b202820152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3 http://pann.nate.com/b202821391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4 http://pann.nate.com/b202835850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5 http://pann.nate.com/b202842168클럽서 만나 결혼까지 -6- '살려만 주세요' 완결 + 사진 http://pann.nate.com/b202846119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7 http://pann.nate.com/b202867320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8 http://pann.nate.com/b202876697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9 http://pann.nate.com/b202893979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10 http://pann.nate.com/b202904023 정남이와 아부지 그리고 나님 공항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탐. 매일 운전하던 정남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님은 멋들어지게 운전석에 오름 여자가 가끔 남자를 위해 운전해주면 남자는 매우 여자친구를 뿌듯하게 여긴다고 함. 물론 습관되면 여자는 대리운전기사가 되기 십상임. 밀당 하라는 게 아니라내킬 때만 하라는 거임밀당 따위는 나님 사전에 없음그저 귀차니즘만 있을 뿐.ㅋㅋㅋㅋㅋ 정남이는 나님이 멋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아님? 아 그 때 느꼈던 뿌듯함이란. 드디어 나는 SUV를 몰고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진정 시크녀로 바뀌는 거였음. 차만 타면 침 흘리고 자느라 바쁜 그저 그런 여자가 아닌. 여기에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신나게 음악을 트는 순간! 아부지 – 야 임마, 라디오 꺼. 운전하는데. 깨갱…. 아 나님 아부지는 이미 뒷좌석에서까지 안전벨트 생명벨트를 매고 계셨던 것. 엉엉엉 아부지, 재차 말씀드리지만 아부지 딸자식 그정도는 아닙니다. 음악을 끄자 그럼 그렇지 눈치없는 정남이 음악을 다시 켬 정남 – 왜? 노래 좋은데. ㅋㅋㅋㅋㅋ 역시 정남인 나님의 짝일 수 밖에 없는 것. 정남아 이래서 난 네가 좋단다 그러자 아부지가 정남의 어깨를 툭툭 치심. 아부지 – 어이, 정남. 노 노 노 (이 때 아주 손사래를 치심) she, dangerous ㅋㅋㅋㅋ 참고로 우리 아부지, 한국어는 세계 공용어라는 아주 바람직한 사고를 지니신 분이셨지만 정남이 때문에 요즘 영어를 조금씩 쓰시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 She,,,,, dangerous…. 그래요 아부지 저 위험한 여자입니다. --; 자 자 이쯤 되서 정남이 위험을 감지 했는지, 자세를 고쳐 앉고 앞을 주시하기 시작함.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의 위상을 뽐내며 공항고속도로를 질주함. 이 때 까지는 별 문제 없음. 문제는 강변북로를 진입하면서부터임. 아, 끼어들기, 차선변경까지. 게다가 차들은 씽씽 엉엉 엄마 나 어떡해. 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상황 그러나 ‘나란 여자 어떤 여자? 시크한 여자임. 아주 여유있다는 듯이 웃으며 운전했지만 아 긴장되는 귀가길이었음. --;;;;;;;; 이제 시내로 접어듬 게다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함. 와이퍼 이런 거 말고 그냥 차위에 파라솔이 하나 얹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누가 개발 안 하나? 혼자 열심히 운전에 집중하다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아 아 아 나님 아부지의 눈은 거의 복어눈. 정남이의 얼굴은 새파란 색이 아님? ] 아니 내가 왜? 뭘 어떻게 했음? 왜 그렇게 긴장들 하셨는지 모름. 님들은 아심?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이 참 뻔뻔하기도 한 것 같아 살짝 민망해짐. 