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이 알려주는 유학갈 때 알아두면 좋은 TIP ^_^

두밥2010.10.28
조회3,855

안냥염? 파안

 

난 미쿡에서 혼자 유학중인 대학생임.
아 솔직히 이 음슴체 매우매우 어색하지만 어쩌겠음.

판에 글을 쓰는만큼 대세를 따라야지 ㅎㅎ
요즘 유학판에 연애 이야기가 넘치는데 난 여기서 무리수를 던지겠음.
연애 이야기 전혀 없는 백프로 유학 이야기로만 가득찬 판임.
훈남 외국인이랑 연애? 나한테는 안드로메다에서 온 이야기임. 난 오로지 폐인 모습으로 학교를 다닐 뿐 섬씽따위 없음~

 

 

아.. 지송 쿨한척 하려니 눈물이...

 

각설하고~!

내가 이 판을 쓰는 이유는
첫번째, 시험이 끝나서 매우 심심하고
두번째, 나름 유학경험 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유학의 꿈에 부풀은 그대들에게 찬물을 끼얹으려고 하기 때문임.

찬물이란... 나쁜뜻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몇개 하겠다는 거임.
솔직히 유학 하면 사람들이 좀 환상을 갖고있지 않음? 멋진 외쿡친구들도 사귀고 방학 때는 외쿡 여행도 하고 등등...
물론 그럴수도 있음. 나도 그러면서 잘 살고 있음. 하지만 항상 그런게 아니라는 것임.
게다가 요즘 달달한 외쿡인들과의 연애 판들이 늘어나면서 그대들의 환상을 더더욱 부풀리고 있는것 같음. 많은 분들이 이런 환상들 때문에 현실을 망각하고 있는거 같아서 유학생으로서 몇개 팁을 드리고자 함.

아무튼... 여기에는 연애 이야기 없으니까!!!!!!!!!!!! 뒤로 가지말고 끝까지 읽어줘잉 윙크

 

일단 내 프로필을 말하자면
난 초6부터 중2까지 3년간 뉴질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한국에서 고등학교 마치고 뉴질에 가서 1년 살다가 이번 해에 미국으로 넘어와서 미국에서 대학 다닌지 이제 7개월 다 되감.


다 합쳐서 유학생활 5년 째인데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참 인성이 자랄 때 해외에서 가족없이 생활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위기도 있었고 힘든 일이 많았음.
하지만 그것들이 지금에 와서 많이 도움이 되는거 같음. 나이에 비해 철들었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애늙은이라는 소리도 듣고....... 나 스물한살인데 86언니가 나보다 언니같다고 듬직하다고도 했음... 하하하 이럴땐 걍 웃죠...   

 

내가 유학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가장 강조 하고싶은 것은

 

1) 절대! NEVER NEVER NEVER

한국사람들이랑만 어울리지 말것!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만'임.

한국사람인데 어찌 다른 한국인들과 안 어울리겠소... 게다가 혼자 유학하면 어찌나 외롭고 힘든지 ㅜㅜ 같은 민족끼리 뭉쳐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그러는거 아니겠음?

하지만 문제는 유학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영어도 잘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사람들과만 주구장창 노는거임. 

자고로 언어는 말하면서 느는것임. 고개 돌리면 사방 천지가 영어 쏼라쏼라 외쿡인들인데 한국사람들이랑만 놀면 유학온 보람이 없지 않음? 그럼 유학은 왜 왔음?  걍 한국에서 영어학원이나 다니지... 가뜩이나 요즘 경제 안 좋아서 부모님들은 우리 유학비 마련하시느라 뼈빠지게 일하시는데 배부른 자들이 많음.  

  

나 조차도 영어배운지 몇년인데 한국말만 계속 쓰면 영어 발음도 이상해지고 단어도 자꾸 잊어버림. 언어는 아주 어릴 때 배우지 않는 이상은 평생 배우는거임. 그러니 제발 ㅜㅜ 유학 오면 영어 자주 쓰길 바람!!!

 

미국 학교에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Conversation Partner라는 프로그램이 있음. 그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면 학교의 원어민 학생들과 연결을 해줌. 그러면 일주일에 몇 번 시간을 정해서 그 학생과 대화를 할 수 있음. 이 프로그램이 아주 좋은게 먼저는 공짜고 또 같은 학교 다니는 원어민 학생을 사귈 수 있다는 거임. 같이 대화하면서 영어 쓸 기회도 만들고 그 나라 문화도 배우고 친해지면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그러는 거임. 저번에 보니 내 친구는 그 프로그램으로 원어민 친구 만들어서 그 친구의 친구들이랑 야구보러 가고 파티도 가고 그랬음.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도 이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신청하기 바람.

 

또 각각 학교에 공부를 도와주는 Study Center 가 있을 것임. 그 곳엔 과목별로 각각 선생이나 학생들이 있어서 숙제나 과제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음. 유학와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에세이 쓰는 것인데 자기가 쓴 draft를 이 곳에 가지고 가서 첨삭을 받으면 도움이 많이 됨. GPA 높게 받고 싶음 이곳을 많이 들락날락 하시길 바람.

 

 

2) 오픈마인드가 되어라!!!

 

유학에 관한 가장 큰 환상 중 하나는 유학가면 바로 외국인 친구들이 생길거라는 것임. 판에 올라오는 유학관련 글들만 해도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이 많음. 하지만 직접 유학을 오면 그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음. 친구를 못사귀니 외롭고 말도 잘 안 통하고 그러다 보니 자꾸 한국인들과 뭉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임.

