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도아니고 커플도아닌 사람입니다 (( 잉꼬남에게

잉꼬남을아시나요2010.10.30
조회601

안녕하세요 안녕

호주에서 외국인노동자같은 생활을 꿈꾸고 있는 완전 경상도人 20대 Girl 입니닷 부끄

 

나님, 언제부턴가 판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상처받은 나님의 마음을 위로해주던 공감톡들..)

눈팅하면서 혼자 실실거리다가, 드디어 손꾸락을 움직임 (음슴체임부끄)

 

 

나님은 현재 심각한 고민상태에 빠져있슴

그건.. 솔로도 아니고 커플도 아니고, 난 뭣도 아니여 버럭!!!!!

남자친구님 (편의를 위해 존칭포함 그분이라고 표현하겠슴)과의 애매한 관계랄까

사실 나님 지금 너무 슬픔.. 나님의 고민, 많은 조언을 필요로 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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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은 올해 해외나왔을때 너무 세상에 대한 회의감과 절망감, 추락, 좌절, 자책.............이런건 아니고... 그냥 좀 힘들었음 =_=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국 그립다고 혼자 구석에서 질질 바닥도 긁었음 (나님 원래 사교성 꽤나 좋은편인데 왜이럼?)

궁상돋네부끄

그래서 나님은 결심도 했음, 앞으로 내가 있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에겐 나같은 경험을 하지않도록 해줘야지.. 재밌게 살도록 도와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그뒤로 나님은 crazy girl로 변신했슴, 똘아히 주변 사람들은 똘아히 덕분에 즐거움오우

 

 

 

그리고 어느날, 그분이 내가 있는 곳에 오셨슴 (아, 이때는 나님 필리핀에 있었음)

나님은 '함께 세상을 이겨낼 동지'라는 의식으로 눈에서 불꽃이 튀었슴 !!

정말 초면에 어...어....어색..하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말걸고 다짜고짜 반말하고 음흉

놀러갈때 챙기고, 밥먹을때 데리고가고....

이게 화근이었나봄 부끄 

그분이 어느순간부터 나님을 대하는게..... 므흣 =_=////

 

 

 

사실 초반엔 좀 꺼림칙했음, 나님.. 초면에 이런 대쉬....... 감사함짱

그래도 나님도 처자인지라,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튕김질좀 해봤음

이래뵈도 나님 녹록치않은 여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쏘리 (영어배우는 신여성임)

 

 

 

3주간 그분을 쥐락펴락하며 (나쁜녀자가 이런거구나, 나님의 경험치가 +100 상승하였습니다)

그분이 어떤 남정네인지 매서운 눈으로 관찰도 했슴우씨 아... 이인간 좀 괜찮은거같음

그리고 3주뒤, 나님.. 식당에서 소주마시다가 "왜 사귀자고 말 안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도랐지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린 만났슴

근데... 아... 사귄지 일주일 뒤.. 나님과 그분에게 한달반이란 공백이 생겼슴 ;;;;

한창 10초만 안보여도 그리워서 손대면 톡 터질거같은 연애 초기에....

나님, 어쩔수없이 이미 철저히 짜여져있는 스케쥴표에 맞춰 호주로 넘어옴 :-(

 

 

그뒤로도 나님과 그분은 네톤으로 끈질기게 얘기했슴, 네톤 화상대화 신청했는데 화면이 뚝뚝끊겨서 컴퓨터 잡고 '흐어얼엏러ㅓ어ㅡ엉 화면이 안떠ㅠㅠㅠㅠ' 절규도 했슴

정말 룸메이트언니가 날 오덕후 찌질이 개훼인으로 생각할정도로 나님은 컴퓨터와 사랑을 나눴음

하지만..... 나란녀자 촉이 너무 좋음, 때론 이것때문에 더 곤란할때도 있음당황

 

 

어느순간부터

이상히따꾸리한 냄새가 올라옴

 

그렇다고 그분이 딴여자와 썸띵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닌거같음

그냥 눈에 안보이니까 그 정열적이던 마음이 (오글돋네부끄) 좀 사그라든거 같은 기분?