드디어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고 나서야 정남이와 아부지 또 빵 터지심. 무사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으셨나 봄. 췟. 체체췌...... 그리고는 둘이 한 편이 되어 나님을 놀리기 시작하는 게 아님? 정남 – 미스타 X, she, your daughter is a fantastic driver!!!!!! 으흐흐 무서워 짱 무서워 (한국말로 했음. 어서 배웠는지!) 아부지 – 어허허허허허허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무서워? 무서워? 흐흐흐 she, my daughter, dangerous (의역필요 : 으흐흐흐흐 그렇지? 내 딸이지만 엄청 운전 못해.)you, ok (너 온전한거지? 아직 살아 있는 거 맞지?) 아. 이 때 느낀 배신감이란 그 고생을 무릅쓰고 세이프하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모셔준 거 아님? 그러고도 나님은 고작 놀림감이 되어 버린 거임. 하긴 남자란 종족은 다 이런 것 같음. 자기가 모는 차가 아니면 안전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 남자 님들도 다 이러삼? 응응? 참고로 나님의 여자 친구들은 다 나님더러 베스트 드라이버의 칭호를 붙여주었는데 말임. 아무튼, 남자 둘-그것도 나님이 좋아라 하는 남자 둘이 편먹고 놀려대는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음. ‘그래라, 놀려라, 그래서 둘이 친해진다면야… ㅋㅋㅋ 내 한 몸 못 바치겠냐….” 나님 시크한 여자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꽤 헌신적이 됨. 뭐 모든 여자라면 그렇다고 봄. ^^ 먼 길을 온 정남이를 위해 점심식사는 특별히 아부지가 잘 가시는 일식집에서 하기로 함. 그 일식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다들 아시다시피…… 곧 돌아오겠음….. 이라고 할 줄 알았지? 오-노노노 오늘은 특별히 스크롤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겠어요 자자 나님의 아버지는 역시나 치밀하고 영민하게 본인 홈그라운드의 단골식당을 예약해 두셨음. 즉, 주도권을 쥐고 싶으셨던 것.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정남이가 먼 나라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일은 없었을 텐데 말임. 딸을 두고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남자의 기싸움이라. ㅋㅋㅋ 정남이는 물러터져서 그럴 일이 없는데 말임. 어마마마도 드디어 정남이를 상봉하게 되심. 이 스토리는 별 거 없으므로 생략. 정남이가 “안뇽아세요오오오오~” 하는 순간 어마마마는 이미 정남의 가장 강력한 백업이 되었으니 말임. 일식집에 도착하자 사장님단 일행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후 예약석으로 안내해주심. 말이 반갑게 맞아주신 거지 이미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빛을 총총총 쏘아주는게 아님? 우리가 앉을 자리는 창호문이 있는 룸이었는데 아마 그 창호문 뒤에서 귀를 쫑긋 하시고 염탐하신 게 분명함 아부지가 종을 누르시기도 전에 문을 열고 “예에~” 하셨던 걸 보니. 주인아저씨. 이그. 이태리 사람이 그렇게 궁금 하셨어요? ㅋㅋㅋㅋ 일식집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정남이는 감동함. 젓가락질도 잘 하고, 스시며 생선회며 나님보다 잘 먹는 정남이지만 이런 식당은 처음 와본 게임. 다다미방 문을 열 때까지도 좋아 죽음. 곧 닥쳐올 위기는 알지도 못한채. 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아 오늘은 조금 길게 쓴다니까요! ㅋㅋㅋ 다다미방. 아, 요즘 많이 있는 상 밑에 다리구멍이 있는 다다미방이 아닌 그냥 정말 다다미방이였던 거. 우리야 아빠다리 책상다리 아줌마다리 등등 그 상황에 맞추어 여유있게 앉는 방법을 통달하고 있지만 다리도 길고 그날따라 딱 붙는 바지를 입은 정남이. 고문이 시작되었던 것. 더구나 시크한 나님의 아부지는 정남이와 대낮부터 대작을 하시겠다고 본인 앞에 이 불쌍한 한마리의 양을 앉히시는게 아님? 나 – 정남아 괜찮겠남? 정남 – 그으러엄~! 잊었냐? 나 검도도 한 사람이야. 