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친구 누나 과외쌤의 비애

에휴2010.10.28
조회5,231

 

에효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가 없고

어떻게 보면 웃기기도 해서 항상 보기만하던 톡에 글을 올리네요

 

저는 대학교 1학년이고

중.고등학생들 영어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다 지인분들을 통해 하게 된 과외라서

원래 부터 알던 동생들도 있고 교회 동생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의 고등학교 절친의 남동생을 과외하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는 현재 미국에 유학 중에 있고 저는 그 친구 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게됬죠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고1이고 악기를 하는 예체능 친구라

처음부터 가르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맨날 숙제안해와서 왜!!!!라고 소리치면 연습해야 된다..

예체능이라 바쁘다......

저희집에도 예체능인 사람이 두명이나 있어서 실상을 다 아는데 말이죠 휴

 

과외 하기 전에 저번에 과외했던 선생님한테 혼나서

울고 삐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상냥하고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생과도 두 달 정도가 지나고 친누나 친구라는 이점을 가지고

금방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그... 금 방 친 해 짐..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있는데

문자가왔습니다

 

띵동♪

학생 : 선생님 부탁이 있어요~

나: 뭔대?ㅋㅋㅋ

학생: 세탁소에서 제 교복 바지 좀 찾아와 주세요

세탁소에서 제 교복 바지 좀 찾아와 주세요

세탁소에서 제 교복 바지 좀 찾아와 주세요

세탁소에서 제 교복 바지 좀 찾아와 주세요

 

 

헐.....!!!!!!!!!!!!!!!!!!!!!!!!!!!

 

제가 아무리 편해도 그렇지..... 전 또 다혈질이기 때문에

 

나: 장난해?!!!!!!!!!!니가찾아와!!!!!!!!!!!!!!!!!!!!!!!!

 

그랫더니 답장이..

 

학생: 아 제발여

 

부글부글부글........수업시간에 강의실을 뛰쳐나가고싶을만큼 어이가없고 황당

헛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니가찾아와!!!!!!!!!!!

학생: 자비좀여ㄱ

 

나: 이따8시과외니까7시50분에니가내려와서가져가고같이올라가

학생: 부탁이라고했자나여~

 

나: 니가찾아 나 어딘지 몰라

학생: 아파트단지슈퍼옆에있어여~

 

나: 장난치는거아니거든?

학생: 찾아와주실꺼라고 믿어요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전화해서 소리치고싶은걸참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어이없는 이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달하고 화가 가라앉을즈음..

7시쯤 문자가왔습니다

 

학생: 아 그냥 제가 찾을께여

 

헐................... 당연한거아냐?!!!!!!!!!!!!!!!!!!!!!!!!!!!!!다시화를재충전하는것도아니고!ㅋㅋㅋ

 

나: 당연하지!!!!!!!!!!!!!!!!!!!!!!!!

 

 

 

8시맞춰서 수업에 갔을 때

앉자마자 너 진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진짜 어의가 없다! 바러ㅏㄴ러ㅏㅣ먼ㅇㄻ넝로ㅓㅁㄴ오러ㅏㅁㄴ오러 라고 소리쳤더니

잘못을 알긴 아는 것 같은데.과연 반성을 했을려나...

아직 고1이고 남자애다보니 별로 선생님에 대한 개념이 없는건지...

제가 누나 친구라 만만해 보이는 건지 ...

 

수업하면서 재밌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친구를 가르치면서

겪었던 최고 경험인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제 학생이 무개념인것같아 보이지만 아주..무개념은 아니니까요..

제가 잘 가르칠께요 개념도.. 그냥 한탄의글을 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