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이프 분실보험 후기

갤럭시예스2010.11.01
조회1,738

나이가 들어서일까...ㅜㅜ

어렸을때도 술마시면 가끔(?) 필름이 끊기곤 했었으니 나이탓이라 하기도 쑥스럽군.

 

지난 금요일 2010.10.22일 (첫째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강남역에서 회포를 나누며 순대집에서 소주를 먹었는데..

거기까지는 즐거운 저녁한잔..

많이 마신것도 아니고 4이서 쇠주 6병정도만 마셨건만 너무 급하게 마신 탓일까.

버스를 타러 간담부터는 기억이 안나는..ㅜㅜ

 

좀 시간이 지났을까...눈을 떠보니 버스를 타고 서서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겉에 입었던 자켓은 사라지고 와이셔츠 하나만 달랑 걸치고 있는...

'여긴 어디..?'

주변을 살피며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니.."과천청사" 어쩌고 저쩌고 말이 들린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 내렸다.

친구들과 헤어진 시간이 대충 12시 언저리이고 시간을 확인하지 않았지만..대충 1시정도였던거 같다.

자켓은 안찾아도 된다 치고...

전화가..하며 왼쪽 바지 주머니를 움켜쥔 순간...

후덜덜덜덜...

'없다'

주머니를 몽땅 쥐어짜내듯 움켜쥐어도 나의 스마트폰은 찾을 수가 없다..ㅜㅜ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지갑은 있다. 안을 열어보니 현금도 그대로...

모냐 ㅡㅡ

.

일단은 내일 출근..

아침이 밝아오면 친구들과 통화속에 몬가 실마리가 있으리라..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 아저씨에게 하소연도 하고 아저씨는 비싼건데 어쩌냐 하며 위로해 주시고..

위로를 받으니 좀 위안이 되는 듯했다.

집 앞에 도착해서는 과천에서 용인까지의 23천원의 택시비가 또 눈물을 흘리게 한다.

순간 위로해주시던 택시기사 아저씨가 3만원은 줘야 한단다..시경계를 넘었으니..ㅜㅜ

아까 좀 위안되었던게 와르르 무너졌다.

집에 도착해서 마누라에게 얘기하니 난리다.

귀틀어막고 잤다..내일을 위해서

 

2010.10.23일 토(둘째날)

출근하는 날이다.

토요일은 버스정류장도 한산하고, 전철도 한산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끼리도 멋적어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몬일이 있길래 토욜날 출근하나..

여하튼 술에 쩔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얼마 안마신 술에 필름만 끊겼던 것이라..

별로 구겨지지 않은 얼굴로 출근하였다.

출근하면서 항상 스마트폰으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하였는데...

심심해서 미칠거 같았다..

이게 스마트폰 중독인가..

여하튼 출근하고 인근에 휴대폰을 구입했던 대리점을 찾아갔다.

분실보험에 가입해 있단다..비싼걸로..ㅎㅎ

분실보험 관련된 처리는 토요일은 휴무라 월요일날부터 가능하단다.

금액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자기부담금 5만원 포함해서 90만원이 지원된다고.

갤럭시S의 출고가는 949300원 차액 49300원과 자기부담금 5만원 = 99,300원

아 그래도 10만원 안쪽으로 깨지는 구나..휴~

순간 안내해주는 아저씨 친절하게 "아 그리고 USIM 9900원 별도요"

10만원 넘는다. ㅡㅡ

사무실로 돌아와 어제 만난 넘과 연락을 시도했다..  안받는다.

잠시 텀을 주고 전화했더니 받긴 받는데 먼저 갔단다.

전화번호도 한넘 것만 외우고 있어서 한넘 통해 나머지 넘들 전화번호 받아서 연락해봤더니

내가 맨마지막으로 갔고 옷도 잘입고 있었단다. 다행히 전화기도 있었겠지..ㅜㅜ

친구들이 간 뒤에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하튼 친구들을 통해 더이상 내 발자취를 추리할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SK대리점으로 가서 위치추적을 해보았다.

이 아이(갤럭시S)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

결과는...강남역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것으로 나왔다..ㅜㅜ 길에 떨어뜨린 것일까

여하튼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화를 받아주길 바라며 계속 통화시도를 하는 것 뿐...

근데 절대 안받는다.. 그냥 안받는게 아니라 신호 3번정도 가면 거부해버린다.

돌려주지 않겠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밖엔...

'에라이 잘먹고 잘살아라...'

여하튼 진짜 내가 할일은 없다. 그냥 월요일날이 되면 분실보험처리나 해야지...ㅜㅜ

 

제정신인지는 모르지만 저녁때 다른 친구들을 만나 스크린골프도 치고 당구도 쳤다.

술은 안마셨지만 시간이 새벽1시..

이리저리 생각하다 인터넷으로 tworld에 접속하여 송수신 모두 정지시켰다. 이제 정말 안녕이다.

나의 첫 갤럭시S와...

 

2010.10.24일 일(셋째날)

모 특이사항 없다.

송수신도 정지시켜놨으니 전화걸어볼 일도 없고..

욕만 나온다..'XXXXX'

 

2010.10.25일 월(넷째날)

일단 파출소를 찾아갔다.