좌선도 해 봤어. 걱정없어 나 – 좋을대로. 나란 여자 어떤여자? ㅋㅋ 시크한 여자. 자기가 문제 없다는 데 내가 왜 말려야 함? 아기들도 데어 봐야지 뜨거운 줄 알고 다음부터 안 만진다는데 정남이도 이런 경험을 해 보아야지 다음부터는 똥배짱 안 부릴 게 아님? 한국에 오기 전 나님은 정남이에게 주도를 가르쳐 주었음. 어른에게 술을 따를 적에는 이렇게. 술을 받을때는 저렇게 왼손으로 술을 부어서도 받아서도 안되고 앞사람, 특히 어른의 잔이 비게 놓아 두어서도 안 된다는 거. 뭐 마시는건 쉬워도 배우기는 어려운게 술임. 아부지가 미리 준비시켜 둔 접시들이 나오자 정남이 좋아 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정남이 못먹는게 없음. 정남어무이께서 교육을 잘 시켜 두어 음식이라면 일단 입에 넣고 보는 게 정남이임. 멍게, 해삼, 산낙지, 개불 등등 으으 무셔워 무셔워 하면서도 (한국말로) 우물우물 잘먹음 나님의 아부지 뿌듯하고 기특해서일지라도 정남이가 맘에 안 들 수 없는거임. 술 한 잔 두 잔 ㅋㅋㅋㅋ 자꾸 원샷 하시는 아부지 따라서 원샷하는 정남이 잔이 빌세라 자꾸 술을 따르는 정남 주는 술 마다하시지 않으시는 나님 아부지이건 술자리의 악순환인데.... 아 아부지이 딸자식에게는 대낮에 술마시면 에미애비도 못 알아본다고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ㅋㅋㅋㅋㅋ 술도 취하겠다 음식도 들어갔겠다 혀와 배는 즐거우나 ….. 정남이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었음. 정남이의 다리가 점점 감각을 잃고 있었던 거. 정남 – 나 큰일났어 나 – (그럼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 왜? 정남 – 다리에 개미가 백만마리 붙은 거 같아. 나 – 응? ㅋㅋㅋㅋ 우리말로는 다리 저리다는 표현을 이태리에서는 개미가 붙었다고 이야기함. ㅋㅋㅋㅋ 나 – 거봐 내가 뭐랬냐. 정남 – 으떡해.. 나 – 뭐 어떻게 해. 다리 뻗어야지. ㅋㅋㅋㅋ 아부지 뿡알만 건드리지 마.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님 너무 고약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정남이 그 꼬랑꼬랑한 발을 여자친구 아부지에게 뻗고 바지 벨트까지 풀어놓고 거나하게 먹고 마셨다는 거. 정말 팔자 좋은 남자임. 님들도 꼭 이런 남자 만나셈. 여우같이 영리한 남자보다는 이렇게 좀 곰 같지만 솔직하고 직선적인 남자가 좋은 것 같음. 그래야 덜 피곤하고 괜한 머리싸움에 안 지치는 것 같음. 남자는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고 하지만 여자는 반대인 것 같음. 나님은 곰 같은 정남이가 좋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으니까 말임. 식사 중간 중간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 아주머니께 나님 아부지, 장난을 거심 아부지 – 아주머니, 이친구가 우리 딸자식 남자친구랍니다. 얘 어느나라 사람 같수? 아주머니 – 글쎄요? 미국사람? 아부지 –아니요, 이태리 사람이오. 이 가게에 이태리 사람 온 적 있수? 아주머니 – 에이~~ 아뇨. 처음이죠 아 근데 잘생겼네요? 직업이? 예술하는 분 같은데요? ㅋㅋㅋㅋ예술 말도 안 됨.정남이는 공돌이임. 할아버지 아부지 모조리 공대 출신임. ㅋㅋㅋㅋ예술이래.기껏얘, 술! 이겠지. 뭐. 하필 이날 정남이 멋진 모자를 쓰고 있었던 거. 뭐 예술가 같이 보였을수도.이 때 아부지의 번득이는 장난기가 발동하심. 아부지 – 어허허허 맞수다 이태리에서 엄청 유명한 사람이오. 아주머니 – 어쩐지.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는거임.이런 아부지가 부끄럽지 않은 나님은역시 같은 피를 물려받은 것. ㅋㅋㅋㅋㅋ 길고도 재미있고도 고통스럽고도 배도 부른 점심을 마치고 카운터를 지나는 순간 사장님이 수줍게 뭘 내미시는 게 아님? 사장님 – 저…… 싸인 좀…… ㅋㅋㅋㅋㅋ 어느 새 대화를 엿들으신 사장님 종이와 매직을 잽싸게 준비하신 거. 아 나 못살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님 정말 못 살음 대화도 이해 못하고 상황도 이해 못 한 정남이 어리둥절 싸인을 하고 만취하신 아부지 기분좋게 허허허 나님만 데굴데굴하는 시추에이션이었던 거임. 아부지 그렇게 정남이가 마음에 들으셨수? ㅋㅋㅋㅋㅋ 이 이후로도 정남이는 몇몇의 식당 벽에까지 싸인을 남기게 됨. 나님 아부지 덕에. 이런 가족을 갖게 되어 나님은 참 행복함. 다음 이야기는 3인의 이태리남과의 좌충우돌 한국유람기의 시작임. 다시 말하지만 주요 등장인물은 나님, 정남, 아졸라, 인자기 임.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보통 골때리는 아이들이 아님. ㅋㅋㅋㅋㅋ 기다려 줄거지??? 쪽! 68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10
