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닦아대는 결벽증 남친…헤어질까요?

알간디라우~2010.10.27
조회60,886

커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닦아대는 결벽증 남친…헤어질까요?

 

만난 지 이제 갓 100일 쫌 넘어가는데요…
깔끔 떠는 남친땜에 고민스러워 미치겠어요…


(스크롤 압박 예상돼요;;;;)

 

만나면 뻔하게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대략 이런 순서의 데이트가 많은데요
처음 두 달까지는 다~ 괜찮았어요..


남친이 옷 입는 거나, 헤어스타일이나…외모도 그렇구.. 첫눈에 깔끔하다! 는 인상인데요


저도 첨부터 그 깔끔한 인상땜에 호감을 느꼈던 거구요

 

그런데 이젠 그 깔끔함 때문에 체할 것 같아요

 

 

점점 본색이 드러났다고 해야 하나…
제일 싫고, 부담스러운 게 커피숍에서 뭐 마실 때!!!


진짜 한 모금 마시고, 컵 주변 닦고… 또 한 모금 마시고 닦고….


닦는 것도 대충 닦는 게 아니라, 컵을 뱅글뱅글 돌려가면서…

예리하게 지켜보면서 닦아내요
(무슨 도자기라도 굽는 줄 알았네요  )

 

 

근데 한 며칠은 자기 꺼만 닦아내더니 나중엔 제 잔까지 그렇게 미친듯이 닦아대요
진짜 너무 부담스럽고, 번거로워서 “됐어…^^;;; 괜찮아^^;;;;” 라고 하면,


‘어떻게 이걸 안 닦고 마실 수가 있어?  ’ ->

 

  딱! 이런 눈… 캐무시하는 눈길!!!!
절 무슨 더러운 여자 보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ㅜㅜㅜㅜㅜㅜ

 


그래도 계속 참았는데… 갈수록 진짜 짜증나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ㅠㅠㅜㅠ

 

 

한번은.. 제가 요즘 한솔요리학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증 따려고 공부하고 있거든요~


요즘에 라떼아트 배우는 데 재미붙어서 남친한테 자랑도 할 겸,


배운 거 실습도 할 겸… 지난 주에는 제가 큰 맘 먹고

 

집에 초대해서 커피를 직접 끓여줬거등요~


근데 제가 끓여 준 잔도 닦아대더라구요….. 휴우….

 

솔직히 커피숍 머그잔은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쓰는 거고,


일회용 컵도 민감하게 굴자면,

 

무공해 청정! 100% 무균상태! 라고 할 수는 없을 거 아녜요~


그래서 그냥.. 남친 버릇도 그런 쪽으로 이해를 했어요


집 화장실 문고리는 괜찮아도, 공중화장실 손잡이 잡는 건 조금 꺼려지는…
뭐 그런 차원으로 이해를 하려고도 했거등요~~


그런데 제가 “널 위해 새로 산 잔이다, 깨끗하게 씻어서 처음 내는 거야~”

라고까지 했는데도.. 

이거 결벽증 맞죠?


앞에서 미친듯이 자기 커피잔 닦고, 제 커피잔도 수시로 닦느라 남친…


정말 보는 제가 다 정신이 없어요…


마치 제 입술에 균 덩어리라도 뭍어 있는 양 구는 남친도 부담스럽구요..


같이 커피 한 잔을 못 마시겠는 남친… 헤어지는 게 나을까요?


만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쓸고 닦아대는 모습 보는 것도 정신 사납구요….


그런데… 또 헤어지려고 마음 먹으면,,, 왠지 겨우

이 만한 일로 그래도 되나

싶구요…
어쩌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