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네요 ㅜㅜ

전철사건2007.10.23
조회882

맨날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어제 학교끝나고 집에오는 길에 있었던 일인데요

저는 전철을 타고 학교를 다닙니다

어제도 평소랑 똑같이 수업이 끝나고 음악을 들으면서

집에 오는데 제 옆에랑 그 옆에앉으신 분 전부 다 여자분이셨거든요?

저도 여자구요. 각자 자기 할일 하면서 가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제 옆에옆에 있던 여자분 앞에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떤 남자가 무릎을 꿇는 거에요

대놓고 보기 좀 그래서 곁눈질로 봤는데 무릎을 꿇고

그 여자 무릎에 고개를 파뭍고 있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아, 남자가 뭐 잘못해서 사과하는건가보다' 했죠

근데 시간이 지나도 여자가 아무 반응이 없는거에요

남자는 계속 그러고 있구, 그래서 뭐지? 하고 쳐다봤는데

그 남자 손이 새까만거에요 알고보니까 구걸하는 사람이었던거죠

그 순간 너무 놀라서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있었거든요?

그 여자분이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갈줄 알고 가만히 계셨던거같아요

그러다가 계속 무릎에 얼굴 파뭍고 손만 내밀고 있으니까

못견디셨는지 살짝 그 남자를 밀치더군요

근데 꿈쩍도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그 여자분이 다시 미니까

전철 가운데로 나뒹구는거에요 제가 볼때는 그렇게 쎄게 민건 아닌거같았는데..

하여튼 전철 가운데로 엎어져서 가만히 있더니 그 여자분이 무서워서

다른데로 가려고 일어선 순간 그 남자가 여자분 발목을 끌어안는거에요

그냥 붙잡은게 아니라 진짜 포옹하는것처럼 붙잡고 늘어지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그 여자분이 발을 막 찬다고해야하나? 그러면서

놓으라고 계속 그러고 도망가셨거든요? 그 여자분 발을 놓는 순간

바로 앞에 앉아있던 그러니까 제 건너편에 앉아있던 여자분한테 또

무릎꿇고 여자분무릎에 얼굴을 파뭍고 손을 내미는 거에요

그분도 놀라서 바로 도망가셨죠.

저도 놀라서 정말 빠른 걸음으로 다른곳으로 피했거든요?

그래서 그 뒷일은 잘모르겠지만 아마 그곳에 있던 분들이 전부다

다른쪽으로 도망가거나 내리시거나 했을꺼에요.

근데 그 남자분도 이상하지만 그때 저랑같이 탔던 전철안에는

건장한 남자분도 많이 계셨고 어른들고 많이 계셨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하는사람이 없었어요

정말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사람들이 진짜 무관심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들이야 무서우니까 도망갈수 있다고 하지만

남자분들은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있거나 서서

구경거리보듯이 구경하는데 그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

글로쓸려니까 얘기가 긴데 이일은 몇분 사이에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그 광경을 본 아이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 순간 아이눈을 손으로 가리시던 아주머니가 아직도 잊혀지질않네요

평소에는 그런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무섭다라는 생각밖에 안들거같아서 전철타기가 두렵네요 ㅜㅜ

이걸 읽으신 남자분들, 혹시나 이런일 생기시면 모른척하지마시고

도와주세요, 제가 어제 전철에서 만났던 그 남자는 일부러 여자만

골라서 그런거 같았어요 ㅜㅜ 휴..

 

 

어쨋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