꽃과 같은 님들
안녕요
너무 일찍 왔나요?
시크하지 못하게?
ㅋㅋㅋㅋ
요즘 새로 이사갈 집 공사가 한창이예요
아무리 일생생활에서 어려움 없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해도
공사 인부들이 쓰는 용어나
공사 자재 이름까지 꿰고 있기는 힘들잖아요
뼈빠지게 일을 하고 있는 정남이를 대신해
공사 현장감독 일을 하다 보니
아 스트레스도 받고 정말….
나님 곱게 자랐어요
엉엉엉
인부들이랑 바닥에 앉아 맥주마시고
먼지도 마시고…
이런날은 삼겹살이 딱인데 말이죠.
아---
삼겹살 너무 먹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엉엉엉
그런데, 오늘도 한가지 느낀 게 있어요
페인트 가게나 전파사 같은데 가면
사야 할 것들 이름도 생소하고 그래서
우물쭈물 부끄러운 적이 많았거든요?
외국생활 하시는 님들도 아실 거예요
아, 내가 말을 잘 모르니까
라고 좀 위축되기 마련이라는거.
근데 오늘 생각해 보니까
내가 왜 그래야 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 우리한테 불친절하면
다른 가게 가면 그만인 거잖아요?
왜 돈 내는 우리가 굽신거려야 하는 거냐구요,
그러니까
어디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당당해 지자구요.
걔네들은 한국말 못 하잖아요.
ㅋㅋ
화가 나면 한국말로 중얼거려보라구요
그럼 대번 상황 역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잡담 그만 하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고고
아참,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1 http://pann.nate.com/b202816788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2 http://pann.nate.com/b202820152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3 http://pann.nate.com/b202821391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4 http://pann.nate.com/b202835850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5 http://pann.nate.com/b202842168
클럽서 만나 결혼까지 -6- '살려만 주세요' 완결 + 사진 http://pann.nate.com/b202846119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7 http://pann.nate.com/b202867320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8 http://pann.nate.com/b202876697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9 http://pann.nate.com/b202893979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10 http://pann.nate.com/b202904023
정남이와 아부지
그리고 나님
공항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탐.
매일 운전하던 정남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님은 멋들어지게 운전석에 오름
여자가 가끔 남자를 위해 운전해주면
남자는 매우 여자친구를 뿌듯하게 여긴다고 함.
물론 습관되면
여자는 대리운전기사가 되기 십상임.
밀당 하라는 게 아니라
내킬 때만 하라는 거임
밀당 따위는 나님 사전에 없음
그저 귀차니즘만 있을 뿐.
ㅋㅋㅋㅋㅋ
정남이는 나님이 멋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아님?
아 그 때 느꼈던 뿌듯함이란.
드디어 나는 SUV를 몰고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진정 시크녀로 바뀌는 거였음.
차만 타면 침 흘리고 자느라 바쁜 그저 그런 여자가 아닌.