 

여기서 외국인들의 특징을 하나 말씀드리겠음.

 

내가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할 때의 이야기임. 어느날 아침 내가 버스타고 시티에 나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그런데 버스정류장 옆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음. 공사장에는 인부 아저씨가 한분 계셨는데 내가 그 옆을 지나가자 나를 보고 엄청난 미소와 함께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해주셨음. 나는 얼떨결에 굿..모닝 ^.^; 라고 뻘쭘하게 인사를 했음. 참고로 난 그 아저씨와 초면이었음. 그 아저씨도 마찬가지였을것임. 

 

두번째는 이번해에 내가 미국에 왔을 때 이야기임. 미국에 올 때 구두를 몇개 사가지고 왔는데 그 중 하나는 플랫인데 앞은 핫핑크고 나머지는 호피무늬인 아주 강렬한 신발이었음. 항상 후줄근하게 입고 학교를 다녔는데 갑자기 멋을 내고 싶어서 쫙 차려입고 그 호피신발을 신고 학교에 나갔음. 그렇게 룰루랄라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데 내 앞쪽에서 걸어오는 여자 한명이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거는게 아니겠음?

 

그녀 曰

"Wow, nice shoes. Where did you get it?"

와 신발 이쁘다. 어디서 샀어?

 

나曰

"Ah.. I got it from Korea."

아 한국에서 샀어.

 

그녀는 내 대답을 듣고 아쉬운 표정을 짓더니 자기 갈길을 갔음.

 

이 두 이야기를 듣고 뭐가 팍팍 느껴지지 않음?

바로 그거임. 외국인들은 타인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 그런 것이 없음.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면 서로 몰라도 인사 주고 받음. 저 사람 입은 옷이 이쁘다 싶으면 바로 가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봄. 버스 타면 옆에 앉은 사람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주고 받다가 내릴 때 되면 빠이 하고 내림.

 

그러니!!! 외국인들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람. 수업들어가면 옆에 앉은 학생에게 인사라도 한 번 하고 How are you? 안부라도 물어보길 바람. 절대 뜬금없는거 아님. 그렇게 인사 몇 번 하면서 친해지는거고 그러는거 아니겠음?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에게 스터디 그룹 만드는거 제안해서 수업 밖에서도 만나서 친해지고 그러다가 그 친구의 친구들이랑도 친해지고... 그렇게 점점 인간관계를 늘려나가는 것임. 

매점에 가도 캐쉬어한테 밝게 하이~ 인사하고 아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 라고 실없는 얘기 한마디 던지고 그래보길 바람. 혹시 모름? 그 캐쉬어랑 친해질지도 ㅋㅋ (캐쉬어가 훈남 >.< 이면 일석이조!)

 

아무튼! 부끄럽다고, 소심하다고, 영어 못한다고 이런 저런 핑계는 집어 치우고!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줄거임 ^.^ 

 

 

3) 수업시간에 발표를 적극적으로 해라!

 

사실... 이게 가장 힘든거 같음. 왜냐하면 한국교육 자체가 토론식보다는 주입식이기 때문에 그 수업방식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갑자기 그것도 외국어로 발표하고 토론한다는게 너무 힘듦. 하지만! 어쩌겠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고... 우린 억지로 발표를 해야하는 것임.

 

하지만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발표라고 꼭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는것임. 여기 애들 발표하는거 잘 들어보면 터무니 없는 내용도 많고 실없는 말도 많이 함.

 

예를 들어서 선생님이 ○○○의 definition이 뭐냐? 라고 물어봤는데 그게 책에 써져있다 그러면 손 들고 그 내용을 그대로 읽어도 됨. 거창하게 우리가 그걸 다 외워서 설명하고 그럴 필요 없는거임. 한국사람들은 특히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써서 발표했는데 내가 틀리면 어쩌지? 애들이 내 발음듣고 비웃으면 어쩌지? 등등의 별 생각을 다 함. 절대!!!!!!! 그러지 말기를 바람. 남의 시선 신경쓰다보면 아무것도 못하게 됨. 그리고 우리가 학교에 얼마를 쏟아붇는데... 그 돈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않음? 우린 악착같이 배워야함! 그러니까 부끄럽고 뻘쭘하고 이런 것들 모두 버리길 바람!!! 

좀 웃긴건 수업중에 선생이 질문을 하면 의외로 손 들고 발표하는 애들이 별로 없음. 여기 애들이 라고 다 적극적이고 그런것도 아님 ㅋㅋ 정말 간단한 질문임에도 아무도 발표 안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음. 그렇게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내가 발표를 하면 선생 눈에 띄고 좋지 않겠음? 선생이 자기 이름을 외우면 매우매우매우 좋은 것이니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길 바람.

 

 

 

음슴체 힘들어!!!!!!!!!!!!!!

다른 TIP들도 많은데 새벽이라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가네여...

반응 좀 좋으면...ㅋㅋㅋ 나중에 몇개 더 쓸게요. 리플 잊지말기!

별건 없지만 그래도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었음 좋겠어요 ^.^

유학 딱 간다고 결정하면 얼마나 마음이 밍숭맹숭한지...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걱정도 되고 그 기분 잘 안답니다!

아무쪼록 준비 잘 해서 성공하셔요!!! 짱

 

 

 

 

안냥~

 

 

P.S

혹시 질문 있으시면 리플로 달아주세요.

아는선에서 열심히 답변해드릴게용 ^_^

 

그리고... 읽으셨음 잘 읽었다는 한마디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회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리플은 딱 두개네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