분실보험과 관련된 서류는 인터넷으로 미리 조회를 해봤다.

1)분실신고확인서(파출소 및 경찰서)

2)분실경위서(tworld지점)

3)신분증(이건은 아니지만 실사용자가 다른경우에는 실사용자 신분증사본도 필요하단다.)

 

파출소에 가서 분실신고확인서 이야기를 하니 앉으란다.

친절하게 한분에 솔선수범하여 직접 작성해 주신다고 한다.

기본 템플릿을 작성하시는 동안 철없는 질문 몇가지를 했다.

나: 이거 신고하면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바로 수사에 착수하시는 건가요?

경찰: ..아닌데요. 분실폰이 습득되어서 신고되면 주인을 찾기위한 자료로 사용되는데요.

나: 아참..그리고 이 휴대폰이 범죄에 사용될 경우 제가 면책의 효과가 생길 수 있겠네요. 신고한 날로부터.

경찰:(좀 빤히 보다가)....그렇죠.

더 물어보면 짜증낼거 같아서 닥치고 있었다.

여하튼 10분정도 걸려서 분실신고확인서를 받아 파출소를 나올 수 있었다.

마침 강남역이므로 tworld강남지점으로 향했다.

보험사에 팩스를 보내야 되므로 강남지점에서 모두 처리하려는 의도였다.

지점에 가서 경위서작성 후 팩스좀 보내달라고 하여 3가지 서류를 모두 팩스로 보냈다.

그리고 분실보험 담당전화로 전화를 걸었다.(1599-4962)

통화가 잘 안된단다. 나중에 다시 걸기로 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다.

 

겨우 통화가 되었다.

몇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팩스 넣어달란다.

나: 이미 보냈는데요.

상담원: 연락하고 보내신건가요?

나: 일단 그냥 보냈는데요.

상담원: ...기다리세요

.

찾았단다..휴.

연락하고 넣을걸..

 

미리 인터넷으로 조회한 거지만 분실보험으로 인한 수령은 아무 대리점에서나 처리할 수 없다.

상담원은 내가 있는 지역을 물어본 뒤 2개의 대리점을 알려주었다.

여기까지가 분실보험 쪽과의 통화는 끝.

 

나머지는 지정된 대리점과의 재고싸움(?) ㅋㅋ

전화해봤더니 2군데 모두 없단다.

나: 언제 들어오나요?

대리점: 내일 가봐야 알겠는데요. 오늘은 확실히 없구요. 요즘 괜찮았었는데 또 갑자기 딸리네요 물량이..

            예약해드릴까요?

나: 네 ㅜㅜ

대리점: 연락받으실 전화번호 좀..

나: 000-0000이요

대리점: 연락드리겠습니다.

 

아~ 빨리 받고 싶은데..ㅜㅜ

기다리자..내일은 있을거야~~ 아자

 

2010.10.25일 화(다섯째날)

지정된 대리점에 전화했다..

나: 오늘은 재고가 있나요?

대리점: 없네요

나: 내일은 있나요?

대리점: 저희도 다른데서 가져오는 거라 확답은 못해드리는데 아마 있을거에요

나: 네..ㅜㅜ

 

2010.10.26일 수(여섯째날)

나: 재고있나요?

대리점: 에고 아직 없네요...물량이 갑자기 딸려서..

나: 제가 좀 급한데요(스마트폰 중독? 이라.ㅋ) 서류보낸지 2일이 지났는데..

대리점: 죄송합니다. 예약해 놓으셨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전화를 끊고..ㅜㅜ

내일은 있으려나..

 

잠시후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대리점: 저희 쪽엔 지금 없구요 인근에 xx점에 하나 구했어요 거기 가셔서 받으시면 되요

            이야기해놓겠습니다.

나: ㄳㄳ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후다닥 달려나갔다.

전철로 5정거장 거리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서 이름을 이야기하니 바로 처리를 해준다.

친절한 아가씨가 담당자였는데. 기분이 좋아서인지 더 친절해보인다.

잃어버린 건 블랙이었는데, 지금 화이트밖에 없단다..

ㅋㅋ

화이트가 더 귀한거 아닌가? ㅋㅋ

어여어여 주세요~~

USIM도 새로 꽂고, 케이스도 처음 살때처럼 착용해서 주신다.

보호필름도 호호불어가면서 자기 핸드폰처럼 붙여주시고..^^

친절한 응대 감사합니다~

현금만 되는줄 알았는데 카드도 된단다.

신용카드로 99300원을 휙 긁고

USIM은 따로 핸폰비용에 청구된단다.

 

또 잃어버릴 마음은 절대없지만 분실보험에 재가입했다.

분실보험없었으면 큰일날뻔..

 

이로써..모든 처리 끝.

전에 홈런배틀3D라는 겜을 체험판으로 받아서 정식판 전환해서 5000원이 나갔었는데,

같은 방식으로 체험판 받아서 전환하니까 전에 받은걸 인식하고 재청구가 안된다.(정식판으로 받으면 또 내야함)

이거 저거 어플 다 다시 받아서 깔고 나니 분실전으로 복귀한 기분

상쾌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정말 24개월동안 절대 분실하지 말아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하였다.