여기에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신나게 음악을 트는 순간!
아부지 – 야 임마, 라디오 꺼. 운전하는데.
깨갱….
아 나님 아부지는 이미 뒷좌석에서까지 안전벨트 생명벨트를 매고 계셨던 것.
엉엉엉
아부지, 재차 말씀드리지만 아부지 딸자식 그정도는 아닙니다.
음악을 끄자
그럼 그렇지
눈치없는 정남이
음악을 다시 켬
정남 – 왜? 노래 좋은데.
ㅋㅋㅋㅋㅋ
역시 정남인 나님의 짝일 수 밖에 없는 것.
정남아 이래서 난 네가 좋단다
그러자 아부지가 정남의 어깨를 툭툭 치심.
아부지 – 어이, 정남. 노 노 노 (이 때 아주 손사래를 치심) she, dangerous
ㅋㅋㅋㅋ
참고로 우리 아부지, 한국어는 세계 공용어라는
아주 바람직한 사고를 지니신 분이셨지만
정남이 때문에 요즘 영어를 조금씩 쓰시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
She,,,,, dangerous….
그래요 아부지
저 위험한 여자입니다.
--;
자 자
이쯤 되서 정남이 위험을 감지 했는지, 자세를 고쳐 앉고 앞을 주시하기 시작함.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의 위상을 뽐내며 공항고속도로를 질주함.
이 때 까지는 별 문제 없음.
문제는 강변북로를 진입하면서부터임.
아,
끼어들기, 차선변경까지.
게다가 차들은 씽씽
엉엉
엄마 나 어떡해. 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상황
그러나
‘나란 여자 어떤 여자?
시크한 여자임.
아주 여유있다는 듯이 웃으며 운전했지만
아 긴장되는 귀가길이었음. --;;;;;;;;
이제 시내로 접어듬
게다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함.
와이퍼 이런 거 말고
그냥 차위에 파라솔이 하나 얹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누가 개발 안 하나?
혼자 열심히 운전에 집중하다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아
아
아
나님 아부지의 눈은 거의 복어눈.
정남이의 얼굴은 새파란 색이 아님?
]
아니 내가 왜?
뭘 어떻게 했음?
왜 그렇게 긴장들 하셨는지 모름.
님들은 아심?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이
참 뻔뻔하기도 한 것 같아 살짝 민망해짐.
드디어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고 나서야
정남이와 아부지
또 빵 터지심.
무사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으셨나 봄.
췟. 체체췌......
그리고는 둘이 한 편이 되어 나님을 놀리기 시작하는 게 아님?
정남 – 미스타 X, she, your daughter is a fantastic driver!!!!!! 으흐흐 무서워 짱 무서워 (한국말로 했음. 어서 배웠는지!)
아부지 – 어허허허허허허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무서워? 무서워? 흐흐흐 she, my daughter, dangerous (의역필요 : 으흐흐흐흐 그렇지? 내 딸이지만 엄청 운전 못해.)
you, ok (너 온전한거지? 아직 살아 있는 거 맞지?)
아.
이 때 느낀 배신감이란
그 고생을 무릅쓰고
세이프하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모셔준 거 아님?
그러고도 나님은 고작 놀림감이 되어 버린 거임.
하긴 남자란 종족은 다 이런 것 같음.
자기가 모는 차가 아니면 안전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
남자 님들도 다 이러삼? 응응?
참고로 나님의 여자 친구들은 다 나님더러 베스트 드라이버의 칭호를 붙여주었는데 말임.
아무튼,
남자 둘-그것도 나님이 좋아라 하는 남자 둘이 편먹고 놀려대는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음.
‘그래라, 놀려라, 그래서 둘이 친해진다면야… ㅋㅋㅋ 내 한 몸 못 바치겠냐….”
나님 시크한 여자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꽤 헌신적이 됨.
뭐 모든 여자라면 그렇다고 봄.
^^
먼 길을 온 정남이를 위해
점심식사는 특별히
아부지가 잘 가시는 일식집에서 하기로 함.
그 일식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다들 아시다시피……
곧 돌아오겠음…..