 

 

 

하지만 나란녀자 너무 순수하게도

이미 그분께 나님의 마음을 다 줘버렸음

 

남자랑 여자는 이런쪽에서 다른가?

나님, 내 베프 네이벗에도 '연애후 남자의 심경변화' 라는 주제로 상담을 의뢰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톡에 뜨는 많은 사랑과이별얘기들도 정탐했슴 ('밀당하는남자의심리'라는 톡은 정말 나님을 하염없이 위로했슴 ㅠㅠ)

 

 

 

그리고 나님이 혼자 심장을 다독이며 더..덛ㄷ..ㄷ덜 떨리는 손꾸락으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지 3~4주후... 그분이 나님이 있는 이 곳> 이 도시> 이 집으로 오셨슴

일주일정도 같이 지냈슴 부끄 사실 나님, 마음은 행복해서 천장을 뚫고 팔랑팔랑 날아갔지만 겉으로는 다시 차가운 도시녀로 돌아왔슴.... ㅁㅊ (사실 나님 성격이 좀 경상도남자같음 ㅠㅠ 애정표현에 서툴고 애교도 없슴ㅠㅠ)

 

 

지내다보니 확실히 눈에 띔, 그분은 이미 예전같지 않음 ㅠㅠ

하지만 나님 미련갖게 하는 그분, 나쁜남자임 통곡

1.

식당에서 소눈알스테이크? 고딴거 시켜놓고 키킼ㄱ기킥... 하더니 ㅠㅠㅠㅠㅠ

요리 나오니까 예쁘게 썰어서, 내가 못먹는 rare부분은 빼고 포크에 딱 꽂아서 내밈

나님.... 쳇 지금 나 놀리냐?...... 덥썩 물음... 맛있다고 웃어줌 ㅠㅠㅠㅠㅠ

 

2.

외국인 친구들이 클럽에 모일거라고 나님을 부르길래

나님, 은근히 그분을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었슴, 그래서 같이 가자고 졸랐슴

자기는 절대 안갈꺼라고 너그럽게 봐줄테니 혼자가서 즐겁게 놀고오라고 함.. 이땍끼...

포기했슴, 그날밤.. 침대에 반 걸쳐서 졸고있는 나를 깨워 '클럽가자면서? 일어나'

님아... 준비했슴?.... 하지만 난 이미 졸립던 상태라 gg 폐인

 

3.

같이 밤나들이를 나섰슴, 나님이 있는 멜번은 남반구에서도 남쪽이라 여름이지만 좀 추움

여기 야생펭귄도 삼

무튼, 그분이 빼입길래 나님도 어울리게 하고싶은 마음에 짧치를 입었슴=_=

춥다고 징징대도 옷 안벗어줄꺼니까 바지 입어라는 그분, 나님은 지기싫었슴

밖에 걸어다니다보니... 아 ㄹ람너루ㅏㅁㄴㅊ추움...

'춥다 하악....으으'

그분 쳐다보지도 않고 다ㅁ배 한까치 무시더니 자켓 벗어줌 "너니까 해주는거야"....

아 이인간아.. 내가 너님한테 안빠지고 배기겠냐...

 

 

 

나님... 현재 그분의 나쁜점도 좋게만 보임

 

스킨쉽이 쩔던 그분이 이젠 나님의 손꼬락을 잡기는 커녕 나란히 걷기도 힘들어지고

'우리 진짜 안맞는다 그지? ㅋㅋㅋㅋㅋ'하던 나님의 대사를 이젠 그분이 하고

나랑은 동네 길거리만 걸어도 행복해하던 그분이 동물원가자는 나님을 쌩까고

급한돈은 자기가 줄테니 은행갈시간에 차라리 자기 옆에 있어달라던 그분이 돈의 노예가 되어 이미 내곁을 떠났지만...

 

나님... 그분에게 먼저 헤어지자고는 절대 말 못하겠슴통곡

 

 

너님들아 나님 지금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