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딸은 요크셔

크리스탈2010.10.29
조회130

갑자기 판에 아빠 얘기가 있길래 우리아빠가 생각나서 아빠 얘기 살짝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중1때까지 날씬했었음

우리 아빤 청순한 여자 좋아함

치마입은 여자, 긴 생머리 여자, 귀걸이 안한 여자, 이쁜 여자

 

그냥 엄마가 저런 스타일이셨음

내가 중1때까지만 해도 날씬한 내겐 이쁜 하늘색 원피스를 입히고

동생은 그냥 지 사고 싶은 거 사라고 했음 그때 동생은 통통했기 때문임

그러던 어느날 내가 중2때부터 갑자기 변비약을 잘못 먹고 변비가 생기더니

급 살이 찌 시작함 두달가량만에 15키로 쪘음 식성도 워낙 좋았는데

이상하게 살이 한번찌더니 기하급수적으로 찌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업상 매일 술 먹는 아빠지만 내가 살이 찌기 시작하고

술을 항상 흥건하게 드시고는

매일 내게 우울한 얼굴로 한동안

 

"우리 큰딸은 요크셔"

 

계속 이런말을 하셨음

요크셔?

난 요크셔라길래 요크셔테리어처럼 귀여운 강아지일거라 추측했음

그래서 한달을 저소리만 하는데도 그냥 아 내가 요크셔같이

아빠눈엔 귀엽구나 생각했음

 

어느날은 아빠가

"우리큰딸은 요크셔, 바크셔어어...누룩..."

 

요크셔 다음에 뭐라시는거지?

잘 들리지 않았음 알아들을 수 없었음

 

그리고 어느날 내가 물었음

"아빠 요크셔가 뭐야?"

해맑게 웃으며 물었음

 

아빠는

"갑자기 그건 왜"

이러셨음

 

그러더니 갑자기 아빠가

"니 그 중학교에서 농업 안가르쳐주냐?"

하셨음

 

"우린 농업 없는데?"

 

이랬더니

 

아빠 왈

"요크셔는 멧돼지 종류다.

요크셔 바크셔 누룩져지, 뉴햄프샤"

 

난 정신이 확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학교를 지나다가 도서관 공사한다고 나온 책중에 낡은 농업책을 발견했음

 

돼지의 한 품종. 계 동물 문 척색동물 강 포유류 목 소목 과 멧돼지과 크기 몸무게 300∼330㎏ 몸의빛깔 흰색 산란기 1회에 11∼14마리 낳음 [출처] 요크셔종 [Yorkshire ] | 네이버 백과사전     이게 요크셔임     우리아빠는 술을 꽤나 드시고 푸념하셨음 "누가 위로 뻗으랬지 옆으로 뻗으랬냐"   아빠가 많이 속상하신가 봄 그렇지만 난 무럭무럭 살이쪘음   반응좋으면 이런 이야기들 더 올리겠음 어쨌든 우리아빤 좀 재밌는데 이건 쓰고보니 좀 슬픔   여러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