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의 [눈물겨운 남친 길들이기]

R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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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을보며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평범한 26세 직장인임다, 말주변이 없어 잼있을지 모르겠지만 혼자 보기 아까워 톡을 빌리고자해요 ㅋ 바로 음체로 넘어갑니다.ㅋ 주인공 친구에게 허락받고 쓴글이니 보고 욕댓글은 삼가주세요ㅠ_ㅠ 첫 도전인데 상처받아요....    주제는 내친구와 이여인의 남자친구임.   내친구는 26년동안 남자친구라고는 이번이 처음인 순수백퍼여인인데. 하필 26년 기다려 필이 꽂힌게 지금의 남친임,-_ㅠ   덕분에 그동안 상상해온 로맨스는 물거품. 매일을 남친 길들이기에 매진하는 삶을 살고있음.   이 여인의 남친으로 말하자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 나 공부만했다" 의 포스지존으로 평범하고 후덕한 외모를 지니고 유행과는 거리가 먼 남다른 패션감각에 눈치와 센스는 개나줘버려 의 정신을 겸비한 남자임.   대.박.   문제는 이것임. 남.다.른.패.션.감.각. 과 눈치는 개나줘버려 ,-_-..   같은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몇달간의 애태우기끝에 이둘은 연인이 되었고. 사귀고 난후 첫데이트때 첫번째 충격 사건이 발생함,.   에피소드 1,  첫데이트. 그놈의 패션감각. 내친구는 생애 첫 남친과 생에 첫 데이트를 앞두고 밤잠을 설쳐가며 첫데이트에 나서게됨. 두근두근 심장을 쥐고 약속장소에 도착. 사람들이 수없이도 많이 오가는 시내 한가운데였음. 간만에 화장과 옷과 머리에 잔뜩힘을주고 러블리 여성으로 그를맞이할 생각이였음. 하,지.만. 그 기대는 1초만에 무너짐. 저멀리 수많은 사람속에서 걸어오고 있는 공포의. 청.청.코디를 한 남정네가 눈에 들어옴. 속으로는 "설마 ^^ 아니겠지, ^^; 아닐거야 ㅠㅠ, ,,,, 아씨-_- ,,, 제발 그냥 지나가라 ,,,,,,,,,,,,,,,," 를 외치고 있었는데.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는건....... 헐 ........남친이셨음. 공포의 청청코디...80년대 대학생들이나 입고다녔을법한 물빠진 아주 옅은 통넓은 청바지에 , 한품정도 남는  청남방 ,바지와 깔맞춤을 하고온것임,  그리고 그쟈켓 밑으로 보이는 목이 다 늘어난 아빠 스러운 라운드 면티. 내친구는 할말을 잃고 영화보고 길거리데이트 하려고한 계획따위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림. 하루종일 같이 다니기 쪽팔려서 실내에서만 놀다가 집에가기 직전에 남친에게 한마디 던짐, " 오빠,,,, 청바지위에 청남방입는거 아니야. ..그러면 안돼.." 그 외에도 백만년된 라피DO라는 패딩등등  옷장속에 숨겨둔 수많은 컬렉션을 선보임 ㅋ 그 이후로  내 친구는 남친에게 옷을 사다 바치기 시작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디를 해주고있음. 데이트가 있는날이면, 이 남친은 나오기전에 내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뭐,뭐, 입었다, 확인을 받고 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는 남친집을 방문해  아빠같은옷이나 아저씨같은 옷들은 모조리 싸잡아 버렸다고함 ㅋㅋㅋ     그렇게 잘지내는가 싶더니 그다음 사건은 내친구의 생일이였음. 에피소드 2. 센스는 개나 줘버려 내친구의 생일을 맞이하여 남친은 악세서리를 구입하기로함. 근데....워낙 센스가 없는지라. 누구의 도움을 받기는 받아야하는데, 하필 그도움을 어머니에게 받아버림. 어머니가가 백화점간다는 말에, 옳타쿠나, 따라나선 남친. 백하점가면 고급브랜드 많으니까 아무리못골라도 예쁘겠지하는생각에 백화점 도착. 수많은 여성 악세서리 브랜드중에 엄마의 추천으로 스와로브XX 의 목걸이를 사기로함. 근데 이 어머니는 어쩔. 100프로 어머니의 눈으로 고른지라...내친구는 그선물을 받아들고 짜증게이지 상승. 해맑게 웃으며 2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내미는 남친에게 뭐라 말은 못하고 받아왔지만. 도저히 걸고 다닐수 없는 언밸런스 디자인에 고민하다가 남친에게 솔직히 말하고 바꾸기로함. 하지만, 하늘이시여... 면세점 물건이라 교환불가.  ㅠ_ㅠ 어쩔수없이 내친구는 그 복.부.인.스타일의 목걸이를 겨우겨우 하고다님.   (잠깐. 디자인이 뭐가중요하냐, 사준정성이 고마운거지, 라며 손가락질하고 욕할분들많겠지만. 물론 선물해준마음과 정성은 고맙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여자들은 악세서리에 민감할뿐더러, 고가를 주고 구입했는데 맘에 안들면 무지 속상함.)   그리고 최근에 찾아온 세번째 사건. 에피소드 3. 독특한 정신세계. 나와 내친구는 연말도 다가오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지라. 뭔가 의미있는 선물을 각자 남친에게 해주고자, 고민끝에 향수를 선물해주기로함.   나야뭐 내스타일로다가 해줄계획이므로 패스. 첫연애인지라 뭐든 세세하게 신경쓰고 싶은 내친구는 그래도 혹시 모른다며 맘에드는 향수종류를 골라 남친에게 전화를 함. 선물을 해준다는 기대로 룰루랄라 전화해서 " 오빠~^^ 내가 오빠한테 선물하나 해주려구 향수사려고하는데, 삐리릭- 이 향 어때? ^^*" 라고 던짐. 남친의 돌아오는대답.     "......................................나한테 냄새나니?........." 완전 무겁고, 진지하고 정색하는 목소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 ㅋㅋㅋ   순간 내친구의 표정은 -_-................이런씨.................................. 였음. 향수는 무슨향수 집어치워 김샜다 !!!!!!! 악!!!!!!!!!!!!!!!!!!!!!!!!!!!!!!! 소리치며 그냥 집으로 돌아옴. 내친구는 나에게 "도저히 내남친이지만 정신세계를 이해를 못하겠다"며 한참동안 징징거림.ㅋㅋ   -------------------------------------------------------------------------------------------------------뭐..대략, 이렇게 힘들게 길들이고는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이 커플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ㅋㅋ 이러면서도 안헤어지는거 보면 뭔가 서로 매력이 있나봄 , ㅋㅋ서로 사랑하면 된거지 뭐. ㅋㅋ   길고 재미없는글 읽어주신님들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