이라고 할 줄 알았지?
오-노노노
오늘은 특별히
스크롤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겠어요
자자
나님의 아버지는
역시나 치밀하고 영민하게
본인 홈그라운드의
단골식당을 예약해 두셨음.
즉, 주도권을 쥐고 싶으셨던 것.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정남이가 먼 나라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일은 없었을 텐데 말임.
딸을 두고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남자의 기싸움이라.
ㅋㅋㅋ
정남이는 물러터져서
그럴 일이 없는데 말임.
어마마마도 드디어 정남이를 상봉하게 되심.
이 스토리는 별 거 없으므로 생략.
정남이가
“안뇽아세요오오오오~”
하는 순간
어마마마는 이미 정남의 가장 강력한 백업이 되었으니 말임.
일식집에 도착하자
사장님단 일행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후 예약석으로 안내해주심.
말이 반갑게 맞아주신 거지
이미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빛을 총총총 쏘아주는게 아님?
우리가 앉을 자리는 창호문이 있는 룸이었는데
아마 그 창호문 뒤에서
귀를 쫑긋 하시고 염탐하신 게 분명함
아부지가 종을 누르시기도 전에
문을 열고
“예에~” 하셨던 걸 보니.
주인아저씨.
이그. 이태리 사람이 그렇게 궁금 하셨어요?
ㅋㅋㅋㅋ
일식집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정남이는 감동함.
젓가락질도 잘 하고,
스시며 생선회며 나님보다 잘 먹는 정남이지만
이런 식당은 처음 와본 게임.
다다미방 문을 열 때까지도
좋아 죽음.
곧 닥쳐올 위기는 알지도 못한채.
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아 오늘은 조금 길게 쓴다니까요!
ㅋㅋㅋ
다다미방.
아, 요즘 많이 있는 상 밑에 다리구멍이 있는 다다미방이 아닌
그냥 정말 다다미방이였던 거.
우리야 아빠다리 책상다리 아줌마다리 등등
그 상황에 맞추어 여유있게 앉는 방법을 통달하고 있지만
다리도 길고
그날따라 딱 붙는 바지를 입은 정남이.
고문이 시작되었던 것.
더구나 시크한 나님의 아부지는
정남이와 대낮부터 대작을 하시겠다고
본인 앞에 이 불쌍한 한마리의 양을 앉히시는게 아님?
나 – 정남아 괜찮겠남?
정남 – 그으러엄~! 잊었냐? 나 검도도 한 사람이야. 좌선도 해 봤어. 걱정없어
나 – 좋을대로.
나란 여자 어떤여자?
ㅋㅋ
시크한 여자.
자기가 문제 없다는 데 내가 왜 말려야 함?
아기들도 데어 봐야지 뜨거운 줄 알고 다음부터 안 만진다는데
정남이도 이런 경험을 해 보아야지
다음부터는
똥배짱 안 부릴 게 아님?
한국에 오기 전
나님은 정남이에게 주도를 가르쳐 주었음.
어른에게 술을 따를 적에는 이렇게.
술을 받을때는 저렇게
왼손으로 술을 부어서도 받아서도 안되고
앞사람, 특히 어른의 잔이 비게 놓아 두어서도 안 된다는 거.
뭐 마시는건 쉬워도 배우기는 어려운게 술임.
아부지가 미리 준비시켜 둔 접시들이 나오자
정남이 좋아 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정남이 못먹는게 없음.
정남어무이께서 교육을 잘 시켜 두어
음식이라면 일단 입에 넣고 보는 게 정남이임.
멍게, 해삼, 산낙지, 개불 등등
으으 무셔워 무셔워 하면서도 (한국말로)
우물우물 잘먹음
나님의 아부지
뿌듯하고 기특해서일지라도
정남이가 맘에 안 들 수 없는거임.
술 한 잔
두 잔
ㅋㅋㅋㅋ
자꾸 원샷 하시는 아부지
따라서 원샷하는 정남이
잔이 빌세라 자꾸 술을 따르는 정남
주는 술 마다하시지 않으시는 나님 아부지
이건 술자리의 악순환인데....
