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며칠전 길냥이 데려다 키우고 있습죠!

삼순이엄마2010.11.01
조회1,760

 

지나가는 길냥이들만 봐도 이 추운 날에 또 어떻게 한계절을 보낼지

늘 걱정하는 오지랖처자 입니다.

우리동네 길냥이들은 혼자 이름까지 지어주며 가끔씩 먹을것을 주고 (;;; 울집 강쥐

사료나 간식이나 캔...가끔 소고기 국에 밥도 말아서 놔주고 통닭살만 발라서 놔주고 )

유기견이나 유기묘들 보면 늘 눈물부터 흘리는 맘여린 처자이기도 하구요.

 

차에 치일뻔한 길냥이도 구해보고 집앞에 죽은 길냥이도 땅에 묻어주고 남들은 드럽다

징그럽다 재수없다 ! 하는 일들 전  그렇게 늘 안쓰럽고 불쌍하고 괜히 미안해서

그냥 지나치는 성격이 못됩니다..

 

삼순이를 만난건 4일전 ..

아주 큰 대로변에서 길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눈빛이 애처로워 10분을 지켜보았습죠.

사람들이 왠 고양이가, 골목길도 아닌 도로변에서 서성거리는걸 보고 신기해 하며

다가 가는데 삼순이는 도망가지 않고 사람들이 내민 손을 핥는거였어요.

하지만 큰 5거리였고 사람들도 너무 많고 하니 겁이 나서 웅크리고 숨어 있는 녀석을

그냥 데려 올 수 밖에 없었어요 (집고양이 인듯했지만 집을 나온것인지 버려진건지

확실히 알수가 없었어요 ...무작정 데려온건 제 잘못일까요  ㅠㅠ?)

 

첨엔 이녀석 안아 주니 좋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할퀴고 ㅠㅠ

그대로 두고 가기에는 1년동안 찜찜해 할것 같아서 안고 데려 왔어요

오는길에 동물병원에 들려 고양이 캔을 몇개 사서 엄마 몰래 방까지 들여다 놓고

캔을 따주고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주위를 경계하는 녀석을 보니 키워야 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이녀석을 유기묘센터에 보내버렸다간 안락사 당할것같기도 하고 (완전히 새끼는 아니에요) 밖에 내버려 뒀다간 터줏대감 길냥이들한테 치이거나 배고파 죽거나 굶어 죽거나 사람들에게 치여 죽거나 할 것 같아 도저히 그럴 수가 없더군요

밥을 먹고 내손에 툭툭 장난을 거는 녀석을 키우겠다 결심하고

가족을 설득하고 (저희 엄마는 동물을 특별히 싫어 하지 않으세요 똥오줌만 가린다면 오빠는 아예 관심도 없구여 _-)

 

무튼 어제 병원데려가서 진찰받고 심장사상충 및 회충약 먹이고 모래랑 간식이랑 장난감이랑 이거 저거 사왔어요 ㅠㅠ 10만원 정도 ㅠㅠ

담주에 접종도 해야 하고 ....중성화도 해야 해서 깨질돈은 많겠지만 ...한 동물을 책임진다고 생각했을때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턱대고 귀엽다고 비싼 돈주고 사와서 커졌다고 병들었다고 임신했다고 이사간다고

별 별 이유로 키우던 동물을 버리거나 분양시키는 그런건 절대 이해 못하는 사람인지라

삼순이가 무지개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꼭 책임질꺼에요 .

 

지금 저희 집엔 14살 요키 할아버지도 함께 살아요 ㅠㅠ 잘 못걷고 앞도 안보이고 잘 들리지도 않는 이 할아버지랑 삼순이랑 열심히 잘 키워볼께요

동물을 사랑해주세요 ㅠㅠ

 

 

지랄발광녀 삼순이에요 ㅋ

 

 

 

 

삼색냥이라 삼순이랍니다 ㅋㅋ

오늘 삼순이 장난감이랑 캣타워작은거랑 고양이 초보자를 위한 책자도 주문햇어요!!!

빨랑 왔음 좋겠넹 ㅋ

 

 참!! 아직 4개월밖에 안댄 새끼? 라서 장난이 너무 심해요 제 곱디고운 섬섬옥수같은

손이 군인들보다 더 심하게 상채기가 생겼어요 ㅠㅠ 버릇을 고쳐야 하나요 ?

아님 손톱을 잘라주는 수밖에 없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