아 아부지
이 딸자식에게는
대낮에 술마시면
에미애비도 못 알아본다고 그러시지 않으셨습니까.
ㅋㅋㅋㅋㅋ
술도 취하겠다
음식도 들어갔겠다
혀와 배는 즐거우나
…..
정남이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었음.
정남이의 다리가 점점 감각을 잃고 있었던 거.
정남 – 나 큰일났어
나 – (그럼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 왜?
정남 – 다리에 개미가 백만마리 붙은 거 같아.
나 – 응?
ㅋㅋㅋㅋ
우리말로는 다리 저리다는 표현을
이태리에서는 개미가 붙었다고 이야기함.
ㅋㅋㅋㅋ
나 – 거봐 내가 뭐랬냐.
정남 – 으떡해..
나 – 뭐 어떻게 해. 다리 뻗어야지. ㅋㅋㅋㅋ 아부지 뿡알만 건드리지 마.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님 너무 고약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정남이
그 꼬랑꼬랑한 발을
여자친구 아부지에게 뻗고
바지 벨트까지 풀어놓고
거나하게 먹고 마셨다는 거.
정말 팔자 좋은 남자임.
님들도 꼭 이런 남자 만나셈.
여우같이 영리한 남자보다는
이렇게 좀 곰 같지만 솔직하고 직선적인 남자가 좋은 것 같음.
그래야 덜 피곤하고 괜한 머리싸움에 안 지치는 것 같음.
남자는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고 하지만
여자는 반대인 것 같음.
나님은 곰 같은 정남이가 좋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으니까 말임.
식사 중간 중간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 아주머니께
나님 아부지, 장난을 거심
아부지 – 아주머니, 이친구가 우리 딸자식 남자친구랍니다. 얘 어느나라 사람 같수?
아주머니 – 글쎄요? 미국사람?
아부지 –아니요, 이태리 사람이오. 이 가게에 이태리 사람 온 적 있수?
아주머니 – 에이~~ 아뇨. 처음이죠
아 근데 잘생겼네요? 직업이? 예술하는 분 같은데요?
ㅋㅋㅋㅋ
예술 말도 안 됨.
정남이는 공돌이임. 할아버지 아부지 모조리 공대 출신임.
ㅋㅋㅋㅋ
예술이래.
기껏
얘, 술! 이겠지. 뭐.
하필 이날 정남이 멋진 모자를 쓰고 있었던 거.
뭐 예술가 같이 보였을수도.
이 때 아부지의 번득이는 장난기가 발동하심.
아부지 – 어허허허 맞수다
이태리에서 엄청 유명한 사람이오.
아주머니 – 어쩐지.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는거임.
이런 아부지가 부끄럽지 않은 나님은
역시 같은 피를 물려받은 것.
ㅋㅋㅋㅋㅋ
길고도 재미있고도 고통스럽고도 배도 부른 점심을 마치고
카운터를 지나는 순간
사장님이 수줍게 뭘 내미시는 게 아님?
사장님 – 저……
싸인 좀……
ㅋㅋㅋㅋㅋ
어느 새 대화를 엿들으신 사장님
종이와 매직을 잽싸게 준비하신 거.
아 나 못살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님 정말 못 살음
대화도 이해 못하고
상황도 이해 못 한 정남이
어리둥절 싸인을 하고
만취하신 아부지
기분좋게 허허허
나님만 데굴데굴하는 시추에이션이었던 거임.
아부지
그렇게 정남이가 마음에 들으셨수?
ㅋㅋㅋㅋㅋ
이 이후로도 정남이는
몇몇의 식당 벽에까지
싸인을 남기게 됨.
나님 아부지 덕에.
이런 가족을 갖게 되어
나님은 참 행복함.
다음 이야기는
3인의 이태리남과의
좌충우돌 한국유람기의 시작임.
다시 말하지만 주요 등장인물은
나님, 정남, 아졸라, 인자기 임.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보통 골때리는 아이들이 아님.
ㅋㅋㅋㅋㅋ
기다려 줄거지???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